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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평창동 맛집> 북악정 : 거의 최고의 육회 비빔밥과 갈비탕

by *Blue Note*

<평창동 한식집> 북악정 : 육회 비빔밥과 갈비탕

 

제 기억에, 맛집 소개를 하면서 좋은 평가를 내린 곳은 많지만, 이렇게 '최고' 어쩌고 하는 표현을 사용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북악정에서 먹은 육회 비빔밥과 갈비탕은 최고였다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제가 먹어본 육회 비빔밥과 갈비탕 중에서는 두말할 것 없이 최고였습니다. 원래 육회 비빔밥은 경상남도 진주가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육회 비빔밥을 진주 비빔밥이라고도 하지요), 본고장보다도 오히려 윗길인 맛이었습니다. 갈비탕 역시 감동적인 맛이구요. 하지만, 제가 음식 평론가도 아니고, 제 평가가 뭐 권위가 있는 것도 아니므로 최고라는 단정적인 표현 보다는 '거의' 최고라는 살짝 정치적인 수사를 사용했습니다, ㅋㅋ...

 

생각해보니 이렇게 독립된 건물의 음식점에 가본지도 꽤 된것 같습니다.

북한산 자락에 호젓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검정에서 북악터널쪽으로 가는 도로변에 있습니다 (북악터널 진입 500 m전)

 

음... 이것이 무엇일까 ?

딸기와 함께 갈아만든 마즙입니다.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어요. 

 

기본 찬들

특히 깍두기 맛이 일품입니다.

 

육회 비빔밥

우선 화려한 색채가 눈을 즐겁게 합니다.

버섯, 새싹, 오이, 무채, 호박, 당근,

그리고 중앙에 푸짐한 육회

 

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인내심을 가지고 정성스럽게 비볐습니다, ㅋㅋ

진한 참기를 냄새..

입안에서 느껴지는 온갖 식감과 풍미는 정말 감동...

 

비빔밥과 함께 나온 된장찌개

비빔밥이 워낙 맛있어서 된장찌개맛은 별 기억이 없네요, ㅋ

 

입짧은 제가 한그릇을 싹 비웠습니다.

양이 장난아니거든요.

 

갈비탕은 4인분을 포장해가지고 와서 집에서 먹었습니다.

북악정은 전 메뉴가 포장이 됩니다.

역시 양이 엄청납니다.

사진은 1인분의 반정도를 덜은 것...

양도 양이지만, 맛이 일품입니다.

부드럽게 잘 삶긴 갈비를 달달한 간장 소스에 찍어먹는 맛도 훌륭하구요.

무엇보다 깊고 진하면서 그윽한 풍미까지 느낄 수 있는 국물맛이 압권이죠.  

 

 

무슨 비빔밥 하나에, 갈비탕 한그릇에 이리 호들갑을 떠나 싶기도 하지만, 저는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빔밥, 갈비탕 제대로 만들고 끓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비빔밥의 경우, 재료 자체의 신선도나 조리는 물론, 재료 상호간의 조화도 신경써야함은 물론, 좋은 고추장이 있어야 하고, 밥과 어우러졌을때의 맛의 완성도등도 고려해야하므로 왠만한 내공이 아니고는 어려운 일이죠. 갈비탕도 마찬가지죠. 소갈비에서 나오는 기름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야 하고, 특유의 냄새도 잡아내야 합니다. 고기는 적당히 잘 삶겨져야 하고, 가장 중요한 국물이 깊고 개운해야겠지요. 왠만한 식당에서는 다 하는 메뉴지만, 제대로 하려면 어렵습니다. 정말 맛있는 갈비탕과 육회비빔밥,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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