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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중식99

신사역 맛집 : 송쉐프 : 레트로 감성의 정통 중식당 신사역 맛집 : 송쉐프 : 레트로 감성의 정통 중식당 신사역에 있는 송쉐프는 여러 가지로 많이 특이한 중식당이다. 제목에 '레트로 감성'이라고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딱 들어맞는 표현은 아니다. 그렇다고 노포라고 하기에도 좀 어색하다. 우선 상호부터가 인데 이게 통상 중국 음식점에 잘 사용하는 상호는 아니다. 그런데 또 메뉴들을 보면 팔보채, 탕수육, 난자완스 같은 흔히 우리가 정통 중국요리라고 하는 것들이 대표 메뉴다. 여기서 한번 더 헷갈리는 건, 이런 정통 중식당들의 경우 대개 지점이 없이 본점 하나만 운영하는데 송쉐프는 수많은 지점들이 있는, 조금 과장하면 거의 프랜차이즈급의 중식당이라는 점이다. 본점은 신사역에 있는데, 내부는 옛스럽고 간판을 포함한 입구는 아주 모던하다. 아무튼 정체성을 규정하..
<고속터미널 중식당> 모던 눌랑 센트럴시티점 : 난자완스, 어향가지 모던 눌랑 센트럴시티점 : 난자완스, 어향가지모던 눌랑은 센트럴시티점 이외에 여의도, 잠실에도 같은 상호로 운영하는 지점들이 있는 중식당이다. 이름이 좀 특이한데 모던 눌랑 (Mordern Nulang)의 뜻은 '신여성'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눌랑은 영어는 아니고 중국어인 듯 하니 모던 눌랑이라는 말 자체가 영어와 중국어를 혼용해서 만든 것으로 생각된다. 상호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이 집은 1930년대 상하이의 분위기를 인테리어에 구현했다. 높은 천장과 빈티지한 가구, 소품들이 꽤나 이국적이면서도 고급스럽다. 메뉴도 요즘 유행하는 퓨전이나 마라 요리가 아니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통 중국요리를 지향한다. 좀 묵직하면서도 존재감이 상당한 중식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고속터미널 센트럴 시티에 있는데 식당가..
<압구정 학동사거리 맛집> 우육당 : 대만식 요리주점 우육당 : 대만식 요리주점압구정 학동 사거리에 있는 은 대만식 요리를 선보이는 중식당이다. 중국 음식이 세분화되는 요즘 트렌드에 맞게 마케팅 전략을 세운 일종의 틈새시장 공략이라도 봐도 좋을 것이다. 아주 오래전에 대만을 한번 방문해 보기는 했지만, 우육탕면 말고는 딱히 기억나는 대만 요리는 없었다. 사실 대만식 중국음식이라는 것도 대만 원주민의 음식에 오랜 세월에 걸쳐 중국 본토에서 유입된 한족의 음식문화가 융합된 것이라고 한다. 이후 근대의 서양과 일본 음식의 영향까지 더해져서 그야말로 여러 문화를 아우르는 '이민자의 음식'이 되었다고... 아무튼 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드문 대만식 요리주점을 표방하는 중식당이다.우육당이국적인 외관이 눈길을 끈다. 우육당 실내 모습내부는 꽤 넓다.혼밥이 가능한 1..
<을지로 노포 안동장> 오래된 중국집 : 양장피, 탕수육, 굴짬뽕 오래된 중국집 : 양장피, 탕수육, 굴짬뽕팔십년대 개발된 강남지역과는 달리 강북 구도심은 아직도 옛 모습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강북, 그중에서도 을지로 3가 부근에 오면 요즘 말로 레트로 감성에 옛날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 은 오래된 중국집이다. 중식당, 중국 음식점이라는 타이틀 보다는 그냥 '중국집'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집은 3대째 화교가 운영하는 노포다. 건물, 내부 인테리어, 식탁과 의자, 엽차까지 옛 감성이 묻어난다. 메뉴 또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양장피, 탕수육, 굴짬뽕 같은 것들이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오후에 을지로 중국집 안동장에서 옛 친구들을  만났다. 붉은 바탕의 간판에하얀 글씨, 안동장흰색과 붉은 색의 벽돌 외벽도 강렬하다..
<선정릉역 맛집> 중식당 대가방 : 짜장면 / 탕수육 / 양장피 중식당 대가방 : 짜장면 / 탕수육 / 양장피 중국은 땅덩어리가 넓어서 음식도 다양하고 지역 간의 특성도 뚜렷하다. 매운 중국음식도 사천지방과 후난성 지역이 다르다. 다양한 재료, 향신료에서 오는 차이도 크고... 면 종류만 해도 모양과 뽑는 방법이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그래도 중국음식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떤 전형이랄까, 그런 것은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토착화된 짜장면, 탕수육, 그리고 양장피는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음식들이다. 선정릉역에 있는 중식당 대가방은 오랜 전통과 인지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선정릉역 맛집이라는 범주에 넣기 보다는 노포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리는 곳이다. 양장피 신선한 재료에 아삭한 식감... 탕수육 튀김옷이 상당히 바삭하..
<연남동 맛집> 월량관 : 공심채 볶음, 총칭라즈찌, 양저우 볶음밥 월량관 : 공심채 볶음, 총칭라즈찌, 양저우 볶음밥 우연히 방문했던 곳인데, 알고 보니 엄청난 맛집...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연남동 쪽에 점심 모임이 있어서 갔다가 식사 후 오랜만에 동네구경, 사람구경하고 맥주도 한잔 하면서 휴일 오후를 즐겼다. 슬슬 집에 가야지 하고 골목길을 빠져나오다 발견한 곳이 월량관이었다. 처음엔 이름에 끌렸다. 그런데 입구에 세워둔 메뉴판을 보니 예사롭지 않은 내공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양한 딤섬, 공심채 볶음, 가지요리... 게다가 총칭라즈찌는 또 뭔가? 음식사진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이미 충분했다. 아직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가볍게 요기나 할 생각으로 들어갔다. 월량관 계단을 올라가 이층에 있다 산뜻한 세팅 따뜻한 차가 담긴 철제 주전자가 아주 마음에 든다. 공..
<서래마을 맛집> 중식당 서래향 : 깐풍기 / 잡탕밥 서래향 : 깐풍기 / 잡탕밥 서래향은 서래마을에 있는 옛날 스타일의 중식당이다. 인테리어나 분위기뿐 아니라 메뉴도 정통 중국요리라고 흔히 이야기하는 그런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탕수육, 팔보채, 깐풍기, 유산슬... 요즘 유행하는 향신료 듬뿍 들어간 마라상궈나 훠거, 혹은 베이징 덕, 아니면 딤섬 같은 특화된 메뉴는 없다. 역설적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경쟁력이 있을 수도 있다. 어릴 때부터 익숙한 음식은 쉽게 포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옛날식 음식을 마주하면 맛뿐 아니라 기억도 따라 나온다. 깐풍기에 고량주 한잔 하고 싶는 날이 가끔 있는데 그럴 때 방문하기 안성맞춤인 곳이 서래향이다. 짜샤이, 양배추 피클, 단무지 깐풍기 오랜만에 보는 지극히 고전적 비주얼이다 연태 고량주 하나 시켰다. 잡탕밥 깐풍기는 ..
미국식 중국요리 : 서촌 홈보이 서울 서촌 맛집 : 에서 만난 미국식 중국요리 대도시 서울에서도 서촌은 독특한 곳이다. 한국의 전통 가옥이 몰려있고 주변으로 현대적인 고층 빌딩이 울타리처럼 둘러서 있다. 그러다 보니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관광명소다. 많은 다양하고 특색 있는 음식점과 먹거리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중식당은 별로 없다. 게다가 미국 스타일의 중국요리를 주메뉴로 하는 곳은 더욱 찾기 어렵다. 아마도 서촌에서는 홈보이 서울이 유일하지 않나 싶다. 우리에게는 조금 낯설고 이색적인 미국식 중국요리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우선 맥주 한잔 시키고... 공심채 볶음 몽골리안 비프 볶음밥 고슬고슬하면서 불맛도 좋다. 중국 음식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식이다. 거의 모든 나라에 퍼..
<선릉맛집> 빠완 : 향라 육슬 / 지삼선 / 홍쏘육 이색 중식당 빠완 은 좀 특별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는 중식당이다. 메뉴도 상당히 다양한 편이다. 정통 중국 요리는 아니고, 흔히 양꼬치 전문점이나 마라탕집에서 볼 수 있는 메뉴들이 많다. 양이 많지 않아 단품으로 여러 가지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점도 좋다. 좀 요란스러운 느낌도 있으나, 어두운 실내에 아기자기한 조명과 중국식 소품들로 한껏 분위기를 살린 점도 이채롭다. 한마디로 이색적인 선릉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선릉역 빠완건물 이층에 있다. 감자채 볶음상당히 매력있다. 빠완의 꿔바로우향라 육슬고수, 고추, 돼지고기를 함께 볶아냈다.나처럼 고수 좋아하는 사람에게는너무나 매력적인 요리다. 지삼선가지, 감자를 튀긴 후소스를 부었는데달달, 새콤하다. 빠완의 대표 메뉴인 홍쏘육가장 기대했던 요리...하지만..
<강남 중식당> 덕후선생 & 팔진향 중식당 : 덕후선생 /  팔진향강남에 있는 괜찮은 중식당 두 곳을 소개한다. 이미 예전에 한번씩 소개했던 곳들이기도 하다. 이 두 중식당은 거의 모든 점에서 다르다. 은 어두운 실내에 모던한 분위기다. 음식도 대부분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것들이고, 특히 이 집은 면 요리가 매우 다양하다. 그에 비해 팔진향은 우리에게 익숙한 정통 중국음식을 위주로 하는 곳이다. 실내 분위기뿐 아니라 테이블도 대조적이다. 작은 사각형 테이블이 대부분인 덕후선생에 비해, 팔진향은 전통적인 원형 식탁을 놓은 룸들이 많다. 그래서 포스팅한 음식 사진도 다르다. 덕후선생에서는 음식이 나온 플레이트 그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원형 테이블의 팔진향은 음식이 나오는 즉시 작은 접시에 덜어서 서빙되기에 덜어놓은 음식 사진밖에 없다..
<서초동 중식당> 팔진향 : 베이징 덕 / 중식 코스 팔진향 : 정통 중국 음식점 예찬 문화와 전통이라는 건, 처음부터 고정되어 있는 완성체가 아니라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해체, 발전되어 왔다. 음식 문화만 따져 놓고 봐도, 근대 개항기에 '청요리'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소개된 중국 음식은 이후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되고 토착화되어 짜장면, 짬뽕을 만들어 내었으니까... 그래서 정통 중국음식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 모순이 있다고 하겠다. 오히려 이제는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의 입맛에 맞게 변화된 메뉴들을 지칭하게 되었다. 오늘 소개하는 은 베이징 덕을 제외하면 탕수육, 짜장면, 팔보채 같은 한국화된 메뉴들을 주로 선보이는 중식당이다. 냉채 팔보채 전가복 사천식 챱스테이크 베이징 덕 밀전병에 싸먹는 것보다는 그냥 먹는 것을 선..
<여의도 중식당> 리샨 중식당 리샨 여의도 쪽은 평소에는 갈 일이 없지만, 옛 친구들을 이 동네에서 만나기로 해서 정말 오랜만에 가게 되었다. 모임 장소는 리샨이라는 중식당인데 지하철로는 국회의사당역에서 가깝고 KBS 방송국이 지척이다. 광화문 근처에서 전시회를 하나 보고 여의도로 이동했는데 약속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많아서 오랜만에 한가하게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기분이 아주 각별했다. 중식당 리샨은 그리 크지 않은 규모였지만 노천에 파라솔 펼친 테이블도 있고 제법 분위기가 여유롭고 좋았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 생맥주 한잔 시켰다. 테라스와 안쪽 실내의 모습 청경채 굴소스 좋아하는 메뉴다. 고추잡채와 꽃빵 이건 대충 마지막에 먹는건데... 친구 놈이 훅 시켜버렸다, ㅋㅋ 탕수육 깐풍기 짜장면 리샨의 메뉴는 낯설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