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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42

<서울 가볼만한 곳> 권진규 아틀리에 : 시민 문화유산 권진규 아뜰리에 뭐 다른 것도 별반 다를 것 없지만 그래도 조각은 더더욱 잘 모른다. 그러니 조각가 이름 하나 변변하게 아는 것이 없다. 하지만 이라는 제목의 테라코타 조각은 눈에 익다. 오다가다, 잡지든 팜플렛이든 어디선가 몇 번은 본 듯하다. 요즘 젊은이들의 경우, 미술 교과서에 소개된 이 작품을 대부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연식이 오래된 나에게는 그런 기억도 없다, ㅋㅋ. 아무튼 뭔 일인지, 어느 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보게 된 이라는 조각 작품이 내 맘속의 어떤 깊은 곳을 쿡 찔렸다. 이후 권진규라는 조각가에 대한 궁금증은 허기처럼 강렬해졌다. 자료를 검색해 보고 책도 사서 읽었다. 성북구 동선동에 그가 직접 지은 아틀리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번에 다녀왔다. 권진규 아틀리에로 가기 위..
<서울 가볼만한곳> 서소문 역사공원 : 하늘광장, 노숙자 예수 서소문 역사공원 서소문 역사공원은 도심의 숨은 공간이다. 관심을 가지고 눈여겨 보지 않으면 그저 지나치기 십상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 곳은 서소문 밖에 해당된다. 서소문을 경계로 도성 바깥쪽에 난전과 죄인을 처형하는 형장이 있었는데 지금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바로 그 곳이라고 한다. 19세기 초 신유박해를 시작으로 이후 백여년을 이어져온 천주교 박해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순교하였다. 순교자들을 추념하는 현양비가 세워져 있었는데, 최근 이곳을 정비하여 하늘광장이라는 이름을 붙혀 공원화하고, 지하에는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을 만들었다. 건축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 아름다움과 경건함은 나를 감동시키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앞으로 몇차례에 걸쳐 박물관에 대해 설명하는 글들을 올리겠지만, 오늘은..
<성북동 가볼만한 곳> 심우장 : 잃어버린 소를 찾아서.. 심우장 : 만해 한용운의 유택 성북동의 최순우 옛집, 간송미술관을 지나 언덕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길가 왼쪽으로 심우장 가는 작은 안내판이 보인다. 심우장은 3.1 운동때 민족대표 33인의 한분이자 으로 알려진 시인이기도 한 만해 한용운의 유택이다. 만해는 이곳에서 1933년부터 1944년까지 11년을 살았는데, 안타깝게도 광복을 1년 앞두고 생을 마감했다. 처음 그가 이곳 성북동에 집을 지을 때, 조선총독부를 마주 대하기 싫어 일부러 북향으로 지었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심우장은 아담한 단층 한옥으로 직역하면 '소를 찾는 집'이라는 뜻이다. 잃어버린 나를 소에 비유한 불가의 설화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산사에 가면 심검당 尋劍堂 이라는 현판이 달린 건물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아마도 비..
<서울 가볼만한 곳> 석파정 : 대원군 이하응의 별서 부암동 석파정 석파정은 원래 당시 세도가였던 안동 김씨 김흥근의 별서였다. 철종때 영의정까지 지냈던 그의 집은 ‘삼계동정사’로 불렸는데 장안의 이름난 명원(名園)이었다. 이후 대원군이 정권을 잡으면서 이 집은 석파 이하응의 별서로 바뀌고 이름도 그의 호를 따서 석파정으로 불리게 된다. 부암동 산자락에 있는 석파정은 현재는 자하문터널을 지나는 도로변에 있다. 서울미술관 통합권을 끊으면 미술관 관람과 함께 석파정을 둘러볼 수 있다. 인왕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정원과 바위, 멋진 정자와 한옥들로 꾸며진 당시 권력자의 별서를 따라가보기로 하자. 서울미술관 본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정면으로 미술관 신관(M2)과 석물들, 삼층석탑과 소수운렴암이 보인다. 석파정의 첫 모습이다. 소수운렴암(巢水雲簾庵) 삼계동 계곡에..
<서울 가볼만한 곳> 서울 성공회 대성당과 사제관 성공회 서울 대성당 덕수궁을 중심으로 주변의 서울 시립미술관, 정동교회, 영국 대사관등으로 이어지는 거리는 서울의 정취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산책길로서 손색이 없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서울시 의회 건물쪽으로 걷다보면 왼쪽으로 주한 영국대사관으로 가는 길목이 나온다. 성공회 서울 대성당은 그 길목 초입에 있다. 가끔씩 이 곳을 지나면서 참 아름다운 건물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찬찬히 둘러보지는 못하고 늘 다음 기회로 미루곤 했었다. 이번에 근처 식당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마침 좀 일찍 도착해서 서울 성공회 대성당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 건물의 정식명칭은 대한 성공회 서울 주교좌성당인데, 성공회 주교가 미사를 집전하는 교구의 중심 성당을 말한다고 한다. 서울 성공회 대성당 정면 대성당 정면 좌측으로 순교 추..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 굴뚝과 꽃담 서울 가볼만한 곳 : 자경전의 꽃담과 십장생 굴뚝 왕비의 거처인 교태전과 그 후원에 해당하는 아미산을 둘러보고 나오면 만나게 되는 전각이 자경전이다. 자경전은 대비의 침전이다. 고종(제 26대)의 즉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신정왕후 조대비(헌종의 어머니)를 위해 흥선 대원군이 1888년 재건했다. 궁안에서 가장 화려하고 섬세하게 만들었다. 자경전을 중심으로 겨울용 침전인 복안당, 여름용 거실이 청연루등 여러 부속시설이 있는 이곳은 경복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자경전은 전각 뒷편의 십장생 굴뚝 (보물 제 810호)와 서쪽의 꽃담으로도 유명하다. 십장생 굴뚝은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동식물들을 조각하여 예술품으로 승화시켰다. 굴뚝 정면 중앙에 해, 산, 물, 돌, 구름, 학, 소나무,..
<서울 가볼만한 곳> 경복궁의 전각들 : 교태전 / 아미산 정원과 굴뚝 경복궁 교태전과 아미산 정원 한 도시에 왕궁이 다섯개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외에는 없다고 한다. 조선의 왕궁중에 정궁으로 평가받는 경복궁은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과 더불어 가장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소위 인기(?) 왕궁이다. 하지만 경복궁안에 있는 여러 시설들, 전각들의 위치, 용도에 대해서는 대강이라도 아는 이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관심이 없기에 잘 모르는 것이다. 고난의 역사를 거치면서, 특히 일제 강점기에 수많은 건물들이 훼손되고 없어져서 아직도 완전한 복원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조선시대 왕궁에는 많은 전각들이 있고, 건물의 주인이나 용도는 각기 다르다. 교태전은 왕비가 사용하던 침전이다. 사가로 말하면 안채에 해당된다. 아미산은 교태전 뒤에 세운 조선식 정원이라고 할 수 있다. ..
<서울 가볼만한 곳> 경복궁 사정전과 강녕전 경복궁의 전각 : 사정전 / 강녕전 조선의 왕궁 5개중에 경복궁은 명실공히 조선왕조의 정궁이다. 그만큼 우리 역사에서 차지하는 무게가 지대하다. 임진왜란때 불타고 거의 방치되다시피 하다가 대원군이 대대적으로 재건하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일본 제국주의에 무너져 나라를 빼앗긴 후, 다른 왕궁들과 함께 갖은 수모를 겪다가 해방이 되었지만, 훼손이 너무 심해 아직까지도 완전한 복원까지는 갈 길이 멀다. 우리 국민들이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정까지는 많이 알고 있지만, 그 외의 전각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경회루 정도를 제외하면 말이다. 하지만 경복궁의 수많은 전각들은 각기 다른 목적으로 세워졌으며 저마다의 사연들도 가지고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사정전과 강녕전을 우선 간단히 소개하고자..
<서울 가볼만한 곳> 헌인릉 재실의 아름다운 콩떡담 헌인릉 재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은 거의 대부분이 서울과 경기지역에 몰려있다. 궁궐과 백리 이내에 거리에 왕릉을 모시는 관례 때문이었다고 한다. 동구릉, 서오릉등 경기도 지역에 특히 많은 조선왕릉이 있지만, 선정릉과 헌인릉은 서울에 있다. 이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서울은 대한민국의 서울이고, 조선시대의 한양은 지금의 강북지역 일부에 국한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강남땅에 있는 선정릉이나 헌인릉이나 모두 조선시대에는 사대문 밖에 있는, 한양과는 거리가 꽤 떨어져 있는 변두리였다. 우스운 이야기지만 오히려 의미가 있다면 나에게 있다. 헌인릉과 선정릉은 서울에 있기 때문에 서울에 사는 나는 언제든 잠깐 짬을 내어 이 곳을 휘리릭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헌릉은..
<경복궁 근정전> 비오는 날 근정전 : 인왕산, 박석, 석수 경복궁 근정전의 박석 원래 계획은 이랬다. 우선 국립고궁 박물관에 가서 세조의 어진 특별전을 본다. 그후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국보 제 101호인 고려시대 승탑을 보고 간단히 혼자 점심을 해결한 후 친구들과의 저녁 모임에 간다... 이 날 오전부터 추적추적 늦은 가을비가 왔지만 그게 뭐 대수랴. 어차피 박물관 특별전이야 실내에서 하는 것이고, 관람후에는 바로 지척에 있는 현묘탑 하나만 꼴랑 감상하고 나면 끝인 것을.. 그래서 먼저 국립고궁 박물관, ㅋㅋ. 조카의 자리를 빼앗아 임금이 된 수양대군의 얼굴을 수백년이 흐른 지금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설레기도 하였다. 말하자면 나는 세조 어진 특별전을 아주 잘 즐겼다는 얘기다 (세조 어진은 얼마전에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감상을 남겼다). 이제는 다..
<서울 가볼만한 곳> 국립중앙박물관 미르폭포, 야외전시장 미르폭포와 산책로의 석물들 국립중앙박물관은 알고보면 여기저기 소소히 둘러볼 만한 곳들이 많다. 야외전시장에는 여러 시대의 석탑과 부도가 적당한 간격으로 잘 전시되어 있고 그중에는 국보와 보물도 많다. 석조물 전시장과 이어지는 산책로 주변으로는 장명등, 문인석, 태실 석함같은 다양한 석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서 국립 중앙박물관에는 모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아주 특별한 장소가 있다. 미르 폭포가 그것이다. 미르는 용(龍)의 순수 우리 말이다. 그러니까 미르 폭폭포는 용 폭포가 되는 셈이다. 물론 이 폭포는 자연 폭포가 아닌 인공으로 조성된 폭포다. 하지만 매우 아름답고 작지만 우아하다. 미르라는 이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는 이촌동 지역이 예로부터 용산(龍山) 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는 사실과 ..
<서울 가볼만한 곳> 경복궁 영제교의 천록 영제교 천록과 광화문 해태상 경복궁, 뒤로는 북악을 거느리고 서쪽으로는 인왕산 자락이 펼쳐지는 조선왕조 오백년의 정전이다. 경복궁의 관문인 광화문과 흥례문을 차례로 지나면 돌로 만든 다리 하나를 만나게 된다. 근정문으로 이어지는 이 다리의 이름이 영제교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근정전에 비해 영제교는 사실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을 영제교와 그 주변에 있는 천록 (天鹿)에 대해 좀 이야기해볼까 한다. 그 전에 광화문 양 옆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해태상을 먼저 보자. 일제 강점기에 조선 총독부 건물을 지으면서 해태상은 천덕꾸러기처럼 경복궁 여기저기로 유기되었던 역사가 있다. 얼마지나지 않아 제자리로 다시 돌아오기는 했지만, 해태는 조선, 일제 강점기, 그리고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우리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