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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

<대구 가볼만한 곳> 계산 성당 : 대구의 근대 건축물 계산동 성당 나에게 대구라는 도시의 이미지는 흐릿하다. 특별한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이 더 맞겠다. 음식, 문화, 역사, 자연 풍광, 아니 그보다도 인생의 어느 시점과 연관된 추억 같은 것도 일체 없다. 아주 오래전에 학회 행사 때문에 몇 번 이곳을 방문했던 것이 전부다. 문화적인(?) 목적으로 대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대구에 있는 계산성당을 꼭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계산 성당은 경상도 최초의 가톨릭 본당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쌍탑의 종교 건축물에서 위엄과 경건함을 느끼는 건 종교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와는 관계없는 것, 대구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내 마음은 설레었다. 성당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처음 마주한 성당의 모습 계산동 성당은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라고 한다. 성당 내부 ..
<나주 카페> 목서원 & 3917 마중 : 근대 건축물이 있는 카페 목서원 : 한옥 카페와 게스트 하우스 나주 박물관에서 옹관으로 대표되는 고대 마한의 자취를 만끽했다. 마침 이라는 특별전도 열려 마한 사람들의 옥에 대한 사랑도 느껴볼 수 있었다. 박물관을 에워싼 핑크 뮬리 핀 정원은 덤으로 주어지는 선물이었다. 그리고 다시 나주 시내로 돌아왔다. 목서원을 보기 위해서다. 금목서 나무가 버티고 서있는 집이어서 목서원이라고 하나보다. 이곳은 현재 복합 문화공간 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알려져 있지만 내 생각에는 그냥 으로 부르는 것이 더 좋지 않겠나 하고 생각해본다. 나주에서 의병을 일으킨 정석진의 손자 정덕중이 어머니를 위해서 1930년대에 만든 집 이름이 목서원이다. 한옥을 기본으로 일본, 서양식의 건축 기법이 모두 녹아들어 간 소중한 근대문화 유산이다. 현재 목서원은 한..
<울릉도 여행> 저동항 / 촛대바위 울릉도 저동항의 모습 : 사라지는 것들 아침 일찍 강릉에서 울릉도행 배를 타고 세 시간 만에 닿은 곳이 저동항이다. 하늘이 낮게 내려앉은 찌뿌둥한 날씨였지만 파도는 잔잔하고 항구는 조용해서 비현실적이었다.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하루 종일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제주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파도가 높으면 올 수 없는 섬이 울릉도다. 이런 불확실성과 불편함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축복일 수 있다. 울릉도에 공항이 생기면 이 아름다운 섬은 또 어떤 변화를 맞을까를 생각하니, 자꾸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이 기울어 갑갑함이 밀려온다. 오늘은 울릉도 관문중 하나인 저동항의 모습들을 간단한 설명과 함께 사진에 담아봤다. 저동항 여객선 터미널 보이는 배가 강릉에서 타고 온 씨스타다. 저동항의 모습 제법 규모가 크다. 울..
<서울 반포> 구반포 아파트의 철거전 모습, 누군가에겐 추억이다. 구반포 아파트의 저녁 어린 시절과 사춘기를 반포 아파트에서 보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 1학년 때 반포를 떠날 때까지 이곳은 친구들을 사귀고 생각을 키워내던 공간이었다. 이제 곧 이곳이 철거되고 재건축이 된다고 한다. 그 자리에 다시 새로 아파트가 생기는 것이니까 아예 없어져버린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가령 댐이 생겨서 고향 마을이 통째로 수몰되어 없어지는 상황과는 비할 수는 없으나, 그래도 많이 아쉽다. 엘리베이터 없는 낮은 층수의 아파트 건물, 아름다운 수목과 곳곳에 조성된 공원, 어린이 놀이터, 추억과 사연이 깃들어 있는 상가 골목은 이제 사려져 버릴 것이니... 그래도 내 맘속에서는 없어지지 않고 기억될 것이다. 저녁 무렵, 아파트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헛헛한 마음..
<울릉도 여행> 관음도 : 울릉도 제일의 풍광 관음도 울릉도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섬이지만, 관음도가 있어서 더욱 빛난다. 처음 울릉도를 여행할 때, 아무 사전 정보도 없이 관음도에 갔다가 당한 감동은 충격적이었다. 어릴 때 읽었던 의 주인공 브리앙이나 유배지 조선의 선비, 혹은 바다를 바라보는 망부석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게 만드는, 그런 이상한 섬이다, ㅋㅋ. 관음도에서 조망하는 울릉도 앞 바다는 고요했다. 나무들이 빽빽하게 도열한 작은 숲길은 동화 속 풍경이다. 관음도에서 건너다 보이는 죽도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곳 관음도에 폭풍이 몰아친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번까지 모두 두 차례의 방문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두려우면서도 꼭 보고 싶은 갈망을 부르는 장면이다. 관음도 앞바다 괭이 갈매기가 한가롭다. 연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다..
<울릉도 여행> 송곳산 추봉 / 코스모스 리조트 송곳 바위(추봉) / 힐링 스테이 코스모스 울릉도를 상징하는 자연물들은 꽤 많다. 공암으로 알려진 코끼리 바위, 나리분지, 삼선암, 관음도, 대풍감, 거북바위, 성인봉.... 나는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다. 바로 송곳바위다. 마음 같아서는 나리분지, 관음도와 더불어 울릉도의 대표 이미지로 대접해 줬으면 좋겠다. 추봉이라고도 하는 송곳 바위는 뾰족한 송곳 모양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재미있는 것은 봉우리 중간에 마치 바늘귀처럼 뚫린 빈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바닷속으로 빠져들 듯이 거대한 봉우리가 급하게 해안으로 몰려든 형상도 기이하고 멋지다. 추봉은 처음 울릉도를 방문했을 때 숙소 바로 옆에 있어서 더욱 친근해진 울릉도의 산이다. 송곳바위 흐린 날씨에 마침 안개가 끼어 분..
<전남 나주여행> 반남 고분군 : 핑크 뮬리와 황화 국화 반남 고분군 아주 오래전부터 나주를 한번 가보고 싶었다. 전주, 광주, 순천, 담양, 고창, 여수, 화순 등 여러 전라도 지역을 다녀봤지만, 어쩌다 보니 나주는 가본 적이 없었다. 단지 한 번도 여행해본 지역이 아니어서 가고자 했던 것은 아니다. 사실 나주는 우리 고대사에서 풀어야 할 미스테리가 넘쳐나는, 옛 마한의 땅이다. 마한의 독특한 매장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반남 고분군이 있는 이곳에 국립 나주박물관도 자리를 잡았다. 애매한 여행 일정과 위치 때문에 늘 후보에 올랐다가 막판에 밀려나기를 반복했지만, 이번에는 아예 나주만을 여행 목적지로 삼아 다녀왔다. 나주 박물관 옥상에서 바라본 반남면의 전경 박물관 뒷편으로는 산책로가 있다 반남면 고분군 일부 박물관과 고분군 사이사이에 가을 핑크 뮬리가 한창이다..
<울릉도 여행> 울릉도에 열광하는 이유 : 해안도로 / 바위터널 / 밤 바다 해안도로와 밤바다 울릉도에 빠진 사람들은 제각기 다 다른 이유가 있을 터이지만, 나의 경우는 바로 지척에 동해의 푸른 바다를 두고 달리는 울릉도 해안도로가 큰 이유 중 하나다. 바다를 끼고 시원스럽게 드라이브할 수 있는 해안 도로는 많지만, 울릉도처럼 1-2미터의 거리에서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은 내가 알기로는 없다. 평지가 없는 섬, 화산암이 곧바로 바다와 노골적으로 만나는 경계선에 도로를 닦아 놓았으니 한쪽에는 급경사의 산자락, 다른 쪽으로는 동해바다 사이를 달리는 셈이다. 바위섬이다 보니 도로 곳곳에 바위를 뚫어 만든 작은 터널들도 많다. 이 또한 울릉도의 독특한 풍광이다. 울릉도의 밤은 너무나 특별하다. 오징어 잡이 배에 들어온 휘황찬란한 집어등, 넘실 거리는 밤바다, 검은 그림자로 다가서는 ..
<서울 가볼만한 곳> 권진규 아틀리에 : 시민 문화유산 권진규 아뜰리에 뭐 다른 것도 별반 다를 것 없지만 그래도 조각은 더더욱 잘 모른다. 그러니 조각가 이름 하나 변변하게 아는 것이 없다. 하지만 이라는 제목의 테라코타 조각은 눈에 익다. 오다가다, 잡지든 팜플렛이든 어디선가 몇 번은 본 듯하다. 요즘 젊은이들의 경우, 미술 교과서에 소개된 이 작품을 대부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연식이 오래된 나에게는 그런 기억도 없다, ㅋㅋ. 아무튼 뭔 일인지, 어느 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보게 된 이라는 조각 작품이 내 맘속의 어떤 깊은 곳을 쿡 찔렸다. 이후 권진규라는 조각가에 대한 궁금증은 허기처럼 강렬해졌다. 자료를 검색해 보고 책도 사서 읽었다. 성북구 동선동에 그가 직접 지은 아틀리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번에 다녀왔다. 권진규 아틀리에로 가기 위..
<서해의 섬> 대부도 해솔길 : 구봉도 / 개미허리 아치교 / 낙조 전망대 대부도 해솔길 1코스 나만 몰랐었나보다. 대부도 해솔길을 다녀와서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대개가 한 번씩 다녀왔다는 사실, ㅋㅋ. 내가 이곳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제주도 여행을 위해 공항에 갔다가 한쪽 벽면을 온통 차지하고 있는 해솔길의 초대형 사진을 보고 나서다. 멋진 섬과 바다가 잘 어우러져 눈길을 끌었지만 사진빨도 한몫을 했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서울서 멀지 않고 트래킹 후에 주변에서 회 한 접시 먹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전 일찍 출발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대부도 해솔길은 제주 올레길처럼 여러 개의 트래킹 코스가 있다. 가장 인기가 좋고 잘 알려진 것은 오늘 소개하는 제1 코스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다녀온 곳은 해솔길 제1 코스 중 일부로 구봉도와 낙조 전망대로 이어지는..
<울릉도 도동항> 해안 산책로 / 독도 케이블카 도동항 주변 : 우안 해안 산책로 / 독도 케이블카 울릉도에 있는 항구 중에서 도동항이 제일 큰 것으로 알고 있다. 당연히 상권도 크게 발달해서 음식점과 상점들이 밀집해 있다. 도동에서 꼭 챙겨보아야 할 곳은 해안 산책로다. 특히 행남 해안 산책로는 도동에서 저동항의 촛대바위까지 이어지는 상당히 멋진 코스다. 이번 방문 때도 많이 기대하고 갔었는데, 공사 중이라 산책로가 임시 폐쇄되었다. 아쉬운 마음을 우안 해안 산책로를 걸으며 달랠 수밖에 없었다. 우안 산책로는 행남에 비해 길이가 상당히 짧고 다채로운 맛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하지만 한쪽은 산, 다른 쪽은 바로 바다인 해안길을 걷는 재미는 울릉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호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밖에 도동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도동항과 바다,..
<울릉도 가볼만한 곳> 나리분지 숲길과 투막집 나리분지 숲길 확실히 울릉도는 제주도와는 많이 다르다. 그 다름을 명쾌하게 끊어 표현할 수는 없다. 그만한 내공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사실 두 섬은 거의 모든 면에서 각기 개성적이다. 지질학적 측면으로만 봐도 제주도에 한라산 백록담이 있다면, 울릉도에는 나리분지가 있다. 나리분지는 백록담과 같은 화산 분화구지만 물이 고이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사람이 생활하는 분화구다. 이번 울릉도 여행도 처음 시작은 나리분지를 선택했다. 나리분지는 울릉도에 있는 유일한 평지다. 그곳에트래킹하기 좋은 숲길이 있다. 사람들이 많지 않다. 걷다 보면 좀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만큼 좋다. 숲길이 시작되는 곳... 처음 오는 많은 사람들이 별 기대없이 왔다가 초입에서부터 매료된다. 나무들이 양쪽으로 늘어선 숲길을 벗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