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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195

<울릉도 여행> 울릉도에 열광하는 이유 : 해안도로 / 바위터널 / 밤 바다 해안도로와 밤바다 울릉도에 빠진 사람들은 제각기 다 다른 이유가 있을 터이지만, 나의 경우는 바로 지척에 동해의 푸른 바다를 두고 달리는 울릉도 해안도로가 큰 이유 중 하나다. 바다를 끼고 시원스럽게 드라이브할 수 있는 해안 도로는 많지만, 울릉도처럼 1-2미터의 거리에서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은 내가 알기로는 없다. 평지가 없는 섬, 화산암이 곧바로 바다와 노골적으로 만나는 경계선에 도로를 닦아 놓았으니 한쪽에는 급경사의 산자락, 다른 쪽으로는 동해바다 사이를 달리는 셈이다. 바위섬이다 보니 도로 곳곳에 바위를 뚫어 만든 작은 터널들도 많다. 이 또한 울릉도의 독특한 풍광이다. 울릉도의 밤은 너무나 특별하다. 오징어 잡이 배에 들어온 휘황찬란한 집어등, 넘실 거리는 밤바다, 검은 그림자로 다가서는 ..
<서울 가볼만한 곳> 권진규 아틀리에 : 시민 문화유산 권진규 아뜰리에 뭐 다른 것도 별반 다를 것 없지만 그래도 조각은 더더욱 잘 모른다. 그러니 조각가 이름 하나 변변하게 아는 것이 없다. 하지만 이라는 제목의 테라코타 조각은 눈에 익다. 오다가다, 잡지든 팜플렛이든 어디선가 몇 번은 본 듯하다. 요즘 젊은이들의 경우, 미술 교과서에 소개된 이 작품을 대부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연식이 오래된 나에게는 그런 기억도 없다, ㅋㅋ. 아무튼 뭔 일인지, 어느 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보게 된 이라는 조각 작품이 내 맘속의 어떤 깊은 곳을 쿡 찔렸다. 이후 권진규라는 조각가에 대한 궁금증은 허기처럼 강렬해졌다. 자료를 검색해 보고 책도 사서 읽었다. 성북구 동선동에 그가 직접 지은 아틀리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번에 다녀왔다. 권진규 아틀리에로 가기 위..
<서해의 섬> 대부도 해솔길 : 구봉도 / 개미허리 아치교 / 낙조 전망대 대부도 해솔길 1코스 나만 몰랐었나보다. 대부도 해솔길을 다녀와서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대개가 한 번씩 다녀왔다는 사실, ㅋㅋ. 내가 이곳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제주도 여행을 위해 공항에 갔다가 한쪽 벽면을 온통 차지하고 있는 해솔길의 초대형 사진을 보고 나서다. 멋진 섬과 바다가 잘 어우러져 눈길을 끌었지만 사진빨도 한몫을 했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서울서 멀지 않고 트래킹 후에 주변에서 회 한 접시 먹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전 일찍 출발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대부도 해솔길은 제주 올레길처럼 여러 개의 트래킹 코스가 있다. 가장 인기가 좋고 잘 알려진 것은 오늘 소개하는 제1 코스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다녀온 곳은 해솔길 제1 코스 중 일부로 구봉도와 낙조 전망대로 이어지는..
<울릉도 도동항> 해안 산책로 / 독도 케이블카 도동항 주변 : 우안 해안 산책로 / 독도 케이블카 울릉도에 있는 항구 중에서 도동항이 제일 큰 것으로 알고 있다. 당연히 상권도 크게 발달해서 음식점과 상점들이 밀집해 있다. 도동에서 꼭 챙겨보아야 할 곳은 해안 산책로다. 특히 행남 해안 산책로는 도동에서 저동항의 촛대바위까지 이어지는 상당히 멋진 코스다. 이번 방문 때도 많이 기대하고 갔었는데, 공사 중이라 산책로가 임시 폐쇄되었다. 아쉬운 마음을 우안 해안 산책로를 걸으며 달랠 수밖에 없었다. 우안 산책로는 행남에 비해 길이가 상당히 짧고 다채로운 맛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하지만 한쪽은 산, 다른 쪽은 바로 바다인 해안길을 걷는 재미는 울릉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호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밖에 도동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도동항과 바다,..
<울릉도 가볼만한 곳> 나리분지 숲길과 투막집 나리분지 숲길 확실히 울릉도는 제주도와는 많이 다르다. 그 다름을 명쾌하게 끊어 표현할 수는 없다. 그만한 내공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사실 두 섬은 거의 모든 면에서 각기 개성적이다. 지질학적 측면으로만 봐도 제주도에 한라산 백록담이 있다면, 울릉도에는 나리분지가 있다. 나리분지는 백록담과 같은 화산 분화구지만 물이 고이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사람이 생활하는 분화구다. 이번 울릉도 여행도 처음 시작은 나리분지를 선택했다. 나리분지는 울릉도에 있는 유일한 평지다. 그곳에트래킹하기 좋은 숲길이 있다. 사람들이 많지 않다. 걷다 보면 좀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만큼 좋다. 숲길이 시작되는 곳... 처음 오는 많은 사람들이 별 기대없이 왔다가 초입에서부터 매료된다. 나무들이 양쪽으로 늘어선 숲길을 벗어나..
<경기도 화성> 조선의 왕릉 : 융건릉의 아름다운 숲길 세계문화유산 : 융건릉 총 40기에 달하는 조선왕릉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 유산이다. 대부분 수도권 18개 지역에 흩어져 있다. 무려 오백 년에 걸쳐 만들어진 왕릉은 선대의 업적을 기리고 존경을 표하며, 왕실의 권위를 다지는 역할을 했다. 조선 왕릉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에 세웠다. 풍수를 잘 몰라도 왕릉에 가면 뛰어난 자연경관에 감탄하게 되는 이유다. 나름 조선 왕릉을 많이 다녀봤지만, 오늘 소개하는 융건릉은 세종대왕의 능인 영릉과 함께 가장 아름다운 왕릉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융건릉에 있는 두 기의 능중 융릉은 사도세자, 건릉은 정조의 능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융릉에는 사후 장조로 추존된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현경왕후가 합장되어 있다. 건릉은 정조와 효의왕후 김씨의 합장묘이다. 융릉으..
<담양 가볼만한 곳> 조선의 정원 : 소쇄원 소쇄원 소쇄원에 대해서는 방문하기 오래전부터 익히 들어왔었다. 그러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한참을 묵혀 둔 후에 이번에야 찾아보게 되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정원,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조선시대 선비의 섬세함과 고고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 이곳을 설명하는 수식어들은 화려하다. 조광조의 제자인 양산보가 혼란스러운 중앙정치에 염증을 느껴 이곳에 은거하며 지냈다는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고산 윤선도의 세연정, 창덕궁 후원 (동의하지는 않지만 창덕궁 대신 영양 서석지를 넣기도 한다)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정원으로 소쇄원이 꼽힌다는 다소 거창한 이야기에 낚인 것은 절대 아니지만 (ㅋㅋ), 아무튼 늘 마음속에 숙제처럼 남아 있던 곳이어서 이번 첫 방문이 많이 기대가 된 것도 사실이다. 소쇄원 입구 대숲사이로 난..
<부여 가볼만한 곳> 정림사지 5층 석탑 : 아름다운 탑신에 새겨진 망국의 문신 백제의 탑 : 정림사지 오층 석탑 부여를 예전에 한번 방문한 적이 있은지 아님 이번이 처음 방문인지 확실치가 않다. 방문한 적이 있다면 아마도 아주 어렸을 적에 잠깐 들렀거나 했을 것이다. 그러니 한번 가본 적이 있다 해도 사실 이번이 첫 방문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인 사비의 현재 지명이다. 백제의 가장 찬란했던 문화는 바로 사비에서 완성되었다. 전국적으로 비가 엄청 퍼붓던 날, 부여로 향했다. 국립 부여박물관에 있는 백제 금동 대향로와 정림사지 5층 석탑을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 정림사지 지금은 절터만 남아있지만 (보이는 건물은 최근에 새로지은 것이다) 남북 일자의 가람배치는 백제 사찰의 특징이다. 정면에 보이는 탑이 정림사지 5층석탑 세차게 내리던 비는 잦아들었지만 그래도..
<제주도 맛집> 김녕 오라이 : 돔베 사시미 / 딱새우 회 김녕 오라이 숙소로 잡은 펜션이 김녕에 있었다. 김녕은 사실 일반 관광객에는 크게 알려진 곳은 아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함덕 해수욕장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좀 묻힌 감이 없지 않다. 개발이 덜 되다 보니 음식점이나 숙박업소의 숫자도 상대적으로 적다. 우리 일행도 처음에는 함덕 쪽으로 나가서 식사를 할 생각이었는데, 혹 주변 가까운 곳에 마땅한 곳이 없을까 검색해보다가 를 발견하게 되었다. 김녕 해수욕장 / 그냥 김녕 해변이라고 하는것이 더 멋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김녕 오라이 / 매장은 아담하다. 테이블 놓을 자리는 별로 없고, 테이크 아웃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동식 테이블을 가게 앞에 펼쳐 놓고 바닷바람 쐬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아주 큰 매력이다. 딱새우 회 / 양은 적지만 제주도 왔..
<제주도 가볼만한 곳> 서귀포 : 추사 김정희 유배지 추사 유배지 : 김정희에 대한 단상 제주도를 그렇게 많이 다녀왔지만 부끄럽게도 추사 김정희 유배지는 이번에 처음 가봤다. 수년 전 예산에 있는 추사 고택 답사를 다녀온 이후 추사 관련 답사로는 처음인 셈이다. 물론 서울 봉은사의 현판 '판전'과 해남 대흥사에 있는 '무량수각' 현판 글씨를 통해 중간중간 그를 만나볼 수는 있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국립중앙 박물관에서 일반에 전시했던 를 실견한 감동은 아직도 여전하다. 흔히들 세한도의 탄생은 제주도 유배라는 사건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제주도는 추사체, 세한도로 대표되는 그의 예술뿐 아니라, 인간적으로 성숙되고 완성되는 터전을 마련해 주었다는 것이 추사 연구가들의 평이다. 과연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부정의 의미가 아니라 정말 내가 잘 모른..
<충남의 사찰> 관촉사 : 은진미륵 / 미륵전 논산 관촉사 석조 미륵보살 입상이 있는 관촉사. 은진 미륵이라고도 불리는 이 미륵불은 관촉사의 상징이다. 수년 전에 관촉사를 답사한 이후, 최근 다시 방문하게 된 이유는 관촉사 미륵전에 앉아서 올려다보았던 은진 미륵의 감동을 한번 더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괴이하고 파격적이며 못생긴 부처로 알려져 있으나, 나에겐 위엄 있고 따뜻하며 어딘지 장난기를 숨기고 있는 것 같은,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끄는 이미지로 남아있는 미륵 부처를 만나러 가는 길은 잔잔한 설레임이 일기도 하였다. 돌로 만든 해탈문 좌측으로는 대광명전이 보인다. 좌측부터 명부전 은진미륵 그리고 미륵전의 일부 미륵전 규모는 작지만 관촉사 가장 중심에 있다. 미륵전에는 부처님이 없다. 대신 창너머로 보이는 은진미륵을 모신 셈이다. 은진미륵 압도적이..
<충남 예산> 수덕사 : 대웅전 / 관음바위 / 삼층석탑 충남 예산 가볼만한 곳 : 수덕사 수덕사는 아마도 많은 이들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국사 교과서를 펼치면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이렇게 짝을 지어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수덕사를 처음 만난 것은 교과서 속에서였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충청남도 예산 땅에 있는 수덕사를 직접 찾아 나서게 되었다. 수덕사 건립 시기는 백제 위덕왕 때로 추정되지만 국보 제49호인 수덕사 대웅전은 고려시대인 1308년, 충렬왕 재위 기간이었다. 규모가 상당한 사찰로 많은 전각과 당우가 있고 암자, 박물관, 그리고 수덕 여관도 둘러볼 만하다. 수덕사 산문 수덕사 일주문 / 덕숭산수덕사(德崇山修德寺)’라고 쓴 현판은 손재형의 글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