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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343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국립중앙박물관 그리스 로마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그리스 로마실국립중앙박물관에는 세계문화관이 있다. 국내 유물이 아닌 외국의 문화재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이 세계문화관은 다시 중국, 일본, 중앙아시아, 그리고 인도 동남아 관으로 세분된다. 특별전은 아니지만 외국의 박물관과 연계하여 유물을 대여하여 전시하기도 한다. 기억에 남는 전시는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세계도자실 등이다. 이번에 세계문화관에 새롭게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의 유물들이 전시되었다. 2027년까지 라는 이름으로 전시된다. '신화의 세계', '인간의 세상' 그리고 '그림자의 제국'의 3부로 짜여진 기획의도는 그리스와 로마, 두 고대문화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다. 전시 유물은 모두 126종으로,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박물관 소장품들이다.소년의 초상, 로마 1-2C죽은..
<우리나라의 국립 박물관> 국립 전주박물관 국립 전주박물관우리나라에 국립박물관이 생각보다 꽤 많다. 거의 대부분을 가봤지만, 국립전주박물관은 최근에서야 다녀왔다. 사실 전주를 갈 때마다 이상하게 일정이 꼬이거나 여러 잡다한 이유로 박물관 방문이 무산되었었는데, 이번에는 어쨌든 성공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번 방문도 시간에 쫓겨서 여유롭게 음미하면서 유물을 둘러보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그래도 다녀는 왔으니 밀린 숙제를 마친 기분이다. 전주는 대단한 유적지가 있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에 있던 조선 왕조실록과 경기전에 모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내장산으로 피신시켜 지켜낸 조상들의 헌신이 있었던 고장이다. 감사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전주국립박물관을 찾았다.국립 전주박물관 선사 전시실 태조 이성계 어진, 1408어진 중에 전신상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동남아실의 유물들 인도 동남아실의 유물들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로 세계문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오늘은 인도 동남아실의 유물 중 특히 인도 관련 문화재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세계문명 발생지의 하나인 인도는 전 세계 종교, 사상, 학문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전시되고 있는 유물의 수가 많지 않아 아쉬운 점이 많았으나, 그래서 오히려 유물 하나하나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람하게 되었다. 부처의 생애를 나타낸 불비상석가의 중요한 사건 8장면이 조각되어 있다.인도 팔라왕조, 10C  보관을 쓴 부처보관의 장신구가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인도 팔라 왕조 10-11C 문수보살한쪽 다리를 내린 유희좌의 모습이다.인도 팔라왕조, 12C 보살과 숭배자간다라와 함께 초기 불상의 탄생지인 인도 마투라 지역에서 발굴되었다. 3-..
<샌프란시스코 미술관> 레지옹 도뇌르 Legion of Honor Museum : 로뎅의 작품들 레지옹 도뇌르 : 로뎅의 작품들조각가 로뎅 (Rodin)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테지만, 외에 그의 작품을 몇 개라도 더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나부터도 그랬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부러 찾아보고 공부하지 않으면 사실 그의 작품이나 스타일에 대해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우선 작품을 만나볼 기회부터 흔치 않으니까.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할 기회가 있어서 로뎅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레지옹 도뇌르 (리전 오브 아너) 박물관을 일정 일순위로 넣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기대를 훨씬 뛰어넘어 깊은 감동을 받았다. 감상하고 찍은 로뎅의 작품 사진만 100여 장이 훌쩍 넘는다. 선별하고 편집해서 포스팅했지만 역시 많은 숫자다. 정리한 사진들을 관람 순서대로 올린다. 로뎅 이외의..
<장욱진 회고전> 국립현대미술관 : 가장 진지한 고백 국립현대미술관 : 가장 진지한 고백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장욱진(1917-1990)은 김환기, 유영국,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2세대 서양화가로 유화 700여 점, 수묵화 300여 점등 방대한 수의 작품을 남겼다. 하지만 그림의 소재는 까치, 나무, 해와 달, 검둥개등, 그의 말대로 '심플'했다. 그 단순하고 제한된 모티브만으로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었다는 것이 경이롭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장욱진의 회고전 은 규모나 기획에 있어서 화가 장욱진에게 바치는 진심어린 헌사라고 할 수 있다.  장욱진 회고전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사찰, 1977 사찰, 1978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 소장 절 나들이, 1982일주문, 종루, 법당,냇물위 돌다리를 가족이 건너고 있다. 팔상도, 1..
<제주도 가볼만한 곳> 제주 현대 미술관 : 김흥수, 변시지의 작품 제주 현대 미술관 : 김흥수, 변시지 전시회우리나라 어느 곳보다 제주도는 박물관, 미술관이 많다. 국립제주박물관, 제주 도립박물관 같은 국공립 박물관 외에도 수많은 사설 테마 박물관 천국이다. 기당 미술관, 이왈종 미술관, 김창열 미술관, 김영갑 갤러리 같은 한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도 즐비하다. 그뿐인가. 요즘 유행하는 미디어 아트를 전문으로 상영 전시하는 빛의 벙커, 아르떼 뮤지엄도 있다. 하지만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해야 할까. 많은 미술관, 박물관들이 상업적으로 경도되어 있고 그에 비해 소장품의 수준이나 기획 역량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의 존재는 소중하다. 제주도의 중산간 저지리 문화예술인 마을에 자리 잡은 이 공립 미술관은 아름다운 주변 환경과 함께 김흥수, 박광진의..
<호암 미술관 지난 전시> 하늘 한점 김환기 : 초기작 중심으로 김환기 : 하늘 한점 김환기호암 미술관에서 열렸던 김환기 특별전 의 후기를 이제야 올린다. 김환기는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중 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이 말은 그의 작품이 상당한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그가 우리 현대 미술사에 남긴 거대한 족적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을 말한다면 단순히 '국민 화가'라는 타이틀에 김환기를 묶어 두기엔 그의 존재감이 너무도 크다. 김환기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수없이 많은 전시회가 열렸지만 호암 미술관에서 열린 김환기의 전시 전은 규모나 깊이 면에서 압도적인 전시라고 할 수 있었다. 볕 좋은 주말, 김환기의 작품들을 만나러 용인에 있는 호암 미술관으로 가는 마음은 그래서 한없이 설레었다. 전시된 작품이 너무 방대해서 오늘은 김환기..
<목포 가볼만한 곳>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고려도기 특별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고려도기 특별전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문화재를 하나 들라고 하면 아마도 거의 대부분 고려청자를 꼽을 것이다. 그만큼 고려청자는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청자가 아닌 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고려시대 생활용기는 청자(자기)가 아닌, 흙으로 구워낸 소박한 도기가 대부분이었다. 말하자면 청자가 극소수 지배계급이 사용하던 사치품이었다면 도기는 일반백성의 그릇이었던 셈이다. 목포 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에서 이러한 고려도기만을 모아 특별전을 개최한 것은 고려도기를 소개하고 그 중요성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고려도기 특별전 전시실의 고려도기들 이 새겨진 도기괴수얼굴 모양의 손잡이가 있다.양온은 고려 왕실의 술이다. 건물을 세..
<국립중앙박물관> 뼈와 흙으로 만든 유물 : 복골, 화살촉, 수도관, 굴뚝 뼈와 흙으로 만든 유물 : 복골, 화살촉, 수도관, 굴뚝국립중앙박물관의 고대 유물 중 뼈와 흙을 재료로 하여 만든 유물들을 소개한다. 선사시대를 포함한 고대의 유물들은 까마득한 옛날에 제작되었을 뿐 아니라 기록이 없거나 부족하여 유물만을 통해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유물이 가지는 중요성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뼈로 만든 복골, 화살촉과 흙으로 빚은 백제시대의 수도관 굴뚝은 당시 사회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유물들이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유물은 복골 (卜骨)이다. 풀이하면 '점 치는 뼈'다. 영어로는 신탁을 의미하는 oracle bone이라고 한다. 고대 사회에서 제사와 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복골은 동물의 뼈를 불에 구울 때..
<제주 서귀포 가볼만한 곳> 자연사랑 미술관 : 포토 갤러리 자연사랑 미술관 : 포토 갤러리여행지에서 어떤 것을 주로 보느냐는 사람마다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나처럼 전시나 유적 답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제주도는 재미가 가득한 곳이다. 제주도는 아름다운 풍광으로 사랑받는 곳이지만 박물관과 미술관, 그리고 역사적 유적지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갤러리 쪽으로는 기당 미술관, 이왈종 미술관, 그리고 김창열 미술관등 어느 정도의 규모가 있는 곳들뿐 아니라 소규모의 개인 갤러리들도 상당히 많은데 오늘은 사진작가 서재철이 운영하는 포토 갤러리인 자연사랑 미술관을 소개한다. 서귀포시 표선에 있는 포토 갤러리인데, 지금은 폐교된 가시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2004년 개관하였다. 제주 자연사랑 미술관 바람자리 전시실이름이 참 예쁘다.제주의 멋진 퐁광을 포착한컬러사진 작..
<시카고 미술관> 마크 샤갈, 자코메티, 오키프의 작품들 마크 샤갈, 자코메티, 오키프의 작품들이번 포스팅은 시카고 미술관에 대한 마지막 포스팅으로 일종의 에필로그다. 실로 방대한 양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는 시카고 미술관을 하루에 둘러보기 위해 시간 안배와 동선을 미리 계획해야만 했다. 하지만 계획은 언제나 계획일 뿐, 지나고 나면 늘 아쉬움이 남는다.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작품들 앞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고 늘 시간은 부족했다. 그래도 꼭 보고 싶었던 작품들은 빼놓지 않고 본 것 같아 다행이다. 마크 샤갈의 America Window, Georgia O’Keeffe의 Sky above Clouds IV, 그리고 자코메티의 조각 작품, 기타 설치미술작품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카고 미술관에 대한 포스팅을 마친다.오키프 Georgia O’KeeffeSky abo..
<시카고 미술관> 현대작가의 작품들 : 데이비드 호크니, 마티스, 피카소, 마크 로스코 현대작가의 작품들 : 데이비드 호크니, 마티스, 피카소, 마크 로스코시카고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수많은 작품 중에서 현대미술작품을 간추려 소개한다. 사실 현대 미술만 해도 제대로 찬찬히 감상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한나절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짧은 일정에서도 하루를 통째로 떼어내어 시카고 미술관을 뛰어다녔지만, 현대미술이 전시된 곳에 다다랐을 때는 이미 미술관 폐장시간이 한 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시간에 쫓겨 관람하는 것은 정말 질색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지금도 아쉬운 마음이 크다. 그래도 좋은 작품들을 직관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마티스, 피카소, 데이비드 호크니, 마크 로스코, 클레, 모딜리아니 등 현대미술 대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해본다.데이비드 호크니 David Hock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