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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1340

<서초 맛집> 중앙해장 : 곱창전골 중앙해장 서초점 : 곱창전골음식의 역사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아마도 소의 곱창을 여러가지 조리법으로 가장 즐겨 먹는 국민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곱창이라는 재료 자체를 아예 먹지 않는 나라도 많고, 우리처럼 숯불에 굽거나 전골로 만들어 먹는 경우는 더욱 드물 것이다. 곱이 실한 곱창을 백탄위에 올려놓고 잘 구어서 소주 한잔 하는 것도 정말 좋지만, 야채 듬뿍 넣고, 맛있는 양념장과 함께 푹 끓여먹는 곱창전골의 맛도 어디 비할데가 없다. 일본에 모츠나베라는 비슷한 음식이 있지만, 기름기 많은 느끼한 맛이 우리의 곱창전골과는 다르다. 이마저도 우리나라의 곱창전골이 일본으로 건너가 탄생한 음식이다 (내가 아는 한은 그렇다). 오늘은 오리지널 한국판 곱창전골에 대해 소개한다. 은 상호처럼 ..
<목포여행 / 섬티아고 맛집> 하하호호 : 김전, 김굴 칼국수 하하호호 : 김전, 김굴 칼국수최근에 유독 목포로 여행을 여러번 했다. 1-2년 사이에 친구들과 두 번, 그리고 가족과 한번 다녀왔으니, 목포에 마음을 빼앗겼다 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중 2번을 섬티아고 순례길을 찾았다. 대기점도에서 시작해서 노두길을 따라 걸어서 소악도에서 끝이 나는 섬티아고 순례에 관한 내용은 따로 포스팅을 했기에 오늘은 그 곳 음식점 얘기를 할까 한다. 섬티아고 순례를 마치고 선착장에서 배를 타기 전에 지친 다리도 쉴 겸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작은 식당이 하나 있는데 바로 소악도 이다. 그저 그런 흔한 관광지 음식점과는 다른 특별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김을 듬뿍 넣고 부쳐낸 김전과 뜨끈한 김굴 칼국수가 그것이다. 하하호호 식당선착장 바로 옆에 있다.요란스럽지 않아 ..
<냉면 맛집> 평양냉면 : 을지면옥 이전과 재오픈 평양냉면 : 을지면옥 이전과 재오픈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일인으로 을지면옥에 대한 추억은 각별하다. 이 집의 찐 단골은 이미 너무나 많아서 나는 거기에 명함 내밀기도 뭣하지만, 어쨌든 내가 을지면옥을 들락거린 기간도 그리 만만치만은 않은 세월이다. 을지면옥은 서울시 재개발로 인해 원래 자리였던 을지로 3가에서 마지막 영업을 한 후에 철거했다. 그 후 2년을 기다려야 했다. 새로 이전해서 재오픈 한 곳은 종로 낙원동.. 설레는 마음으로 정말 오랜만에 을지면옥을 방문했다. 깔끔한 을지면옥 새건물1층과 2층을 사용한다.  늘 하던대로 평양냉면과 편육을 주문했다. 김치, 냉면 무우그리고 편육용 소스 편육기름기 많은 부분으로 부탁했다. 옛날 맛 그대로의 편육맛있다을지면옥의 평양냉면거의 투명한 육수에 파, 깨그리고 ..
<전주 맛집> 옛날 옴팡집 : 노포에서 먹는 청국장 백반 옛날 옴팡집 : 청국장 백반이번 여행은 전라북도로 잡았다. 첫날 진안의 수선루, 마이산을 후다닥 보고 오후에 전주로 올라와 저녁을 먹은 후 다음날 경기전과 진동성당, 그리고 국립전주박물관까지 보고 상경하기로 동선을 짰다. 전북 내륙의 전주와 진안을 1박 2일에 둘러보는 꽤나 빡빡한 일정이었다. 첫 일정은 진안으로 내려가는 길에 전주에 들러 점심을 해결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으로 정한 이유는 순전히 이 노포의 외관 때문이었다. 파란 슬레이트 지붕에 거의 무너져 내릴듯한 작은 건물이 이상하게도 마음을 끌었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감히 범접하기 힘든 아우라와 내공이 느껴진다. 이 집의 유일한 메뉴는 청국장 백반. 그나마 오후 1시면 장사를 접는다고 하여 시간에 맞추느라 마음을 졸였다. 은 전주 전북대학교 덕진 ..
<압구정 맛집> 쇼미더 크랩 : 미국 남부식 보일링 크랩 전문점 쇼미더 크랩 : 미국 남부식 보일링 크랩 전문점오늘 소개하는 압구정동의 은 미국 남부 음식 중 하나인 보일링 크랩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케이준 요리라고도 하는 미국 남부 음식은 유럽, 아프리카, 그리고 아메리카 원주민의 음식 문화가 서로 섞이면서 탄생했다. 집에서 만들어 먹었던 가정식 요리로 자극성이 강한 향신료의 사용이 특징이다. 매콤한 케이준 소스에 버무려 먹는 보일링 크랩도 대표적인 케이준 음식의 하나다. 크랩뿐 아니라 새우 같은 해산물, 그리고 옥수수, 감자등 야채도 들어간다. 비닐봉지에 모든 재료와 케이준 소스를 넣고 마구 흔들어서 섞이게 하는데 그 과정이나 이후의 먹는 방법이 고상하지는 않지만 재미는 있다. 마늘 파스타탈리아 텔레 면을 사용했다.파스타 전문점이 아닌만큼아무래도 맛은 평범 주..
<이태원 맛집> 프랑스 음식점 : 라플랑끄 프랑스 음식점 : 라플랑끄라플랑끄는 이태원에 있는 프랑스 식당이다. 이 집은 프랑스 가정식을 표방하는데 프랑스식 집밥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사실 프랑스 음식에 대해서는 그저 부르귀뇽, 어니언 스프, 해산물외에는 아는 것이 없으니 프랑스 가정식이든 아니든 별 의미는 없다. 그러고 보니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음식에 비해서도 프랑스 음식은 나에게 생소하다. 그래도 와인에 사퀴테리, 치즈 플레이트 시키고 메인 요리 하나 해서 먹으면 좋을 것 같아 라플랑끄를 방문했다. 이태원 역 4번 출구에서 몇 차례 좌우회전을 하면서 내려오면 골목길에 숨은 듯 위치한 라플랑끄가 보인다. 실내는 이런 분위기...소박하고 편안하다. 에스카르고 (파슬리 버터 달팽이)그린 올리브그리고 대파요리치즈 플레이트특별할 것은 없다.  하..
<압구정 맛집> 태국 음식점 까폼 : 모닝 글로리 / 텃만쿵 / 똠양 쌀국수 태국 음식점 까폼 : 모닝 글로리 / 텃만쿵 / 똠양 쌀국수은 우리나라에 있는 태국 음식점 중에서 아마 가장 웨이팅이 긴 곳 중에 하나일 것이다. 온라인 예약은 아예 안되고 현장에서 테이블링으로만 예약이 가능하다. 몇 번 시도해 보았지만 보통 한 시간 이상의 대기시간에 질려서 계속 포기했던 곳이다. 이번에는 꼭 방문에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웨이팅에 돌입했다. 까폼지하에 있다.점심시간이 좀 지났는데도웨이팅은 기본이다. 기본으로 나오는 무절임 모닝 글로리강한 피시 소스맛에살짝 짜다.텃만쿵갈은 새우를 튀긴 요리다. 똠양 쌀국수정식 이름은 똠양 남콘이다.코코넛 밀크향이 강하다. 까폼의 대표 메뉴 중 하나가 돼지 등뼈 요리인 랭쎕이다. 랭쎕으로 유명한 도 의 세컨드 브랜드다. 다만 개인..
<서래마을 맛집> 미카사 : 안키모, 사시미, 시메사바, 찌라시 초밥 미카사 : 안키모, 사시미, 시메사바, 찌라시 초밥인터넷에서 를 검색해 보면 이자카야로 소개되어 있다. 뭐 틀린 말은 아닌데, 우리가 이자카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통념들과는 좀 다른 분위기다. 이 집은  시끌벅적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깔끔하게 정돈된, 조용하고 세련된 분위기다. 야키토리, 꼬치구이, 타코 같은 메뉴는 없지만 의 메뉴들은 하나하나가 완성도가 높고 상당한 내공이 느껴진다. 일본의 정통 갓포 요리뿐 아니라 새롭게 해석한 퓨전 단품도 상당히 훌륭하다. 미카사서래마을 골목 안쪽에 있다. 안키모아귀 간에 폰즈 소스파, 무채와 함께 내온다. 알코올 주문원소주, 토닉워터에 레몬 슬라이스 갈릭 스파이시 에다마메일본인이 좋아하는 풋콩을 주재료로 한 일종의 퓨전이다.사시미흔한 구성이지만숙성이 아..
<노량진 수산시장> 초장집 / 활어 돌돔회 (줄돔) 초장집 / 활어 돌돔회 (줄돔)오랜만에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새로 단장하고 처음 방문이니 상당히 오랜만의 방문이다. 예전에 비해 많이 정비되고 쾌적해졌다. 그래도 활어 센터에서 직접 흥정해서 고른 싱싱한 활어를 이층의 초장집으로 가져가서 먹는 시스템은 예전과 같았다. 이날은 큰 맘먹고 돌돔 (줄돔)을 골랐다. 얼마전 보길도 여행길에 노화도에서 먹었던 돌돔회의 맛을 잊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반갑다, 돌돔거제 수산이라는 곳에서 구입했다. 멍게 서비스로 소라도 득템... 돌돔회 한접시때깔도 참 곱다.함께 구입했던 산낙지 전부 모아서 찍어봤다. 초장집에서 단초밥을 따로 주문해서이렇게 돌돔 스시도 만들어 봤다. 매운탕으로 마무리 확실히 수산시장에서 먹는 활어회는 특별하다. 원래는 활어회보다는 숙성된 선어회..
<제주도 카페> 카페 담담 : 조용하고 아름다운 카페 카페 담담 : 조용하고 아름다운 카페카페 담담은 제주도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로스터리 카페다. 저지 문화예술인 마을이 있는 이 지역에는 제주 현대미술관도 있다. 하지만 여느 제주 지역과는 다르게 정말 인적이 드물고 한적하다. 그래서 더욱 평화롭다. 제주도 현대미술관에서 김흥수, 변시지의 작품을 보고 잠깐 쉬어갈 카페를 찾다가 발견한 곳이 이라는 카페다. 원래 카페에 진심이 아니어서 여행 전에 미리 유명 카페를 검색해 본다거나 하는 일은 아예 하지 않는다. 더구나 요즘 잘 나간다는 핫한 카페는 바로 핫하다는 이유 때문에 가지 않는다. 북적이는 인파에 쉬기는커녕 피로감만 더할 뿐이기 때문이다. 은 조용한 마을에 있는 아주 조용한 카페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오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로스터..
강화도 맛집 순례 : 마니산 산채 / 단골식당 / 일오삼 간장게장 강화도 맛집 순례 : 마니산 산채 / 단골식당 / 일오삼 간장게장서해안의 갯벌과 낙조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강화도는 서울에서 가까워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자연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고려시대와 구한말의 역사적 유적지가 많아 답사여행지로도 좋다. 강화도의 먹거리는 무엇보다 해산물과 갯벌장어를 꼽아야 하겠지만 정갈한 산채 정식, 강화도의 향토음식인 젓국갈비, 간장게장도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강화도를 다니면서 나름 괜찮았던 음식점 세 곳을 소개한다.  마니산 산채 : 속이 편안해 지는 산채 비빔밥산채 비빔밥 시골 된장  마니산 산채비빔밥은초장이 아닌 양념 간장에 비빈다. 마니산 산채단골식당 : 시레기밥과 젓국갈비약쑥 시레기밥부추를 썰어넣은 간장을 넣고 비벼 먹는다.시레기의 향이 은은하다. 젓국..
<전남 구례 찻집> 전통 한옥 카페 : 무우루 전통 한옥 카페 : 무우루전라남도 구례에 있는 는 전통 한옥카페다. 이제는 한옥을 개조해서 카페로 운영하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다. 그렇지만 대개 이런 한옥카페들은 서울의 익선동이나 인사동, 그리고 전주 한옥마을처럼 특정 관광지역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 는 그냥 시골마을에 혼자 덩그러니 있다. 주변에는 다른 카페는 물론 음식점이나 심지어 편의점도 없다. 그래도 많이 알려진 탓인지 내가 방문한 날에도 손님들은 제법 많았다.무우루담장과 대문, 그리고 언뜻 보이는 한옥이 꽤 멋지다. 열린 문안으로 들어가 본다.정원과 마당이 상당히 넓다. 카시크 커피좀 많이 달다.흑임자 인절미 무스 케이크이 집의 대표 메뉴라고 한다. 과일청차무우루에서 제조한 과일청으로 만든 차 아이스 커피 차 한잔 마셨으니이제 화엄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