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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1368

<양재동 맛집> 어진 : 동해안 생선요리 (도루묵 구이, 도치 알탕, 도치 숙회) 어진 : 동해안 생선요리 (도루묵 구이, 도치 알탕, 도치 숙회)양재동 은 상가 밀집 지역인 먹자골목에서는 꽤 거리가 떨어진 곳에 숨은 듯 위치해 있다. 게다가 큰 길에서 주택가 안쪽 길로 조금 들어가야 해서 처음엔 길을 잘못 들었나 생각할 정도다. 하지만 이곳은 '동해안 생선요리 전문점'이라는 설명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개성 있는 메뉴들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겨울 메뉴인 도루묵 구이, 그리고 처음 접해본 도치 요리들은 맛도 맛이지만 나에게는 아주 새로운 음식 문화체험이었다. 어진휴일 오전이라 그런지 한산했다. 반찬들멸치 조림, 맛있다. 도치 숙회이름만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이 날 처음으로 먹어봤다. 도루묵 구이 도치 알탕시원하고 깔끔하다.한 차원 높은 맛의 세계다. 세꼬시 회덮밥 여러가지로 ..
<역삼동 맛집> 오마카세 스시 쇼우키 : 레트로 감성의 스시야 오마카세 스시 쇼우키 : 레트로 감성의 스시야오늘 소개하는 오마카세 전문점은 역삼동에 있는 다. 음식점의 가장 큰 미덕은 물론 맛이겠지만, 분위기와 외관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는 좀 독특한 면이 있다. 역삼동 나즈막한 언덕의 골목길에 있는데, 나무로 깔끔하게 외벽을 한 소박한 모습이다. 개방된 창을 통해 대기 공간이 보이는데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참 사람 마음을 여유롭게 해준다. 상가 건물 이층에 창도 없이 바로 업장으로 이어지는 요즘 우리나라 대부분의 일식당과는 많이 다르다. 스시 쇼우키 내부의 모습창을 통해 바깥 풍경이 보인다는 사실이오히려 요즘 스시야에서는 이채롭다. 트러플 향이 났다.차완무시가 아니어서 살짝 당황...요구르트나 스프에 가깝다. 가지요리 바질 페스토..
<동탄 맛집> 우장창창 : 상당히 잘 구성된 모듬 곱창구이 우장창창 : 모둠 곱창구이전라도 여행을 늦은 오후에 출발했다. 동탄은 고속도로를 달릴 때 늘 그냥 지나가는 곳이었지만, 이번엔 긴 여행길의 초입에서 저녁을 해결할 경유지가 되었다.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대충 때우는 것보다는 그래도 좀 저녁다운 저녁을 먹고자 미리 음식점 한 곳을 검색해 찾아갔는데, 휴무일이었는지 영업을 접었는지 문이 닫혀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찾은 곳이 이라는 곱창구이집이었다. 좀 거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유독 손님들이 많아서 살짝 기대도 됐다. 꽤 기다리다가 2층으로 안내되었다.우장창창30분 정도 기다리다 이층으로 입장 파김치는 짰는데 중독성 있다.콩나물, 부추무침 다 맛있다.모듬 곱창구이우삼겹, 염통, 곱창, 그리고 막창... 곱창은곱이 아주 실했다. 반가운 막창 우삼겹은 평범....
<고창 맛집> 인천 가든 : 속이 확 풀리는 칼칼한 민물 새우탕 인천 가든 : 속이 확 풀리는 칼칼한 민물 새우탕은 한참 전에 고창을 방문했을 때, 아주 맛있게 식사했던 곳이다. 이름이 인천가든이라 사장님 고향이 인천인가 지레 짐작했었는데, 사실은 음식점 앞에 있는 하천의 이름이 인천이라고 한다. 이곳을 재방문하게 된 이유는 대표 메뉴인 민물 새우탕이 정말 훌륭하기 때문이다. 가끔씩 생각날 정도로 맛있었다. 이번 고창 여행에도 아무 고민 없이 이곳을 선택했다. 음식점을 재방문하면서 설레는 기분은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지난 여행의 추억도 생각나고 아무튼 푸근하고 좋은 느낌이었다. 인천가든꽤 큰 규모에주차공간도 충분하다. 정갈한 밑반찬후식용 누룽지도 나온다. 민물 새우탕사진에 새우가 잘 보이지 않지만엄청난 양이 들어있다.민물 새우탕칼칼하면서 깔끔한 맛이 일품..
<연희동 맛집> 평택 고여사집 냉면 : 개성 뚜렷한 특이한 냉면 평택 고여사집 냉면 : 개성 뚜렷한 특이한 냉면아주 오래전에 신촌 연세대학교에서 이대로 넘어가는 길에 평택 고박사 냉면이라는 곳이 있었다. 당시에 냉면 마니아는 아니었지만, 종종 물냉면을 먹으러 방문했던 추억의 냉면집이다. 이후 고박사 냉면집은 문을 닫았는데, 또 한참의 세월이 흘려 창업주의 따님이 이라는 상호로 연희동에 재오픈했다. 옛날 생각도 나고 기억이 가물가물한 냉면맛에 대한 그리움도 더해져 연희동까지 찾아갔다.평택 고여사집 냉면 주전자에 면수가 나온다. 무절임오른쪽 녹색 채소의 정체는 뭐지?이 집 냉면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풋고추채다. 물냉면육수 색깔이 꽤 진하다.조심스럽게 풋고추채를 조금 넣어봤다.도대체 어떤 맛일까, 기대반, 살짝 걱정도 되고... 비빔냉면많이 맵지 않고 구수한 뒷맛이 있다. ..
<신사동 압구정 로데오 맛집> 미림 양장 : 모던한 중식당 미림 양장 : 모던한 중식당미림양장을 표현할 말을 찾는다면 '모던함'이라고 하겠다. 이 모던하다는 말은 원래 세련되다, 깔끔하다는 의미지만, 다소 다른 뉘앙스로 쓰이기도 한다. 오히려 좀 힙하고, 약간 레트로 분위기도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1930년대 경성의 '모던 보이, 모던 걸'도 당시에는 최첨단의 멋쟁이들을 뜻했지만, 지금의 의미는 레트로 감성 쪽에 가까운 것처럼 말이다. 미림양장은 살짝 그런 분위기다. 메뉴들도 무겁지 않고 단품 위주로 소량의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베이징 덕을 대표 메뉴로 하지만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는 맛깔스러운 단품 메뉴들도 많다.미림양장건물 지하에 있다. 특이하게 숙주피클이 나온다.아삭하면서 아주 맛있다. 오향장육파와 고수가 얹어져 풍미를 더한다. 목이버섯 오이무침일본..
<을지로 맛집> 대엽 : 평양냉면, 허파전, 만두 지짐이 대엽 : 평양냉면, 허파전, 만두 지짐이먹방 프로나 음식관련 서바이벌 프로에 소개되는 음식점을 찾아서 가는 편은 아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사람이 너무 많고 예약이 어려워 현실적으로 가기 쉽지 않다는 것, 두 번째는 생각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했던 경험들 때문이다. 오늘 소개하는 대엽은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흑백 요리사에 출연했던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다. 물론 알고 간 것은 아니고 가서 보니 그렇다는 걸 알게 되었다. 원래 이 집을 찾은 이유는 평양냉면 맛을 보기 위해서였다.대엽 을지로점본점은 성수동에 있다고 한다. 표고 식초라는 것이 있어서신기한 마음에 사진에 담아봤다. '제육반수육반'이라는 메뉴를 시켰더니밑반찬이 쭉 깔린다.깻잎처럼 생긴 것의 정체는 갓이다. 제육..
<신사동 오마카세> 정미스시 : 런치 오마카세 정미스시 : 런치 오마카세요즘 어쩌다 보니 오마카세 스시야를 자주 가게 되는 것 같다. 그만큼 오마카세가 대중화되었다는 얘기도 되고 많은 스시야들이 가성비를 내세워 경쟁 체제로 진입했다는 방증일 수도 있겠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신사동에 있는 다. 상호부터 요즘 유행하는 이름은 아니다. 그래서 오히려 정겹다. '정미'라는 한자어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정겨운 맛'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정미스시중요한 건 아니지만이렇게 일층에 있는 스시야가 좋다. 차완무시 광어 사시미적당한 숙성에 찰진 식감... 새우 튀김유자 소스를 얹었다. 광어 전갱이관자부드럽고 녹진한 맛 한치이 날 먹은 스시 중 가장 좋았다. 잿방어 금태살짝 아부리했다. 단새우 (아마에비) 주도로기름기가 풍부하고여운이 길다...
<남영동 맛집> 초원 : 우설, 양대창 구이 맛있는 집 초원 : 우설, 양대창 구이고기는 구워 먹는 것이 맛있다. 그것도 숯불에 직접 굽는 직화구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불판을 올리고 지글지글 소리 들으며 고기 구워 먹는 맛은 돌판구이나 철판구이가 절대 따라오지 못할 맛이다. 등심, 안심은 물론이고 양, 대창도 마찬가지다.이름 있는 양대창 전문점이 거의 숯불을 고집하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은 숯불 양대창 구이 전문점이다. 요즘은 우설 구이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에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지만, 사실 이 집은 예전부터 꽤나 인지도가 있던 집이다. 개인적으로는 몇 년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둥근 테이블에 세팅되어 있는 밑반찬 양무침서양부추에 들기름으로 무쳐냈다. 양념 게장 초원의 시그니쳐가 되어버린 우설 우설 먼저 구웠다. 한우 ..
<서현 맛집> 전주 현대옥 : 콩나물 국밥에 대한 단상 전주 현대옥 : 전주 남부식 콩나물 국밥에 대한 단상무슨 불문율처럼 우리가 믿고 있는 많은 말들 중에는 '전주는 맛의 고장'이라는 것도 있다. 전주는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가도 다 맛있다는 얘기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런데 전주를 방문할 때마다 그게 정말 맞는 얘기일까 의심이 드는 경우가 최근 많아졌다. 그건 전주 음식이 맛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다른 지역에서 열심히 메뉴를 개발하고 투자하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전주는 그런 노력이 좀 부족해서가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예를 들면 경주의 육회물회, 춘천의 닭갈비, 안동 찜닭등은 지역명을 앞세워 향토 음식화 하는데 성공했다. 짧게는 이천년대, 길어도 팔십년대에 개발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역사가 길지 않은 셈이다. 그러나 그래도 전주가 다른 지역에 ..
<목포 맛집> 중식당 중화루 : 목포에서만 먹을 수 있는 중깐과 짬뽕 중식당 중화루 : 목포 특유의 중깐과 짬뽕오늘은 중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중깐이란, 목포에 있는 중국 음식점에서 처음 개발한 짜장면을 말한다. 이름이 특이한데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그중 '중화루에서 만든 간짜장'이라는 말을 줄여서 중깐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오늘 소개하는 중식당이 그 다. 그만큼 목포 중화루는 중깐의 원조인 셈이다. 중화루 말고도 목포에는 중깐으로 유명한 중식당이 몇 개 있지만 그래도 중화루가 지키고 있는 위상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중깐 맛을 보기 위해 우리 일행도 30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목포시 중화루강렬한 빨강색과 황금빛으로눈길을 끈다. 춘장, 단무지와 양파김치도 나온다. 중화루 중깐의 모습확실이 면이 가늘다.반갑다 계란 프라이... 짜..
<여의도 맛집> 안동국시 : 수육, 모듬전, 문어숙회 안동국시 : 수육, 모듬전, 문어숙회상호가 이니 당연히 대표 메뉴는 안동국시다. 안동 국시는 경남 안동지방의 칼국수라고 할 수 있다. 옛날 경상도 선비들의 맑고 고결한 성품처럼, 이것저것 불필요한 고명이나 허세는 다 빼고 국물에 국수, 그리고 단촐한 고명을 얹어 만든다. 매끄럽게 목을 치고 넘어가는 면발의 느낌과 뜨끈하고 깊은 국물의 맛이 우리 음식 중에서도 대표적인 면요리로 자리매김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깻잎에 싸 먹거나 부추와 함께 먹는 맛도 일품이다. 여의도 에는 국수 외에도 수육, 문어숙회, 모듬전같은 입맛 땡기는 메뉴들이 많다. 안동 국수와 한국식 안주거리를 놓고 옛 친구 부부를 만나 회포를 푸니 어찌 좋지 않을 수 있었겠나. 오랜만의 여의도 나들이도 한껏 마음을 부풀게 했다. 밑반찬안동 국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