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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781

<동탄 맛집> 우장창창 : 상당히 잘 구성된 모듬 곱창구이 우장창창 : 모둠 곱창구이전라도 여행을 늦은 오후에 출발했다. 동탄은 고속도로를 달릴 때 늘 그냥 지나가는 곳이었지만, 이번엔 긴 여행길의 초입에서 저녁을 해결할 경유지가 되었다.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대충 때우는 것보다는 그래도 좀 저녁다운 저녁을 먹고자 미리 음식점 한 곳을 검색해 찾아갔는데, 휴무일이었는지 영업을 접었는지 문이 닫혀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찾은 곳이 이라는 곱창구이집이었다. 좀 거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유독 손님들이 많아서 살짝 기대도 됐다. 꽤 기다리다가 2층으로 안내되었다.우장창창30분 정도 기다리다 이층으로 입장 파김치는 짰는데 중독성 있다.콩나물, 부추무침 다 맛있다.모듬 곱창구이우삼겹, 염통, 곱창, 그리고 막창... 곱창은곱이 아주 실했다. 반가운 막창 우삼겹은 평범....
<고창 맛집> 인천 가든 : 속이 확 풀리는 칼칼한 민물 새우탕 인천 가든 : 속이 확 풀리는 칼칼한 민물 새우탕은 한참 전에 고창을 방문했을 때, 아주 맛있게 식사했던 곳이다. 이름이 인천가든이라 사장님 고향이 인천인가 지레 짐작했었는데, 사실은 음식점 앞에 있는 하천의 이름이 인천이라고 한다. 이곳을 재방문하게 된 이유는 대표 메뉴인 민물 새우탕이 정말 훌륭하기 때문이다. 가끔씩 생각날 정도로 맛있었다. 이번 고창 여행에도 아무 고민 없이 이곳을 선택했다. 음식점을 재방문하면서 설레는 기분은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지난 여행의 추억도 생각나고 아무튼 푸근하고 좋은 느낌이었다. 인천가든꽤 큰 규모에주차공간도 충분하다. 정갈한 밑반찬후식용 누룽지도 나온다. 민물 새우탕사진에 새우가 잘 보이지 않지만엄청난 양이 들어있다.민물 새우탕칼칼하면서 깔끔한 맛이 일품..
<연희동 맛집> 평택 고여사집 냉면 : 개성 뚜렷한 특이한 냉면 평택 고여사집 냉면 : 개성 뚜렷한 특이한 냉면아주 오래전에 신촌 연세대학교에서 이대로 넘어가는 길에 평택 고박사 냉면이라는 곳이 있었다. 당시에 냉면 마니아는 아니었지만, 종종 물냉면을 먹으러 방문했던 추억의 냉면집이다. 이후 고박사 냉면집은 문을 닫았는데, 또 한참의 세월이 흘려 창업주의 따님이 이라는 상호로 연희동에 재오픈했다. 옛날 생각도 나고 기억이 가물가물한 냉면맛에 대한 그리움도 더해져 연희동까지 찾아갔다.평택 고여사집 냉면 주전자에 면수가 나온다. 무절임오른쪽 녹색 채소의 정체는 뭐지?이 집 냉면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풋고추채다. 물냉면육수 색깔이 꽤 진하다.조심스럽게 풋고추채를 조금 넣어봤다.도대체 어떤 맛일까, 기대반, 살짝 걱정도 되고... 비빔냉면많이 맵지 않고 구수한 뒷맛이 있다. ..
<을지로 맛집> 대엽 : 평양냉면, 허파전, 만두 지짐이 대엽 : 평양냉면, 허파전, 만두 지짐이먹방 프로나 음식관련 서바이벌 프로에 소개되는 음식점을 찾아서 가는 편은 아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사람이 너무 많고 예약이 어려워 현실적으로 가기 쉽지 않다는 것, 두 번째는 생각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했던 경험들 때문이다. 오늘 소개하는 대엽은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흑백 요리사에 출연했던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다. 물론 알고 간 것은 아니고 가서 보니 그렇다는 걸 알게 되었다. 원래 이 집을 찾은 이유는 평양냉면 맛을 보기 위해서였다.대엽 을지로점본점은 성수동에 있다고 한다. 표고 식초라는 것이 있어서신기한 마음에 사진에 담아봤다. '제육반수육반'이라는 메뉴를 시켰더니밑반찬이 쭉 깔린다.깻잎처럼 생긴 것의 정체는 갓이다. 제육..
<남영동 맛집> 초원 : 우설, 양대창 구이 맛있는 집 초원 : 우설, 양대창 구이고기는 구워 먹는 것이 맛있다. 그것도 숯불에 직접 굽는 직화구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불판을 올리고 지글지글 소리 들으며 고기 구워 먹는 맛은 돌판구이나 철판구이가 절대 따라오지 못할 맛이다. 등심, 안심은 물론이고 양, 대창도 마찬가지다.이름 있는 양대창 전문점이 거의 숯불을 고집하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은 숯불 양대창 구이 전문점이다. 요즘은 우설 구이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에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지만, 사실 이 집은 예전부터 꽤나 인지도가 있던 집이다. 개인적으로는 몇 년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둥근 테이블에 세팅되어 있는 밑반찬 양무침서양부추에 들기름으로 무쳐냈다. 양념 게장 초원의 시그니쳐가 되어버린 우설 우설 먼저 구웠다. 한우 ..
<서현 맛집> 전주 현대옥 : 콩나물 국밥에 대한 단상 전주 현대옥 : 전주 남부식 콩나물 국밥에 대한 단상무슨 불문율처럼 우리가 믿고 있는 많은 말들 중에는 '전주는 맛의 고장'이라는 것도 있다. 전주는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가도 다 맛있다는 얘기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런데 전주를 방문할 때마다 그게 정말 맞는 얘기일까 의심이 드는 경우가 최근 많아졌다. 그건 전주 음식이 맛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다른 지역에서 열심히 메뉴를 개발하고 투자하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전주는 그런 노력이 좀 부족해서가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예를 들면 경주의 육회물회, 춘천의 닭갈비, 안동 찜닭등은 지역명을 앞세워 향토 음식화 하는데 성공했다. 짧게는 이천년대, 길어도 팔십년대에 개발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역사가 길지 않은 셈이다. 그러나 그래도 전주가 다른 지역에 ..
<여의도 맛집> 안동국시 : 수육, 모듬전, 문어숙회 안동국시 : 수육, 모듬전, 문어숙회상호가 이니 당연히 대표 메뉴는 안동국시다. 안동 국시는 경남 안동지방의 칼국수라고 할 수 있다. 옛날 경상도 선비들의 맑고 고결한 성품처럼, 이것저것 불필요한 고명이나 허세는 다 빼고 국물에 국수, 그리고 단촐한 고명을 얹어 만든다. 매끄럽게 목을 치고 넘어가는 면발의 느낌과 뜨끈하고 깊은 국물의 맛이 우리 음식 중에서도 대표적인 면요리로 자리매김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깻잎에 싸 먹거나 부추와 함께 먹는 맛도 일품이다. 여의도 에는 국수 외에도 수육, 문어숙회, 모듬전같은 입맛 땡기는 메뉴들이 많다. 안동 국수와 한국식 안주거리를 놓고 옛 친구 부부를 만나 회포를 푸니 어찌 좋지 않을 수 있었겠나. 오랜만의 여의도 나들이도 한껏 마음을 부풀게 했다. 밑반찬안동 국시집..
<냉면 맛집> 필동면옥 : 마지막 남은 나의 평양냉면집 필동면옥 : 마지막 남은 나의 평양냉면집제목을 쓰고 나니 자못 비장하다. '마지막 남은 평양냉면집이라니...' 하지만 이렇게 제목을 잡은 이유는 얼마 전 재오픈한 을지면옥을 다녀온 후에 느낀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많은 평양냉면집이 있고, 나름의 개성과 강점들이 있지만 을지면옥과 필동면옥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냉면집이었다. 그중에서도 을지면옥은 일종의 넘사벽이었고... 그런데 새로 이전해서 재오픈한 을지면옥의 평양냉면 맛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헛헛한 마음을 달래고자 필동면옥을 찾았다. 필동면옥의 외관독립 건물의 1층과 2층을 사용중이다. 냉면 무와 김치 필동면옥의 평양냉면만두국여러번 얘기했지만이 집 만두국은 정말 맛있다. 육수 한 번 마시고면발 풀고...이제 냉면의 시간이다. 평양냉면 매..
<목포여행> 목포 맛집 : 장터식당의 꽃게살 비빔밥, 간재미 무침 목포 맛집 : 장터식당의 꽃게살 비빔밥, 간재미 무침최근 몇 년새 목포를 네 차례 다녀왔다. 한마디로 한 곳만 편식을 한 셈이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그중에는 목포의 맛집도 있다. 음식 맛으로 치자면 대한민국에서 목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꽃게살 비빔밥은 낙지 탕탕이, 아구찜, 민어회, 병어조림등을 제치고 단연 돋보이는 목포의 대표 음식일 것이다. 유명한 꽃게살 비빔밥 전문점들이 목포에 몇 있는데 은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다. 목포 도착 후 만호동에 있는 본점에서 첫 식사를 했다. 이른 점심시간에 도착했지만 역시나 20여분 넘게 기다려야 했다.밑반찬정갈하고 맛있다. 된장을 살짝 푼 배추국 꽃게살따로 나온 밥에 비벼 먹는다.간재미 초무침새콤한 양념으로 무친다.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다. 밥에 ..
<전주 한옥마을 맛집> 경기전 중앙숯불 : 갈비살, 살치살 경기전 중앙숯불 : 갈비살, 살치살전주 여행을 비교적 많이 가본 편이지만, 숯불고기집은 처음 방문인 것 같다. 아무래도 숯불에 구워 먹는 생고기는 전주 아니어도 많이 있고, 전주에는 비빔밥을 비롯한 백반집, 한정식, 순대국, 콩나물국밥등 지역색이 강한 로컬 음식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측면도 있었다. 전주와 육류는 느낌상 딱 합이 맞지는 않는다. 전주에는 물갈비도 있는데 수년 전 한번 먹어봤지만 나는 그저 그랬었다. 아무튼 이번에는 숙소에서 멀지 않은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숯불구이 전문점인 을 가봤다.깔끔한 상차림 주문한 생고기갈비살과 살치살이 섞여있다. 갈비살부터 구웠다.쫄깃한 식감, 풍미도 나쁘지 않다.살치살기름기가 많아 고소하고육즙이 풍부하다. 백반을 주문하면 청국장을 같이 준다.꽤..
<노량진 수산시장> 손선장 / 거부식당 : 털게 손선장 / 거부식당 : 털게찜싱싱한 회를 어디서 먹을까 하는 문제는 취향의 문제다. 그렇다고 사람마다 어떤 전형이 확고하게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정갈한 일식당에 가기도 하고, 우리식 막썰어 횟집을 선택하기도 한다. 수산시장은 또 다른 대안이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국내 최대의 활어회 전문센터다. 대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흥정을 통해 해산물을 고른 후 근처 초장집이나 혹은 집에 가져가서 즐긴다. 얼마 전 이곳을 방문해서 오랜만에 활어회 대신 털게를 한 마리 골랐다. 게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이라는 곳에서 구입했다. 초장집 에서는 털게를 잘 쪄내서 먹기 좋게 해체해 주었다. 노량진 수산시장초장집은 대부분 이층에 있다. 손선장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조개, 가리비등...털게찜선분홍색의 식감도 곱다...
<연희동 노포 맛집> 연남 서식당 : 서서 갈비 / 한우 양념갈비의 추억 연남 서식당 : 서서 갈비 / 한우 양념갈비의 추억은 노포다. 신촌 로터리 뒷골목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영업했다. 상호보다는 소위 '신촌 서서 갈비'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다. 이 집의 방식은 상당히 독특해서 이후 유사한 형태로 운영하는 많은 식당들이 생겨났고 심지어 '서서'라는 이름도 속절없이 차용(좋게 말해서) 됐다. 에는 좌식 테이블이 없이 듬성듬성 원통형 테이블만 놓여있다. 메뉴는 단 하나로 양념 소갈비 구이인데, 이름처럼 테이블 주위에 '서서' 고기를 구워 먹는다. 당연히 주문도 서서한다. 원통형 테이블에서 주문을 하면 직원분이 커다란 양푼에 담겨있는 양념갈비를 불판에 바로 얹어 준다. 운영 방식이 재미있지만 여기에는 나름의 사연도 있다. 보다 값싼 가격에 질 좋은 갈비 한 점을 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