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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774

<냉면 맛집> 필동면옥 : 마지막 남은 나의 평양냉면집 필동면옥 : 마지막 남은 나의 평양냉면집제목을 쓰고 나니 자못 비장하다. '마지막 남은 평양냉면집이라니...' 하지만 이렇게 제목을 잡은 이유는 얼마 전 재오픈한 을지면옥을 다녀온 후에 느낀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많은 평양냉면집이 있고, 나름의 개성과 강점들이 있지만 을지면옥과 필동면옥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냉면집이었다. 그중에서도 을지면옥은 일종의 넘사벽이었고... 그런데 새로 이전해서 재오픈한 을지면옥의 평양냉면 맛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헛헛한 마음을 달래고자 필동면옥을 찾았다. 필동면옥의 외관독립 건물의 1층과 2층을 사용중이다. 냉면 무와 김치 필동면옥의 평양냉면만두국여러번 얘기했지만이 집 만두국은 정말 맛있다. 육수 한 번 마시고면발 풀고...이제 냉면의 시간이다. 평양냉면 매..
<목포여행> 목포 맛집 : 장터식당의 꽃게살 비빔밥, 간재미 무침 목포 맛집 : 장터식당의 꽃게살 비빔밥, 간재미 무침최근 몇 년새 목포를 네 차례 다녀왔다. 한마디로 한 곳만 편식을 한 셈이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그중에는 목포의 맛집도 있다. 음식 맛으로 치자면 대한민국에서 목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꽃게살 비빔밥은 낙지 탕탕이, 아구찜, 민어회, 병어조림등을 제치고 단연 돋보이는 목포의 대표 음식일 것이다. 유명한 꽃게살 비빔밥 전문점들이 목포에 몇 있는데 은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다. 목포 도착 후 만호동에 있는 본점에서 첫 식사를 했다. 이른 점심시간에 도착했지만 역시나 20여분 넘게 기다려야 했다.밑반찬정갈하고 맛있다. 된장을 살짝 푼 배추국 꽃게살따로 나온 밥에 비벼 먹는다.간재미 초무침새콤한 양념으로 무친다.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다. 밥에 ..
<전주 한옥마을 맛집> 경기전 중앙숯불 : 갈비살, 살치살 경기전 중앙숯불 : 갈비살, 살치살전주 여행을 비교적 많이 가본 편이지만, 숯불고기집은 처음 방문인 것 같다. 아무래도 숯불에 구워 먹는 생고기는 전주 아니어도 많이 있고, 전주에는 비빔밥을 비롯한 백반집, 한정식, 순대국, 콩나물국밥등 지역색이 강한 로컬 음식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측면도 있었다. 전주와 육류는 느낌상 딱 합이 맞지는 않는다. 전주에는 물갈비도 있는데 수년 전 한번 먹어봤지만 나는 그저 그랬었다. 아무튼 이번에는 숙소에서 멀지 않은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숯불구이 전문점인 을 가봤다.깔끔한 상차림 주문한 생고기갈비살과 살치살이 섞여있다. 갈비살부터 구웠다.쫄깃한 식감, 풍미도 나쁘지 않다.살치살기름기가 많아 고소하고육즙이 풍부하다. 백반을 주문하면 청국장을 같이 준다.꽤..
<노량진 수산시장> 손선장 / 거부식당 : 털게 손선장 / 거부식당 : 털게찜싱싱한 회를 어디서 먹을까 하는 문제는 취향의 문제다. 그렇다고 사람마다 어떤 전형이 확고하게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정갈한 일식당에 가기도 하고, 우리식 막썰어 횟집을 선택하기도 한다. 수산시장은 또 다른 대안이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국내 최대의 활어회 전문센터다. 대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흥정을 통해 해산물을 고른 후 근처 초장집이나 혹은 집에 가져가서 즐긴다. 얼마 전 이곳을 방문해서 오랜만에 활어회 대신 털게를 한 마리 골랐다. 게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이라는 곳에서 구입했다. 초장집 에서는 털게를 잘 쪄내서 먹기 좋게 해체해 주었다. 노량진 수산시장초장집은 대부분 이층에 있다. 손선장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조개, 가리비등...털게찜선분홍색의 식감도 곱다...
<연희동 노포 맛집> 연남 서식당 : 서서 갈비 / 한우 양념갈비의 추억 연남 서식당 : 서서 갈비 / 한우 양념갈비의 추억은 노포다. 신촌 로터리 뒷골목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영업했다. 상호보다는 소위 '신촌 서서 갈비'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다. 이 집의 방식은 상당히 독특해서 이후 유사한 형태로 운영하는 많은 식당들이 생겨났고 심지어 '서서'라는 이름도 속절없이 차용(좋게 말해서) 됐다. 에는 좌식 테이블이 없이 듬성듬성 원통형 테이블만 놓여있다. 메뉴는 단 하나로 양념 소갈비 구이인데, 이름처럼 테이블 주위에 '서서' 고기를 구워 먹는다. 당연히 주문도 서서한다. 원통형 테이블에서 주문을 하면 직원분이 커다란 양푼에 담겨있는 양념갈비를 불판에 바로 얹어 준다. 운영 방식이 재미있지만 여기에는 나름의 사연도 있다. 보다 값싼 가격에 질 좋은 갈비 한 점을 서민들..
<부산맛집> 해운대 원조할매국밥 : 소고기 국밥, 한국인의 진정한 소울 푸드 해운대 원조할매국밥 : 소고기 국밥, 한국인의 소울푸드부산을 대표하는 국물 요리는 아무래도 부산 아지매 돼지 국밥일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한참 전에 해운대에서 맛봤던 소고기 국밥이 부산 최고의 음식이었다. 맛집이라는 개념도 별로 없던 때였는데, 커다란 가마솥에서 끓고 있는 국밥을 뚝배기에 퍼 주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단촐한 깍두기를 반찬 삼아 국밥 한 그릇 먹었는데, 너무나 강렬해서 아직까지도 가장 맛있었던 국밥이자 소울 푸드로 남아있다. 이번 부산 여행의 숙소는 광안리였지만, 전날의 폭음으로 인한 숙취에서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한 몸으로 택시 잡아타고 해운대까지 간 이유는 순전히 해운대 할매국밥을 먹기 위해서였다. 이 집 메뉴에 선지 국밥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소고기 국밥을 추천한다...
<압구정 맛집> 할머니 현대 낙지아구감자탕 할머니 현대 낙지아구감자탕엄청난 단골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씩 가는 노포다. 잊고 지내다가도 문득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낙지볶음이 몹시 땡기는 날이 있기 때문이다. 이 집의 공식 상호는 이다. 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메뉴는 낙지볶음, 아구찜, 그리고 감자탕이다. 낙지볶음은 에 가면 늘 주문하는 상수다. 그 외에 그때그때 감자탕이나 아구찜을 선택하거나, 낙지볶음만 후뚝 먹고 나오는 경우도 많다. 의 낙지볶음은 독보적이다. 세발낙지를 사용해서 마성의 양념으로 볶아내는데 다른 비슷한 맛을 이 집 이외에서는 경험해 본 적이 없다.할머니 현대낙지 언제나 변함없이 정갈한 반찬할머니 현대 낙지의 낙지볶음 화려한 비주얼과 색감..기분좋게 매운맛이다. 따끈한 흰 쌀밥에낙지를 얹어 먹는다. 할머니 현대 낙지에서 낙지볶음..
<전주 맛집> 조점례 남문 피순대 : 순대국밥, 피순대 조점례 남문 피순대 : 순대국밥, 피순대순대국밥은 우리 국민의 소울 푸드 중 하나다. 순대국으로 유명한 고장은 천안의 병천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순천을 여행하면서 전라도의 순대국밥도 존재감이 크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같은 전라도 중에 전주는 맛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고, 대표 음식으로 비빔밥과 콩나물 국밥이 있지만 이곳도 순대국밥 맛집이 있다. 순대국밥과 피순대로 전국적 지명도를 자랑하는 가 바로 그곳이다. 전주를 여러 번 여행했었지만 이제서야 를 처음 방문했다. 이 집의 메뉴는 순대국밥과 피순대다. 순대국밥은 다시 4종류로 나뉘는데 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메뉴인 특국밥을 시켰다. 피순대는 따로 포장을 해서 가져왔다. 의 위치는 전주 한옥마을 남부시장 안에 있다. 조점례 남문 피순대 밑반찬..
<신사역 맛집> 신비 갈비살 : 갈비살, 살치살 신비 갈비살 : 갈비살, 살치살신사역에 있는 은 선도 좋은 갈비살을 착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이미 갈비살 전문점으로 많이 알려진 곳인데 사전 예약을 받지 않아 어느 정도 웨이팅을 각오하고 가야 한다. 오픈 시간에 맞춰 갔더니 다행히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이 집 주메뉴는 달랑 3개뿐인데 모두 갈비살이 포함된다. 그중에서 갈비살과 살치살로 구성된 '갈비 한짝 모듬'을 주문했다. 매장은 그리 넓지 않으나자리배치를 짜임새있게 했다. 김치가 먹음직스럽다.좋아하는 샐러리까지... 상치 무침아주 맛있다.냄비에 담아낸 플레이팅도 맘에 든다.갈비 한짝 모듬갈비살과 살치살이 섞여 나온다. 술 시키고... 갈비살부터 조심스럽게 굽기 시작...한번에 모두 구워버리는 걸 극혐하는 스타일이라한두 점씩 불판에 ..
<신논현 맛집> 청도 미나리 식당 신논현점 : 미나리 샤브샤브, 오리 불고기 청도 미나리 식당 신논현점 : 미나리 샤브샤브, 오리 불고기은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미나리가 주인공이다. 경북 청도에서 직접 공수한 미나리를 사용한다고 한다. 몇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고, 나름 지명도도 있는 곳인가 보다. 외국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잠시 귀국했을 때 가보고 싶다고 콕 찍어서 선택한 곳이기도 하다. 주재료이기 보다는 늘 부재료로 사용되는 미나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샤브샤브를 대표메뉴로 했다는 점에서 좀 색다르고 참신한 시도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교포 친구덕에 한번 가봤다. 샤브샤브에 들어갈미나리와 느타리 버섯 샤브샤브용 소고기 볶음밥 재료인 각종 야채와샤브샤브에 넣어 먹는 우동면 미나리 버섯 샤브샤브먼저 야채를 넣는다 충분히 끓여주고...들깨 초장소스 모양이 잘 나오게 정성들여 촬영했다...
<서초 맛집> 중앙해장 : 곱창전골 중앙해장 서초점 : 곱창전골음식의 역사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아마도 소의 곱창을 여러가지 조리법으로 가장 즐겨 먹는 국민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곱창이라는 재료 자체를 아예 먹지 않는 나라도 많고, 우리처럼 숯불에 굽거나 전골로 만들어 먹는 경우는 더욱 드물 것이다. 곱이 실한 곱창을 백탄위에 올려놓고 잘 구어서 소주 한잔 하는 것도 정말 좋지만, 야채 듬뿍 넣고, 맛있는 양념장과 함께 푹 끓여먹는 곱창전골의 맛도 어디 비할데가 없다. 일본에 모츠나베라는 비슷한 음식이 있지만, 기름기 많은 느끼한 맛이 우리의 곱창전골과는 다르다. 이마저도 우리나라의 곱창전골이 일본으로 건너가 탄생한 음식이다 (내가 아는 한은 그렇다). 오늘은 오리지널 한국판 곱창전골에 대해 소개한다. 은 상호처럼 ..
<목포여행 / 섬티아고 맛집> 하하호호 : 김전, 김굴 칼국수 하하호호 : 김전, 김굴 칼국수최근에 유독 목포로 여행을 여러번 했다. 1-2년 사이에 친구들과 두 번, 그리고 가족과 한번 다녀왔으니, 목포에 마음을 빼앗겼다 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중 2번을 섬티아고 순례길을 찾았다. 대기점도에서 시작해서 노두길을 따라 걸어서 소악도에서 끝이 나는 섬티아고 순례에 관한 내용은 따로 포스팅을 했기에 오늘은 그 곳 음식점 얘기를 할까 한다. 섬티아고 순례를 마치고 선착장에서 배를 타기 전에 지친 다리도 쉴 겸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작은 식당이 하나 있는데 바로 소악도 이다. 그저 그런 흔한 관광지 음식점과는 다른 특별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김을 듬뿍 넣고 부쳐낸 김전과 뜨끈한 김굴 칼국수가 그것이다. 하하호호 식당선착장 바로 옆에 있다.요란스럽지 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