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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라도61

<목포 여행 / 숙소> 창성장 게스트 하우스 : 100년된 여관 창성장 게스트 하우스 : 100년 된 여관전라남도 목포의 창성장은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여관이다. 건립시기는 1930년대로 보지만 그보다 더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제목을 좀 거창하게 '100년된 여관'이라고 잡은 이유다. 일본식 목조 건축 양식에 일부 서양식 기법도 가미된 건물이다. 일제 강점기 적산가옥으로 당시에도 여관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서 지금은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1박을 이곳 창성장에서 묶게 되었다. 숙소의 의미보다는 문화 체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예약을 잡았다. 목포를 여러번 방문했었지만, 이렇게 역사가 깊은 건물에서 숙박을 한 경험은 처음이었다. 목포 원도심 거리의 모습가로등 옆 흰 간판에창성장이라고 쓴 글씨가 보인다. 간판이 걸린 비좁은 골목을 지..
<전라도 여행> 구례 쌍산재 : 아름다운 한옥과 정원 구례 쌍산재 : 아름다운 한옥과 정원전남 구례의 쌍산재는 이미 방송을 통해 많이 알려진 곳이다. 특히 방영 이후 구례의 관광명소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T쌍산재는 이곳에 터를 잡고 본관과 별채, 한국식 정원을 조성한 선조의 호를 따서 지었다고 한다. 조선 후기 전라도 지역의 한옥 고택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대갓집이다. 5천여 평의 땅에 10여 개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아름다운 나무와 꽃, 연못과 어우러져 우아하고 세련된 한옥 정원을 만끽할 수 있다.쌍산재 정문무더운 날씨에 문앞에 서있는 젊은 직원의 모습이 안쓰럽다. 정문을 통과하면 바로 관리동이다.여기에 입장료를 내면음료를 하나 선택할 수 있다. 관리동 우측에 보이는 것은사랑채의 측면이다.흰 벽에 기와편으로 장식을 넣었다. 좌측부터 안채, 건너채끝에..
<목포 신안 여행> 섬티아고 : 12사도 순례길 트래킹 섬티아고 : 12 사도 순례길 트래킹이미 오래전 일이지만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이 국내 방송과 다큐에 소개되었을 당시의 반향은 대단했다. 굳이 종교적 이유가 아니더라도 고된 순례길을 따라 걸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것에 사람들이 매료되었던 것 같다. 그 후 제주도 올레길을 필두로 많은 트래킹 코스가 국내에서도 개발되기 시작했다. 오늘 소개하는 12사도 순례길은 일명 '섬티아고'라고도 불리는 트래킹 코스다. 신안 앞바다의 섬에 지어진 작은 예배당 12곳을 차례로 순례하는 컨셉으로 2020년 개통되었다. 섬티아고의 작은 예배당은 국내외 건축가들의 작품이다. 각 예배당에는 예수의 제자 12명의 이름을 붙였다. 아름다운 바다와 섬, 그리고 섬들을 이어주는 노두길을 따라 걷다보면 위안과 평안을 느끼는 소중한 경험을..
<목포 여행> 목포 근대 역사관 2관 : 구 동양척식회사 목포 지점 목포 근대 역사관 2관 : 구 동양척식회사 목포 지점목포 구 도심에는 근대 역사관 건물이 2곳 있다. 각기 1관과 2관으로 구분하는 일제 강점기 시절의 석조 건물들이다. 목포 근대 역사관 1관은 일본 영사관이었고 2관은 동양 척식주식회사의 목포지점이었다. 일제가 조선을 병합하여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정치 외교적 전략을 세우고, 경제적 수탈을 자행하던 역사적 현장인 셈이다. 근대 역사관 1관과 2관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좌측의 석조 건물이목포 근대역사관 2관이다. 동양척식회사 목포지점이었던 목포 근대역사관 2관1920년에 건립되었다. 근대 역사관 내부 모습 토지 측량기경제 수탈의 상징이다. 조선 총독부에서 제작한 저울 조선 식산은행 발행수표, 부동산과 금융거래 팜플렛,조선..
<목포 여행> 유달산, 노적봉과 유달산 조각공원 유달산, 노적봉과 유달산 조각공원유달산과 노적봉은 목포의 랜드마크다. 서울의 남산, 광주의 무등산 같은 그런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산이 목포에서는 유달산이다. 높이가 2백여 미터 정도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목포 시내 어디서든 볼 수 있다. 그 유달산의 중턱에 있는 바위가 노적봉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속이기 위해 이 바위에 노적가리를 덮어서 군량미로 위장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꽤나 멋진 바위이고 큰 도로변에 있어서 쉽게 접근이 가능하므로 목포를 방문한다면 꼭 방문해보기를 권한다. 유달산 둘레길에 조성된 조각공원도 함께 돌아볼만 하다. 유달산 둘레길에서 본 노적봉상당히 잘 생긴 바위다. 노적봉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다. 노적봉에서 바라본 유달산  노적봉에는 이순신 장군의 일화가 전해진다...
<목포 여행, 아름다운 서점> 고호의 책방 : 미술관련 독립서점 고호의 책방 : 미술 관련 독립서점은 독립서점이다. 독립서점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할 수 있는데, 대규모의 출판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도서를 선택적으로 공급받아 판매하는 서점을 말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주인장 맘에 맞는 책을 골라서 공급받아 판매하는 책방인 것이다. 당연히 교보문고, 알라딘 같은 전국적 규모의 온오프라인 판매처도 없고, 취급하는 도서의 종류 또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당히 특화된 책들 (희귀 도서를 포함하여)을 취급하거나 대형 도서 매장에 진입하지 못한 소규모 출판사의 책들이 판매되기도 한다. 고호의 책방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호를 비롯한 미술 관련 책들이 많다. 주인장이 고호의 광팬이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고호 외에도 다양하고 독특한 주제의 책들이 아기자기하게..
<목포여행> 목포 가볼만한 곳 : 목포 근대 역사관 1관 목포 가볼 만한 곳 : 목포 근대 역사관 1관 목포 근대역사관은 1관과 2관이 있는데 서로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다. 1관은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 건물이라고 한다. 그러한 상징성 이외에도 이곳은 원래 일제 강점기 일본 영사관으로 지어진 건물이고 (당시 목포에 일본인이 많이 거주했음을 알 수 있다),  건축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서 그 의미가 크다. 실제로 방문해 보면 위치도 유달산을 배경으로 언덕 위에 우뚝 세워져 있어서 목포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로 좌우대칭의 장방형 건물에 우진각 지붕을 얹었다.목포 근대역사관 1관의 정면  과거 일제 강점기에 이 건물이 일본 영사관이었다는 설명 조선시대 목포진을 재현한 모형물 목포의 역사와 근대 건물들을 이해하기 ..
목포 근대화 거리 산책 :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보고 걷다 목포 근대화 거리 산책 :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보고 걷다 같은 장소를 방문해도 언제 누구와 함께였는지에 따라 느낌과 기억은 전혀 다르다. 역사적 배경이 있는 곳이라면 조용히 혼자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목포를 여행하면서, 아침 이른 시각에 목포 구도심에 있는 근대화 거리를 산책 삼아 걸어 보았다. 목포 관광의 중심지인 이곳은 일본 제국주의 시대 근대화와 경제 수탈이 함께 진행되었던 양면성을 가진 공간이다. 아름다운 르네상스 양식의 목포 근대 역사관은 일제 강점기에는 조선 백성을 탄압하던 일본의 영사관 건물이었다. 관광객이 없는 시간, 100년 전쯤 조성된 한적한 거리를 걷다 보니 시간을 거슬러 일본 제국주의가 이 땅을 지배했던 그 역사의 현장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었다. 목포 근대화 거리에 ..
<목포여행> 목포 가볼만한 곳 : 목포진 역사공원 / 전망대 목포 가볼 만한 곳 : 목포진 역사공원 / 전망대 역사적 맥락에서 목포는 일제 강점기 개항과 관련되어서만 많이 언급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목포의 역사는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면면히 이어져 왔다. 고려시대에 이미 해상 교역을 하는 항구로서의 역할을 했고 조선 세종 때에는 군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이곳에 진을 설치했다는 기록이 있다. 목포라는 이름이 문헌에 처음 등장하는 시기가 목포진이 설치된 때와 일치한다고 한다. 목포진, 혹은 목포진지는 조선시대 수군의 방어시설로 우리가 지키고 보호해야 할 문화유적일 뿐 아니라 목포 역사의 출발점이기도 한 것이다. 목포진은 조선 수군의 군사 방어시설이다 보니 사방을 정찰할 수 있는 언덕 위에 세워졌다. 높지 않은 둔덕을 오르면 목포 앞바다와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
<강진 여행 / 사찰> 전남 강진 백련사 전남 강진 백련사 강진은 몇 번 방문하기도 했고, 또 오가는 길에 경유지로도 많이 다녀봤지만 백련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백련사는 해남, 순천의 빵빵한 사찰들과 비교해서 존재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정말 '사실'일까 ? 내가 뱉어낸 말이지만 이런 무지한 소리는 우리나라 사찰의 아름다움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나오지 않을 얘기다. 오늘 소개할 전남 강진의 백련사를 포함하여 개심사, 무위사, 개암사등 일반인들에게 조금 생소한 사찰들의 우아함이 불국사, 해인사, 부석사의 그것에 비해 전혀 못하지 않다. 비교하는 것이 부질없다. 각 사찰은 다른 어느 사찰에서도 찾을 수 없는 고유의 매력을 각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진에 있는 백련사는 화려한 대웅전, 탁 트인 조망, 설치미술 같은 부도밭, 다산..
<강진 여행> 다산초당에서 만난 정약용 다산초당 다산 초당은 정약용이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다. 조선 후기 중농주의 실학자였던 정약용은 18년 강진 귀양살이 중 10년을 이곳에서 지냈다. 그래서 강진은 정약용이 다산 학단으로 불리는 18명의 제자를 길러내고 500여 권의 방대한 서적을 저술한 학문적 요람이기도 하다. 이번 여행에서 다산초당은 백련사, 고려청자 박물관과 함께 주요 방문지중 하나였다. 다산 정약용의 학문과 인품을 깊이 존경해 온 나에게는 순례길과 다름없었다. 다산 초당 가는 길... 천일각 당시에는 없던 건물로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천일각을 지나면 바로 동암이다. 다산 초당 초당 옆에있는 연지 연못 한가운데는 돌을 쌓아 석가산이라 했다. 다산초당 다산초당 왼편에 있는 서암 다산 초당은 정약용의 인품처럼 담백하고 군더..
<전남 화순여행> 운주사 : 천불천탑의 사찰 운주사의 봄, 가을 풍경 운주사는 세 번째 방문이다. 화순이라는 지역이 내가 사는 곳에서는 만만치 않은 거리지만 이 절집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오랜 세월 폐허로 남아 있던 절터에는 인간의 모습을 한 수많은 불상들과 투박한 돌탑이 두서없이 늘어서 있다. 폐사후 비교적 최근에 세운 전각들은 그마저도 허술해서 그 흔한 천왕문 하나 없이 엉성한 가람배치가 오히려 특이하다. 그래도 이 모든 것들이 희한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미 블로그를 통해 소개했지만 여러번의 재방문 사진들을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한다. 운주사 일주문 이번에 가서보니 일주문에 거북상이 새로 생겼다. 운주사 9층석탑 운주사 7층석탑 쌍교차문 칠층석탑 석불군이 있는 바위 언덕 위에 오층 거지석탑이 보인다. 석조불감 고려, 보물 운주사 대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