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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56

<교토 여행> 음식기행 : 폰토초 거리의 사시미집 방문기 폰토초 거리의 사시미 집 : 어신 (Sashiminogyoshin) 맛있는 현지 음식을 경험해보는 즐거움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여행의 목적 중 하나다. 뭐 거창하게 그 나라의 문화를 음식을 통해 이해하고 느낀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은 그 자체로 이미 목적이 되기 때문이다. 일본을 방문할 때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을 한번 찾아봤다. 스시, 면요리 (우동, 소바, 라멘등), 와규, 꼬치, 나베, 덮밥류, 그리고 코스요리인 카이세키... 이런 음식들은 여행객들에 의해 포스팅도 많이 되고 그중 단골로 언급되는 맛집들도 꽤 된다. 하지만 의외로 사시미 전문점은 상대적으로 정보가 빈약하다. 스시집에 대한 엄청난 정보에 비하면 특히 그러하다. 이번에 교토 여행을 계획..
<교토 가볼만한 곳> 남선사 : 수로각 / 방장 정원 남선사 이번 포스팅이 두 차례에 걸쳐 다녀온 교토 여행에 관한 마지막 내용이다. 오늘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일본의 사찰은 남선사 (난젠지)다. 마지막 교토 방문이 벌써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중간중간에 국내 사찰, 전시회, 또 맛집 등 여러 가지 잡다한 다른 내용들을 올리다 보니 연재를 마치기까지 많이 늦어졌다. 나름대로 사진과 내용을 검증하고, 혹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수도 했지만 미진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아마추어인 나로서는 내 능력 안에서 보고 느낀 것을 잘 담아내려고 애썼다. 개인적으로 큰 공부가 되었고,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 언젠가 또 교토를 방문할 것이다. 그 날이 빨리 오기를 소망해본다. 일본은 수천년 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이웃이고, 극복의 대상이기도 하고, ..
<교토 가볼만한 곳> 원덕원 (엔토쿠인) : 네네의 집 원덕원 (엔토쿠인) 원덕원 (엔토쿠인)은 고대사(고다이지)의 탑두 사원이라고 할 수 있다. 교토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고풍스런 일본의 거리인 닌넨자카, 산넨자카, 그리고 그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청수사 (기요미즈데라)는 빼놓지 않고 다녀오지만, 원덕원은 대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원덕원은 고대사와 함께 교토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른 곳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나름의 분위기와 색깔이 있다. 또한 이곳은 우리 민족의 역사에 커다란 사건이었던 임진왜란을 설계하고 지휘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관계된 장소다. 그의 아내 네네가 히데요시 사후 말년을 보낸 곳이기 때문이다. 여러 측면에서 다른 관광명소와는 다른 의미와 느낌이 있는 문제적 장소다. 원덕원 건물 앞으로 네네의 길 (네네노미치..
<교토의 사찰> 고다이지 (고대사) :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네네 고대사 : 네네가 세운 절 이곳을 다녀온 지 벌써 꽤 되었다. 그동안 답사했던 교토의 사찰과 신사, 일본의 문화재를 꾸준히 포스팅하느라 이제서야 고대사 (고다이지) 차례가 온 셈이다. 이 아름다운 사찰을 소개하는 마음은, 그러나 편하지 않다. 이 절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복을 빌기 위해 그의 정실 부인인 네네가 세운 절이다. 유적이나 유물에서 느끼는 아름다움과 예술적 감동은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역사의 명암과 흔적에 아예 눈 감을 수도 없는 것이다. 특히 그것이 때로는 지긋지긋한 민족감정이라 해도, 나 자신 온전히 자유로울 수 없음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우리 민족의 의식 깊숙하게 자리 잡은 어둡고 복잡한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고대사를 꼭 한번 방문해 보라..
<교토의 와인바> Iberico bar Bellota : 타파스와 와인 Iberico bar Bellota 교토에서의 음식은 나에겐 대체로 잘 맞았다. 교토 방문 제1의 목표는 문화재와 사찰, 일본식 정원을 가능하면 최대한 많이 보고 느끼는 것이었지만, 음식에 대한 관심도 컸기 때문에 여행을 준비하면서 음식점과 메뉴에 대해 나름 정보 검색과 공부를 좀 했었다. 관광객이 몰리는 소위 핫한 곳들은 최대한 피했다. 경험상 이런 곳들은 내공이 없는 허당일 경우가 많을뿐더러, 밥 먹으려고 한두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게 내 기준에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나만의 기준으로 그렇게 고른 곳이 교토의 경요리, 스시집, 호루몬 전문점, 우지의 청어 소바등등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우연에 맡겼다. 지금와서 생각하니 숙소 주변의 튀김집, 동네 이자카야와 사케 전문점, 철판구이집 같은..
<교토 가볼만한 곳> 관지원(칸지인) : 아름다운 탑두사원 관지원 : 동사의 탑두사원 얼마 전 소개한 교토의 동사 (도지)는 일본 진언종의 총본산이다. 관지원(칸지인)은 이 동사의 탑두사원중 하나다. 탑두란 그저 거칠게 설명하면 큰 절의 말사라고 하면 되겠다. 관지원은 동사의 탑두사원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동사를 방문하게 된다면 통합 티켓을 구입해서 꼭 관지원까지 보고 오기를 권한다. 동사가 주는 깊은 울림과는 또 다른, 감동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동사 북쪽 문을 나선다. 통과해서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에 바로 관지인이 있다. 이곳이 관지인 입구다 봉납하는 곳인가 보다 주련에는 신체건전, 가내안전 같은 기복과 관련된 내용이 쓰여있다. 신발을 벗고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사실 여기서부터 벌써 나는 관지원에 반했다. 관지원에는 의외로 많은 ..
<교토 가볼만한 곳> 교토의 사찰 : 동사 (도지) 동사 (도지) : 일본 진언종의 총본산 동사는 헤이안 시대 최대의 진언 밀교 사원이다. 총본산인 것이다. 도지라고도 하는 동사는 교토의 중심에 있다. 이 절의 오중탑은 교토를 대표하는 상징물이지만 그것만으로 동사의 존재감을 이해하는 것은 넌센스다. 일본 진언종을 세운 공해 대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역사적 의미뿐 아니라, 수많은 일본의 국보를 소장한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금당과 강당에 버티고 들어앉은 거대한 불상과 입체 만다라는 숨이 멎을만큼 압도적이다. 아름다운 가람배치와 부속건물들, 곳곳에 널려있는 문화재와 벚꽃나무, 연못 등은 덤이다. 경하문 (케이가몬, 동북쪽) 정문인 남문과 함께 동사의 출입문 역할을 한다. 경하문을 통과하면 좌측으로 보이는 건물이 식당이다. 이 건물을 지나쳐서 매표소가 있다. ..
<교토의 주점> 교토 지역의 사케만을 취급하는 Kyoto Sakaguraka Kyoto Sakagurakan 이 집을 가려는 계획은 원래 없었다. 숙소 근처의 먹을만한 음식점을 찾기 위해 조금 발품을 파는 과정에서 운 좋게도 건진 곳이라고 하면 되겠다. 달리 보면 일종의 기분 좋은 사고라고 할 수도 있다. 이번에 묶었던 숙소는 이런저런 곡절이 있었지만, 처음 생각보다 주변에 근사한 음식점들이 꽤 있었다. 관광객 상대가 아닌 현지인들이 즐길만한 곳들이 많았고 그중에는 오늘 소개하는 이런 전문 주점도 있었다. 교토 지역의 유명한 사케들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사케 전문점이다. 상호은 Kyoto Sakagurakan Kyoto Sakagurakan 입구 한쪽 벽면에 술통이 진열되어 있다. 매장안 선반에는 교토 지역의 유명한 사케들이 죽 진열되어 있다. 교토의 북쪽과 중앙 지역(North..
<교토의 사찰> 동복사 : 선당과 동사 동복사 : 선당 / 동사 동복사는 교토에 있는 선종 사찰이다. 천년 고도인 교토에서 동복사가 차지하는 위상은 엄청나다고 한다. 규모도 규모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당우들이 수두룩하다. 통천교의 가을, 거대한 삼문은 동복사를 상징하는 여러 이미지 중에 일부분일 뿐이다. 신안에서 발굴된 해저 유물 중에 수령지가 동복사인 목간이 달려 있던 것이 상당수였던 사실만 보아도 당시 이 사찰의 국제적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동복사 역시 대부분의 일본 사찰들처럼 교토 경내에 있다. 확실히 우리의 산사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오늘 소개하는 전각은 선당과 동사다. 나란히 있는 건물인데, 선당은 참선을 하는 수행의 장소고 동사는 스님들이 사용하던 화장실이다. 중문을 지나고 사진 우측에 보이는 일하문을 통과하면 바로 보이는 것이 ..
<교토 즐기기> 로바다야키 : 일본식 실내 포장마차 로바다야키의 추억 로바다야키라는 말을 알고 있다면 그는 분명 연식이 꽤나 된 사람이다. 소위 꼰대인 거다, ㅋㅋ. 지금은 이자카야라는 말이 널리 사용되지만, 원래 일본식 선술집의 의미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름은 였다. 사실 한국에 상륙한 로바다야키는 외관이나 메뉴에서 지금의 이자카야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음식 연구가들이야 그 역사나 의미, 차이점을 알고 있을 테지만 나를 포함한 일반인에게는 그저 꼬치, 생선구이, 튀김요리들을 안주로 내놓는 다 같은 술집이니까 말이다. 오늘 이야기는 교토에서 경험했던 로바다야키다. 저녁을 먹고 어디 가서 한잔 더 하고 싶은 마음인데, 일본의 술 문화를 모르는데다, 마땅히 아는 곳도 없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숙소 근처에서 꽤 그럴듯한 곳을 하나 발견했다. 우리의 ..
<교토 여행> 동복사 둘러보기 : 본당 / 삼문 / 욕실 선종 사찰 동복사 오늘 소개하는 동복사의 당우는 본당, 삼문, 욕실 이렇게 세 곳이다. 워낙 거대 사찰인 동복사이기에 수많은 전각과 명소가 있고 통천교 같은 인기 있는 건축물들이 있지만, 대표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본당, 그리고 삼문과 욕실의 존재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들은 교토의 가장 오래된 선종 사찰인 동복사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건물들이다. 본당과 삼문은 일직선상에 있고, 욕실은 삼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본당 이름처럼 어떤 대표성을 띄는 느낌을 확 주는 건물이다. 본당 내부의 모습. 중앙에 본존인 석가 여래가 위치하고 아난, 가섭존자, 사천왕상이 협시하고 있다. 본당 측면의 모습 본당을 등지고 서서 보면 누각 같은 건물이 보인다. 바로 동복사 삼문이다. 삼문의 옆모습 일본에서..
<일본 교토> 동복사 : 통천교 / 개산당 일본의 사찰 : 동복사 동복사는 가마쿠라 시대의 대표적인 선종 사찰이다. 설명이 다소 엇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대체로 일본 최대의 선종사찰로 소개되고 있다. 엄청난 규모의 일본 사찰인 것이다. 흔히 방장, 고리, 법당, 삼문, 선당, 동사, 욕실, 이렇게 일곱 개의 대표적인 당우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서 7당 가람으로 명명한다는 설명이다. 아무튼 규모 면에서나 일본 불교에서의 위상으로 보나 큰 축을 담당하는 사찰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오늘은 7당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아마도 동복사를 대표하는 이미지로는 가장 많이 소환되는 통천교와 개산당을 중심으로 포스팅하고자 한다. 통천교 입구. 상당히 긴 편이다. 우리 종묘와 비교할 수는 없으나, 비슷한 장엄함이 살짝 느껴진다. 통천교. 하늘로 통한다는 의미다.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