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제주도 우도24 <제주도 여행> 순례자의 교회 :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 순례자의 교회 : 가장 작은 교회제주도 한경면에 있는 순례자의 교회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라는 별칭이 있다. 제주도 올레길 13코스를 걷다 보면 만나게 된다. 를 찾은 날은 날씨가 참 이상했다. 하늘은 정말 눈이 부시도록 푸르렀다. 그런데도 듬성듬성 천막 같은 구름은 낮고 무거웠으며 어둡게 그늘을 드리웠다. 이 날따라 제주의 바람은 씽씽 불어대고 있었다. 순례자의 교회 주변은 올레길 코스임에도 볼만한 풍광이나 변변한 건물 하나 없다. 오가는 사람조차 찾기 어려운 가늘고 긴 길만 막막하게 이어져 있을 뿐이다. 그 길 한편으로 흰 벽에 붉은 지붕을 한 자그마한 교회건물이 눈에 들어왔다.순례자의 교회좁은 문으로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한다.왼편은 목사관이다. 정면에서 바라본 순례자의 교회 모습모두에게 .. <제주도 서귀포 여행> 서귀포 칠십리시공원과 천지연 폭포 서귀포 칠십리시공원 작가의 산책길 / 천지연 폭포제주도의 천지연 폭포는 정방 폭포와 함께 제주도를 대표하는 폭포다. 천지연 폭포 자체도 아름답지만 주변의 숲과 산책길을 통해 폭포에 도달하면 그 느낌이 또 다르다. 폭포 주변으로는 서귀포 칠십리 시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을 거쳐 폭포까지 이어지는 길이 편안하면서도 상당히 운치있다. 바다와 인접해 있어서 뛰어난 경관을 즐기는 맛도 각별하다. 공원 내 '작가의 산책길'에 전시된 야외 조각 작품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천지연 폭포까지 이 산책길을 이용하면 꽤 괜찮은 코스가 될 것이다. 제주 칠십리시공원 초입아담한 산책로가 이어진다.중간중간에 야외 조각물들을 볼 수 있다.이승수, 천지연 폭포 운전을 해서 천지연 폭포를 방문한다면 이 코스를 이용하기가 어.. <제주도 가볼만한 곳> 허니문 하우스 : 서귀포 바다와 정방폭포 허니문 하우스 : 서귀포 바다와 정방폭포제주도 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허니문 하우스는 원래 이승만 전 대통령 때 귀빈 숙소용으로 지었다고 한다.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 건물은 사연도 많다. 칠십 년대에 민간에 운영권이 넘어가서 호텔로 사용되다가 그 후로도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이후 방치되었다가 최근 다시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재오픈하였다. 과거 파라다이스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졌던 곳이고 나 또한 그 당시 몇 번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아직도 대부분의 건물은 사용하지 않고, 바닷가 쪽에 카페와 레스토랑만 라는 이름으로 영업 중이다. 주차 후 진입로에 들어서자마자바로 서귀포 앞바다가 보인다. 산책하듯 걸어봤다.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과거 파라다이스 호텔 객실 건물허니문 하우스남유럽.. <제주 서귀포 여행> 새연교에서 바라본 문섬, 범섬, 한라산 새연교에서 바라본 문섬, 범섬, 한라산제주도 서귀포 지역은 북쪽의 제주시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구도심의 이미지가 있는 제주시와 달리 남쪽 서귀포는 잘 정비된 신도시 같은 이미지가 있다. 기존의 천지연, 정방폭포, 성산 일출봉 같은 관광지뿐 아니라 고급 호텔과 리조트들이 몰려 있는 제주 중문단지가 모두 서귀포에 있다. 전 국민 걷기 열풍을 몰고 온 제주 올레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관광 자원들을 서로 연결하고 테마화하는 노력들도 꾸준히 이루어졌는데, 오늘 소개하는 새연교도 그중 하나다. 새연교는 천지연 폭포 근처의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하는 다리로 2009년 완공되었다. 새섬 주위로 자연친화적인 산책로를 만들었는데 섬 자체도 아름답지만 주변의 문섬, 범섬, 그리고 한라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점이.. <제주도 여행> 방주 교회에서 본 주일예배 방주 교회에서 본 주일예배방주 교회는 제주도에 있는 아름다운 교회다. 구약 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한 이 건축물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의 산록남도에 있다. 산중에 커다란 배를 형상화한 교회가 있는 것이다. 교회 건물 주위로는 수조를 둘러서 물 위에 떠 있는 방주의 모습을 구현했다. 방주교회는 제일 교포 건축가인 이타미 준 (한국 이름 유동룡)이 설계했다. 실제로 기독교식 예배를 보는 곳이지만,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 이번 제주도 방문에서는 마침 일요일이 끼어 있어서 방주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보는 일정을 넣었다. 오전 11시 2부 예배 시간에 맞춰 교회에 도착했다. 방주교회지붕을 징크 소재의 금속재료로 만들었다. 교회 건물 주위의 인공 수조 물위에 떠.. <제주 여행> 제주도의 사찰 : 관음사의 겨울 풍경 제주도의 사찰 : 관음사의 겨울 풍경제주도 한라산 등반 코스는 몇 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관음사 코스다. 성판악 코스와 함께 가장 대중적인 루트다. 관음사는 한라산 북쪽 기슭 해발 650m에 있는 사찰이다. 제주에 있는 조계종 대표 사찰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미니 시리즈 에 등장하는 사찰 돌담길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그런 단발성 호기심만으로 이 절을 찾는다면 다른 많은 것을 놓칠 수 있다. 아름다운 진입로 이외에도 관음사는 특이한 가람배치, 미륵대불, 그리고 뒷편 언덕길에 자리 잡은 운치있는 당우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관음사 일주문특이하게 기둥이 2개가 아닌 4개다. 일주문 지나천왕문에 이르는 진입로 돌담위의 앙징맞은 석불들 1908년 관음사를 창건한 안봉려관 스님의 동상 안봉려관 스님이 3년간 .. <제주도 맛집> 김녕 오라이 : 돔베 사시미 / 딱새우 회 김녕 오라이 숙소로 잡은 펜션이 김녕에 있었다. 김녕은 사실 일반 관광객에는 크게 알려진 곳은 아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함덕 해수욕장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좀 묻힌 감이 없지 않다. 개발이 덜 되다 보니 음식점이나 숙박업소의 숫자도 상대적으로 적다. 우리 일행도 처음에는 함덕 쪽으로 나가서 식사를 할 생각이었는데, 혹 주변 가까운 곳에 마땅한 곳이 없을까 검색해보다가 를 발견하게 되었다. 김녕 해수욕장 그냥 김녕 해변이라고 하는것이 더 멋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김녕 오라이 매장은 아담하다. 테이블 놓을 자리는 별로 없고, 테이크 아웃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동식 테이블을 가게 앞에 펼쳐 놓고 바닷바람 쐬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아주 큰 매력이다. 딱새우 회 양은 적지만 제주도 왔다는 걸 눈.. <제주도 가볼만한 곳> 서귀포 : 추사 김정희 유배지 추사 유배지 : 김정희에 대한 단상 제주도를 그렇게 많이 다녀왔지만 부끄럽게도 추사 김정희 유배지는 이번에 처음 가봤다. 수년 전 예산에 있는 추사 고택 답사를 다녀온 이후 추사 관련 답사로는 처음인 셈이다. 물론 서울 봉은사의 현판 '판전'과 해남 대흥사에 있는 '무량수각' 현판 글씨를 통해 중간중간 그를 만나볼 수는 있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국립중앙 박물관에서 일반에 전시했던 를 실견한 감동은 아직도 여전하다. 흔히들 세한도의 탄생은 제주도 유배라는 사건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제주도는 추사체, 세한도로 대표되는 그의 예술뿐 아니라, 인간적으로 성숙되고 완성되는 터전을 마련해 주었다는 것이 추사 연구가들의 평이다. 과연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부정의 의미가 아니라 정말 내가 잘 모른.. <제주도 우도> 전기차로 섬 한바퀴 돌기 오랜만에 찾은 우도 우도를 다시 방문한것이 오륙년만이다. 우도는 제주 본섬과는 뱃길로 십오분 정도의 거리여서 한나절 다녀오기에도 무리가 없는 거리다. 짧은 거리지만 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가는 바다는 늘 새롭다. 서서히 다가오는 우도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바다에서 성산 일출봉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크다. 지난번에는 우도 관광의 대세가 버스였는데, 이번에 가보니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 있었다. 전기차라는 새로운 이동수단이 등장했는데, 이게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의미가 되어 일종의 즐길거리로 완전히 자리잡은 느낌이었다. 한번 체험해보는 셈 치고 이번에는 전기차에 도전해보았다. 우도 아무리 보아도 내 눈엔 소가 누워있는 모습은 아니다. 도대체 소의 머리는 왼쪽인가, 오른 쪽인가, ㅋㅋ .. 제주도 가볼만한 곳 : 겨울에 다시 찾은 비양도 아름다운 제주 비양도 : 펄랑못, 호니토 비양도는 제주도에서 지척에 있는 화산섬이다. 고려시대인 1002년에 화산활동으로 생겨났으니, 섬의 나이는 매우 젊은 편이다. 해안선의 길이는 3.5km 정도로 한시간 정도면 섬을 한바퀴 돌아 볼 수 있다. 수년전 이 곳을 방문했을 때 받은 인상이 너무 강해서 이번 여행에서도 일정에 넣었다. 그때는 늦은 봄이었는데, 이번엔 겨울에 비양도를 찾게 되었다. 흐린 날씨에 한층 낮아진 하늘, 그러나 잔잔했던 바다, 섬을 감싸고 있는 조용한 평화... 이 모든 것들이 뭐하나 빼고 더할 것 없이 완벽하게 좋았다. 모르긴 해도, 여름, 가을의 모습을 찾아 조만간 이곳을 다시 방문하게 될 것이다. 비양도는 제주 한림항에서 배를 타고 1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비양도 선착장에 내.. <제주 가볼만한 곳> 불탑사 : 국내 유일의 현무암 석탑 불탑사 원당사지 5층 석탑생각해보니 제주도는 지금까지 정말 많이 다녔었는데, 한번도 절집 구경을 한 적이 없었다. 그저 단순히 원래 절의 숫자가 적은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봤다. 척박한 자연 환경 탓에 불교같은 고등 종교보다는 토속 민속신앙이 옛부터 강하게 뿌리 내리고 있어서일까..? 사실 제주에 절이 많은지 적은지도 나는 잘 모른다. 다만 이번 여행에서는 제주의 사찰을 하나쯤 둘러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차에 지금은 사라졌지만 제주도에 원당사라는 절이 있었고 그 절터에 세워져 있던 5층 석탑이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구나 그 탑은 화강암이 아닌 제주의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탑이라고 했다. 이것만으로도 이 탑이 있는 절을 찾아 볼 이유는 충분했다. 네비게이션을 켜고 도.. <제주도 구석구석> 제주의 미소 : 서자복과 동자복 복신미륵 : 서자복, 동자복이번 제주 여행은 조금 특별하긴 했다. 준비를 하면서 몇군데 둘러볼 곳을 정했는데, 그동안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던 향토문화재나 미술관을 여행 리스트에 우선적으로 올려놓았다. 그 중 첫날 가장 먼저 찾아보기로 한 것이 서자복, 동자복이다. 정식 명칭은 각각 복신미륵(福神彌勒) 서자복과 복신미륵 동자복이다. 굳이 미술사학적으로 이름을 붙히자면 석불입상이라 할 수 있다. 즉 돌로 만든 부처님의 입상인 셈인데, 이게 우리가 통상 알고 있는 불상과는 많이 다르다. 오히려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과 많이 닮았다. 사실 돌하르방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겠으나, 오늘의 주인공인 서자복, 동자복과 비교해서만 이야기 하자면 신앙적 의미가 크지 않은 돌하르방에 비해 서자복과 동자복은 부처..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