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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도24

<부여 가볼만한 곳> 정림사지 5층 석탑 : 아름다운 탑신에 새겨진 망국의 문신 백제의 탑 : 정림사지 오층 석탑 부여를 예전에 한번 방문한 적이 있은지 아님 이번이 처음 방문인지 확실치가 않다. 방문한 적이 있다면 아마도 아주 어렸을 적에 잠깐 들렀거나 했을 것이다. 그러니 한번 가본 적이 있다 해도 사실 이번이 첫 방문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인 사비의 현재 지명이다. 백제의 가장 찬란했던 문화는 바로 사비에서 완성되었다. 전국적으로 비가 엄청 퍼붓던 날, 부여로 향했다. 국립 부여박물관에 있는 백제 금동 대향로와 정림사지 5층 석탑을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 정림사지 지금은 절터만 남아있지만 (보이는 건물은 최근에 새로지은 것이다) 남북 일자의 가람배치는 백제 사찰의 특징이다. 정면에 보이는 탑이 정림사지 5층석탑 세차게 내리던 비는 잦아들었지만 그래도..
<충남의 사찰> 관촉사 : 은진미륵 / 미륵전 논산 관촉사 석조 미륵보살 입상이 있는 관촉사. 은진 미륵이라고도 불리는 이 미륵불은 관촉사의 상징이다. 수년 전에 관촉사를 답사한 이후, 최근 다시 방문하게 된 이유는 관촉사 미륵전에 앉아서 올려다보았던 은진 미륵의 감동을 한번 더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괴이하고 파격적이며 못생긴 부처로 알려져 있으나, 나에겐 위엄 있고 따뜻하며 어딘지 장난기를 숨기고 있는 것 같은,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끄는 이미지로 남아있는 미륵 부처를 만나러 가는 길은 잔잔한 설레임이 일기도 하였다. 돌로 만든 해탈문 좌측으로는 대광명전이 보인다. 좌측부터 명부전 은진미륵 그리고 미륵전의 일부 미륵전 규모는 작지만 관촉사 가장 중심에 있다. 미륵전에는 부처님이 없다. 대신 창너머로 보이는 은진미륵을 모신 셈이다. 은진미륵 압도적이..
<충남 예산> 수덕사 : 대웅전 / 관음바위 / 삼층석탑 충남 예산 가볼만한 곳 : 수덕사 수덕사는 아마도 많은 이들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국사 교과서를 펼치면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이렇게 짝을 지어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수덕사를 처음 만난 것은 교과서 속에서였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충청남도 예산 땅에 있는 수덕사를 직접 찾아 나서게 되었다. 수덕사 건립 시기는 백제 위덕왕 때로 추정되지만 국보 제49호인 수덕사 대웅전은 고려시대인 1308년, 충렬왕 재위 기간이었다. 규모가 상당한 사찰로 많은 전각과 당우가 있고 암자, 박물관, 그리고 수덕 여관도 둘러볼 만하다. 수덕사 산문 수덕사 일주문 / 덕숭산수덕사(德崇山修德寺)’라고 쓴 현판은 손재형의 글씨다. ..
<충남 예산 가볼만한 곳> 수덕사 수덕여관 : 이응노 사적지 충남 수덕사 : 수덕 여관과 고암 이응노 충청남도 예산 덕숭산 자락에 있는 수덕사는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백제의 위덕왕 때 처음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절집이 특히 일반에 기억되는 이유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의 하나인 국보 제 49호 수덕사 대웅전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수덕사를 소개하기 전에 수덕사와 인접해 있는 수덕 여관에 대해 먼저 포스팅하고자 한다. 수덕사 일주문을 지나자마자 왼편으로 단정한 초가집 하나가 눈길을 끄는데, 이 곳이 수덕여관이다. 수덕여관은 동양화가인 고암 이응노의 사적지이다. 우리나라 마지막 화원이기도 했던 김규진에게 그림을 배운 이응노는 국내에서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진 화가다.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유럽 화단에 이름을 알린 그는 동베를린 간첩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
<충청도 사찰> 계룡산 갑사 : 공우탑 / 약사여래 / 표충원 충남 공주여행 : 갑사 공주에 있는 산사인 갑사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춘마곡 추갑사'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봄에는 마곡사, 그리고 가을에는 갑사가 아름답다는 것인데, 지난 방문은 늦가을도 한참 지난 계절이어서 갑사의 가을을 목도할 수 없었다. 해서 이번에는 나름 때를 맞추어서 갑사를 재방문했다.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로 북적거려 활기찬 느낌이었다. 하지만 아뿔사, 아직 이곳엔 단풍이 찾아들지 않았다. 갑사에 깃든 가을을 보기에는 아직 열흘 정도가 일렀던 것이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갑사를 다시 찾은 이유는 단풍보다도 이 절이 발산하는 아름다움과 매력을 느끼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낭패를 봤다고 생각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지난번 방문에 놓쳤거나, 시간 관계상 건성으로 넘어 갔던 전각들을 찬찬히..
<부여 여행> 궁남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 궁남지 / 정림사지 오층석탑 이번 부여여행은 충남 서산, 전북 부안과 묶어서 기획했었다. 처음 다녀온 곳은 무량사로 얼마전 따로 포스팅했었고, 여행 마지막에 궁남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으로 마무리했다. 정림사지는 이미 여러번 다녀 왔지만 궁남지의 경우 제대로 살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궁남지는 백제 사비시대 무왕과 관련이 있다. 궁궐 남쪽에 연못을 만들었다는 것과 그 이름이 궁남지라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나온다. 삼국유사에는 백제가 멸망한 후 연못은 훼손되어 농지로 바뀌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후 잊혀진 채로 천년이 넘는 세월이 흘렸다. 지금의 궁남지는 1990년대에 본격적인 발굴 조사를 통해 수로, 집수시설, 건물터등이 확인되면서 복원된 것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고고학적 사실로 미루어 궁남지는 사비 왕..
<당진 가볼만한 곳> 아미 미술관 아미미술관 아침에 일찍 출발해서 국립충주 박물관을 비교적 꼼꼼히 살펴보고, 초정리 묵집에서 온묵밥에 막걸리까지 한 잔 걸쳤으니, 사실 이 날 당일치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하고도 남은 것이었다. 다만 처음 동선을 기획할 때,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당진을 잠깐 들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차가 많이 막히지 않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말이다. 당진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곳을 먼저 검색해서 정한 후에, 그 때까지 한두시간 보낼 수 있는 마땅한 곳을 찾아보니 아미 미술관이라는 곳이 있었다.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사설 미술관인데, 일반에 알려진 바로는 그저 '사진 찍기 좋은 미술관'이었지만 상설전시 외에 특별전시, 기획전들을 비교적 활발하게 개최하는 곳이었다. 매표소..
<충남 부여> 무량사 : 극락전 / 오층석탑 / 영정각 / 영산전 무량사 꽤 오랜만의 절집 방문이다. 우리나라 불교사원의 특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절집이 자리한 위치일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의 절들과는 달리 한국의 절들은 산에 자리잡은 산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산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느끼기 위해서는 건축 문화재로서의 사원만을 따로 때어놓고 볼 것이 아니라, 가람배치와 함께 주변 산과 계곡을 아우르는 큰 그림으로 이해해야 한다. 무량사도 산사다. 하지만 깊은 골짜기, 높은 봉우리에 자리 잡은 절이 아니라, 부드럽고 포근한 만수산을 배경으로 두르고 자리잡았다.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량.... 없을 무(無)에 헤아릴 양(量)이다. 헤아리 수 없는, 측정할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절의 본전 이름..
충남 서산 여행 : 서산 마애삼존불 (국보 제 84호) 서산 마애삼존불 : 백제의 미소 일전에 국립 부여박물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거기서 백제의 마지막 수도 사비의 영광과 몰락을 느낄 수 있었다. 백제의 금동 대향로에 정신을 빼앗긴 채 한참을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면, 1층 로비의 대형 석조에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를 멸망시키고 새겨넣은 자화자찬의 글이 깊은 흉터처럼 새겨져 있음을 확인하고 망국의 슬픔을 맛보게 되는 곳이 부여 박물관이다. 그리고 박물관 전시실 한쪽 벽면에는 백제의 미소로 알려져 있는 서산 마애 삼존불의 모형이 자리를 잡고 있다. 자애롭지만 근엄하지 않고 편안한 미소... 그 마애 삼존불을 직접 보기위해 서산으로 갔다. 국보 제 84호인 이 삼존불은 충청남도 서산 용현리에 있다. 마애 삼존불을 만나러 가는 길은 그리 험하지 않다...
<서산 가볼만한 곳> 유기방가옥 수선화 축제 유기방가옥 처음 이 곳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름을 들어서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고, 아마도 충청도 지역의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다가 발견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그렇게 기억이 확실치 않을만큼 오래 되었다는 얘기다. 막상 방문한 것은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후이니 그저 잊어버리지 않을만큼만 한켠에 치워두었다가 이제사 찾아가본 셈이다. 이곳을 방문하기 전, 유기방 가옥에 대한 내 마음속의 이미지는 단정한 한옥, 뒷동산에 부는 바람, 푸근한 마을, 맛있는 국수 한그릇.... 뭐 대충 이런 것들이었다. 유기방가옥 오른쪽으로 언덕을 오르면 당당히 서있는 커다란 비자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언덕을 뒤덮은 수선화 언덕에서 내려다본 유기방가옥 유기방 가옥은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한옥이다. 사랑채 뒷뜰에서 ..
<충청도 가볼만한 곳> 계룡산 : 공주 갑사 공주여행 : 갑사 충남 공주에는 특히 멋진 사찰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마곡사, 갑사, 동학사는 빼어난 아름다움과 기품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앗아간다. 춘마곡 추갑사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봄에는 마곡사가, 가을에는 갑사가 아름답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 구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각각의 절들이 나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고, 같은 절이라도 계절에 따라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곡사는 태화산에 있고 갑사와 동학사는 계룡산에 있는 사찰이다. 계룡산은 명산이자 영산으로 많은 도인과 무속인의 수련장소로 유명할뿐 아니라 조선조 초기의 대표적인 도자기인 분청사기의 생산지이기도 하다. 특히 계룡산에서 만들어진 분청은 철화기법의 분청사기들인데 단순하고 대담하면서도 역동적인 문양이 강렬한 인상..
<충남 논산 가볼만한 곳> 관촉사 : 은진미륵 (석조 미륵보살 입상) 관촉사 : 대광명전, 미륵전, 은진미륵, 삼성각, 명부전 관촉사는 충남 논산에 있는 사찰로 고려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절은 은진미륵으로 알려진 석조 미륵보살 입상으로 유명하다. 사실 은진미륵에 대한 미술사학자들의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하다. 석굴암으로 대표되는 통일신라 불상의 전통을 전혀 따르지 않은 파격도 이런 박한 평가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과장되게 커다란 이목구비, 전혀 비례감이 없는 이등신 신체 구조등으로 이단아 취급을 당하면서 지방의 마이너 유적으로 치부되왔던 것이 사실이다. 나는 이번에 논산 관촉사를 처음으로 가봤다. 물론 은진미륵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 곳을 답사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얼마전 홍지석 교수의 에서 은진미륵에 대한 글을 읽은 후의 감동 때문이었다. 그리고 거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