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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포르투갈32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에필로그 : 언덕길, 트램, 뽈보 구이 포르투갈 리스본: 언덕, 트램, 뽈보구이 포르투갈을 다녀온지 벌써 6개월을 훌쩍 넘었다. 이제서야 여행의 마지막 포스팅을 올리게 된 이유는 오롯이 나의 귀차니즘때문이다. 좋게 말하면 느긋함과 여유... 이러한 정서는 포르투갈에서 느낀 감정과 매우 유사하다. 좁고 가파른 언덕을 천천히 올라가는 노란색 트램만이 리스본의 상징은 아니다. 빨래줄에 널린 옷가지들이 정겨운 골목길, 짓푸르기 그지없는 하늘과 하양 구름, 친절하고 눈매가 깊은 사람들, 저녁 어스름의 와인바, 대구 (바깔라우), 정어리 (사르딘), 문어 (뽈보)로 만든 다양한 해산물 요리는 여행객에게는 치명적인 리스본의 덫이다.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이 나는 그립다... 널어놓은 빨래들 까몽이스 광장의 28번 트램 뽈보 구이, 화이트 와인과 곁들이면 최..
<리스본 근교 가볼만한 곳> 카스카이스 (Cascais) : 포르투갈의 해변 휴양지 카스카이스 (Cascais) 카스카이스는 리스본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휴양지이다. 하지만 이곳은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그저 잠시 들러보고 가는 정도의 경유지일뿐 이곳에서 숙박을 하거나 최소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거나 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듯하다. 신트라와 호카곶을 보고나서 리스본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두시간 들러보는, 그저 끼워팔기식 구색맞추기 정도로만 인식되는 곳이다. 사실 나도 신트라 관광후 리스본행 열차를 타는 중간 기착지정도로만 생각했었으니까. 하지만 이곳은 포르투갈 사람들에게는 가장 인기있는 관광 휴양지중 하나라고 한다. 직접 가보니 잠깐 둘러보고 오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은 곳이다. 기약할 수는 없으나,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서 하루만이라도 꼭 묶어보고 싶다. 호카곶에서 버스를 타고 카스카..
<포르투갈 여행> 호카곶 : 유럽대륙의 끝, 대서양의 시작 호카곶 : 대서양이 시작되는 유럽대륙의 최서단 바다를 향해 돌출된 육지를 '곶 (cape)'이라고 한다. 가령 남아프리카의 유명한 케이프 타운 (cape town)의 cape 가 번역하면 곶이 되는 것이다. 확실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곶보다 규모가 커지면 그것을 '반도'라고 한다. 호카 곶(cape Roca)은 포르투갈의 가장 서쪽에 있는 육지이자 유럽 대륙의 최서단으로 대서양이 시작되는 곳이다. 리스본에서 멀지 않은 교외에 있기에 짧게는 한나절, 넉넉히 잡아도 하루 일정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호카곶에 가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리스본에서 신트라까지 기차를 이용해서 간 후 (호시우 기차역에서 출발, 40여분 소요), 신트라 버스 정류장에서 403번 버스를 타는 것이다. 호카곶까지는 대략 ..
<포르투갈의 맛> 정어리 구이 정어리 구이, 뽈보 타파스, 가스파쵸 포르투갈은 다른 유럽 연합의 국가들에 비해 물가가 엄청 싼편이다. 그러니까 당연히 음식값도 싸다. 대항해시대를 연 해양국가이니만큼 음식재료는 해산물이 단연 많다. 그 중에서도 바깔라우 (bacalhau)라고 하는 대구, 정어리(sardina) 구이는 특히 유명하다. 문어(polve)구이와 해물밥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에 포르투갈에서 경험했던 음식들을 그냥 되는대로 몇개 모아서 정리해 보았다. 정어리 구이. 고소하고 기름지다. 허브와 이름모를 양념으로 조리한 새우 (감빠스). 리스본의 바이알투 거리를 헤매다 눈에 띄는 와인바에 들어가 시킨 안주거리다. 좀 짜다...ㅋㅋ 양파 스프였던 것으로 기억...프랑스, 스페인등에서도 흔히 보는 식전 스프 가스파쵸, 토마토로 만든..
<리스본 근교 여행> 신트라 : 비밀의 정원, 헤갈레이라 별장 신트라 : 헤갈레이라 정원 산트라 여행의 경우, 아마도 일순위가 페나성이고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무어인의 성까지 보고 오는 일정을 많이 선호하는 것 같다. 하지만 신트라에는 이들 성 말고도 나름 가볼만한 곳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헤갈레이아 정원 혹은 헤갈레이아 별장이다. 자료를 좀 찾아보면 이 곳은 부유한 백만장자인 몬테이루라는 사람이 헤겔레이라 가문으로부터 사들여서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하여 건축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소 수수께기같고 살짝 기괴하기도 한 건물들과 연못, 동굴들이 많다. 신트라 시내에서 안내 표지판을 따라 이십분정도 걸어가면 헤갈레이라 별장이 나타난다. 보이는 곳이 메인 건물이다. 입구를 통과하여 뒤돌아본 정문의 모습 연못과 인공 동굴 동굴안으로 들어가볼 수도..
<리스본 근교> 신트라 : 무어인의 성 무어인의 성 신트라는 포르투갈의 이름난 관광지이긴 하지만 크기는 작은 시골 마을에 가깝다. 게다가 볼거리들이 서로 가까이 모여있어서 둘러보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 신트라의 상징은 알록달록한 페나성이지만 그외 무어인의 성, 신트라 궁전, 헤갈레이라 별장등 각기 개성있는 건축물들이 이방인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어인의 성은 페나성이 있는 산정상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서 함께 둘러보면 된다. 이 성은 8세기에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했던 이슬람 세력이었던 무어인이 만든 성이라고 한다. 페나성과 비교하면 천년정도 앞선 셈이다. 무어인의 성 성 초입에 자그마한 기념관이 있다. 무어인의 성에 대한 설명과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입구로 사용되는 작은 돌문을 통과해서 조금 걸어 올라가야 한다. 무어인의 성..
<포르투갈 가볼만한 곳> 신트라 페나성 : 산속의 동화같은 성 페나 성 페나성은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약 30km 거리에 있다. 리스본 호시우 기차역 (호시우 지하철역이 아님)에서 신트라행 열차를 타면 갈 수 있다. 소요시간은 40분 정도. 따라서 한나절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다. 신트라 역은 아담하고 조용한 곳으로 편안한 느낌이다. 이곳에서 페나행 434번 버스를 타고 다시 10여분 정도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가야 페나성을 만날 수 있다. 페나성은 1840년 포르투갈 왕가의 여름 별장으로 세워진 성이라고 한다. 진한 노랑과 붉은 색 외벽을 가진, 다양한 건축양식이 총망라된 동화같은 곳이다. 파스텔 톤의 성이 어찌보면 레고로 만든 거대한 장난감 같은 느낌도 드는데, 묘하게도 주변 경관과 불협의 조화를 절묘하게 이루고 있다. 성 정문에서 입장료를 내고 오르막길을..
<리스본 맛집> 세비체 전문점 세비체리아에서의 유쾌한 식사 A Cevicheria (세비체리아) : 씨푸드 전문점 외국의 음식점이 국내에 알려지게 되는 과정은 사실 매우 단순하고 일관되다. 가령 어느 여행자가 자기가 가본 곳에 대해 평을 하면, 그 블로그를 본 다른 사람들이 그곳을 방문해서 가격, 위치, 메뉴, 그리고 음식에 대한 평가를 올리게 되고, 그에따라 업소명이 온라인 상에서 자주 언급이 되면 소위 맛집이 된다. 이게 좀 도가 지나치면,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 가면 어디를 반드시 들려서 무엇을 먹어야만 되는 것처럼 이상하게 도그마화 되기도 한다. 이스탄불에 가면 갈라타 다리에 가서 고등어 케밥을 먹고, 리스본에서는 반드시 진자라는 체리주를 맛보아야 한다는 식이다 (내가 알고 있는 체리주 Jinja는 스트레이트로 마시기 보다는 칵테일을 만들때 색깔과 풍미를..
<포르토 사진> 도우루강, 동루이 다리, 히베이라 광장, 이름모를 거리들 빌라 노바 데 가이아, 마제스틱 카페, 리베이라 광장 포르토는 기이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받은 아주 유명한 관광지면서도 왠지 소박한 맛이 있다. 그렇다고 슬로우 시티같은 분위기도 아니다. 이곳을 찾는 이방인의 마음을 슬쩍 도발해서 자신도 모르게 들뜨게 하고 유혹하는 힘이 있다. 미처 블로그에 올리지 못한 포르토의 남은 사진들을 일종의 에필로그 형식으로 포스팅해본다. 포르토 히베이라 광장과 동루이 1세 다리 묶었던 숙소 건너편 건물의 모습 동루이 다리를 건너는 포르토의 매트로 도우루 강을 사이에 두고 히베이라 광장 건너편은 빌라 노바 데 가이아 지역이다. 포르토 와이너리 투어를 할 수 있다. 빌라노바 데 가이아에서 바라본 히베이라 지역의 모습. 강변을 따라 운행하는 케이블카가..
포르투갈 여행 : 포르토의 거리 풍경 포르투 여행 : 세계문화 유산 포르토의 거리 풍경 아름답고 아담한 포르토는 편안한 신발을 신고 여유롭게 어슬렁 거리기 안성 맞춤인 곳이다. 서유럽 국가들의 특징이랄 수도 있지만, 특히 포르토는 좁은 골목길이 아기자기하게 연결되어 있고 상점들과 주거지역이 크게 구별되지 않은 채 이리저리 섞여있어서 정겨움을 더한다. 더구나 강을 끼고 있는 지형은 점차 언덕길로 이어져 이 도시만의 독특한 풍경을 한껏 연출해낸다. 포르토는 진정 걷기 좋은 도시이다. 트램. 포르두갈의 상징이다. 슬로우 트램, 슬로우 시티... 리베르다데 광장을 지나 시청사 부근 어디쯤의 거리 모습이다. 포르토도 리스본처럼 언덕길이 많다. 왼쪽 건물은 클라리구스 성당 뒷골목 주거지역. 널어놓은 빨래가 정겹다. 리베르다드 광장. 우리말로 하면 자유..
<포르토 여행> 포르토의 푸니쿨라 (Funicular) 포르토에서 푸니쿨라 타보기 푸니쿨라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서유럽 국가들에서는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낮은 지대에서 언덕같은 높은 지대로 이동할 때 주로 사용되는데, 대체로 소수의 인원만이 탑승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작다.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을 오를때도 푸니쿨라를 이용할 수 있고, 리스본에도 몇개의 푸니쿨라가 있다.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울릉도 태하향목에도 모노레일이라는 이름으로 푸니쿨라가 있다. 어쨌든 포르토에도 푸니쿨라가 있는데, 가파른 언덕을 따라 놓인 궤도를 따라 도우로 강변에서 언덕위 구시가지사이를 왕복 운행한다. 푸니쿨라 승강장 (Ribeira 역) 뒷쪽 언덕으로 급경사의 푸니쿨라 레일이 보인다. 도우루 강 쪽의 푸니쿨라 승강장 바로 맞은편에는 동 루이스 1세 다리가 있..
<포르토 여행> 동 루이스 1세 다리 : 포르토의 상징 동 루이스 1세 다리 동 루이스 1세 다리는 포르투의 상징이다. 빌라 노바 드 가이아 지역과 도심쪽 바이샤 & 히베이라 지역을 가르는 도우로 강 위에 놓여져 있다. 에펠의 제자인 테오필 세이리그라는 사람이 제작했다고 하니 아주 오래된 다리는 아닌 셈이다. 동 루이스 다리는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으로는 사람과 자동차가, 그리고 2층으로는 메트로와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그리고 시간대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여러 시간대의 동 루이스 다리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동트기 전의 다리 모습이다. 불켜진 건물은 세라 두 필라르 수도원 다리 2층으로 메트로가 지난다. 건축에 대해 전혀 모른다. 하지만 에펠의 제자가 만들어서 그런지 에펠탑처럼 철골구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