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중식당> 마담 밍
마담밍은 현재 자리로 이전하기 훨씬 전부터 자주 갔었던 중국 음식점입니다. 말하자면 단골이었던 셈이죠. 넓은 곳으로 옮기고 나서도 손님들이 많고 장사가 잘 되서 테이블 날때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자주 가는 곳이 장사가 잘되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음식맛이 바뀌면 참 당혹스럽습니다.
마담 밍
이 날도 이십분정도 기다렸네요.
쨔샤이, 땅콩...
천진 고량주의 디자인과 용기가 바뀌었네요.
도자기에서 유리병으로 바뀌니 낯설은 느낌...
늘 시키던 양잠피
그런데 이날은 예전의 그 양잠피가 아니었습니다.
양념의 발란스가 전혀 맞지 않았고
재료들이 서로 따로 노는 느낌..
참 설명이 어려운데,
그냥 아무 맛도 나지 않았습니다.
마파두부밥
음, 이건 너무 싱겁고 좀 난감했습니다.
아, 오늘 왜이러지..?
이런 생각만 들었습니다.
탕수육
맛있게 먹었습니다.
중국 냉면
여전히 손님들로 붐비는 식당을 괜히 저혼자 까탈스럽게 딴지거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저는 음식맛이 너무 변했다는 생각입니다.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말이죠. 서빙하시는 분에게 슬쩍 사장님 바뀌셨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럼, 주방장이 바뀐건가...? 뭐 제 입맛이 바뀌었을 수도 있고, 또는 이날만 무슨 사정으로 음식맛이 그랬을 수도 있구요. 아무튼 옛날 그때의 맛으로 (그래봤자 불과 1년도 안되는 시점이지만)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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