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횟집> 울산 다찌 (울산집) : 풍요속의 빈곤과 아쉬움
통영만의 식문화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곳은 일명 다찌집으로 유명합니다. 블로그에 다찌를 입력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 통영이고, 그 중에서도 오늘 포스팅하는 울산 다찌집이 상당히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사실 저는 다찌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횟집은 처음입니다. 일인당 정해진 가격을 내면 술과 세팅되어 있는 음식이 푸짐하게 나오는 방식을 다찌라고 한다네요. 여기에 술을 한병 다시 추가하면 안주가 하나 딸려나오는 방식.., ㅋㅋ. 재미있습니다. 전주의 막걸리 골목에서와 내용상 똑같은 것이지요. 제 생각에게 한상 푸짐하게 받는다는 의미에서는 가이세키와 비슷하고, 주인이 알아서 해산물 안주나 회를 내어준다는 의미에서는 오마카세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다찌의 어원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도 많고, 처음 시작된 곳이 부산이냐 울산이냐, 아니면 통영이냐도 확실치 않은 것 같습니다. 저야 문외한이고 사실 다찌의 원조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ㅋㅋ. 다만 다찌라는 방식이 궁금했고 이번에 통영에서 체험하게 된 것이지요.
주문할 것도 없이 자리에 앉으니 세팅이 되고
바로 차려져 나온 전복, 멍게 문어, 소라등등...
그런데 무지 싱싱하지는 않았다는...ㅠㅠ
장어를 데친것입니다.
처음 먹어보는 별미..
저는 괜찮았습니다만,
호불호는 갈릴듯 합니다.
맥주와 소수를 섞어서 시켰습니다.
바스킷에 얼음 채워 내오는 것,
마음에 들었습니다, ㅋㅋ
가자미 찜, 새우 구이
사시미
학꽁치, 광어
통우럭 구이와 산낙지
갈치조림
생물이 아닌 냉동인건 이해할 수 있으나,
생선살이 너무 말랐습니다.
미더덕이 들어간 무채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날 맛본 것중 최고...
만원에 술한병 추가했더니 나온 장어구이
매운탕
너무 기대감이 컷던 탓일까요...?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이것저것 구색은 갖춘것 같기는 한데, 바로 이거다 싶게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이 없었습니다. 바닷가라 재료의 신선도를 걱정하지는 않았으나, 오히려 몇가지는 그닥 신선하지도 않았구요. 배는 부르지만, 뭔가 아쉬워 술한병 더 시키면서 기대했었는데, 이때 나온 안주는 고추장 묻힌 장어구이... 장어가 말라 비틀어져서 난감했습니다. 택시 잡아서 울산 다찌 가자고 했을때 기사분이 영 내켜하지 않으셨는데, 조금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가격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용대비 경쟁력이 아주 좋은 것도 아닙니다. 전체적인 메뉴 구성이나, 정성, 재료등 여러가지 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차라리 가짓수를 줄여서라도 한단계 업그레이드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소 : 경남 통영시 봉평동 447
전화 : 055-645-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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