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적인 측면으로만 본다면 화이트 헤드는 눈에도 잘 띄지 않고 색깔도 옅어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의학적 측면에서 본다면 화이트 헤드는 블랙 헤드에 비해 훨씬 심각한 여드름 종류에 속합니다. 우선 피부 깊숙이 있기 때문에 제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거하지 않고 화이트 헤드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염증성 여드름이나 화농성 여드름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크게 문제될 것 같지 않은 순한 여드름 같지만 사실은 골치 덩어리인 셈입니다. 상대적으로 공기중에 노출이 되어있는 블랙 헤드는 손으로 잘못 만지거나 뜯어내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잘 곪거나 하지 않는데 비해 화이트 헤드는 입구가 막혀있고 깊이 위치하므로 피부속에서 곪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이유로 화이트 헤드를 폐쇄성 면포라고 합니다. 반대로 블랙 헤드는 개방성 면포라고 하구요…
결국 치료의 측면에서도 화이트 헤드는 블랙 헤드에 비해 어려움이 많습니다. 우선 화이트 헤드는 제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블랙 헤드에서와 마찬가지로 면포 압출기를 이용하여 제거해 주어야 하는데, 눈에 잘 안띄고 깊이 있으므로 제거할 때 상대적으로 힘을 많이 주어야 하고 환자의 입장에서도 통증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좀더 설명을 하면 화이트 헤드의 면포(여드름 알갱이)는 잘 제거가 되지 않고 면포 압출기로 눌렀을 때 가느런 실처럼 면포가 삐져나오는 양상을 보입니다. 화이트 헤드는 블랙헤드에 비해 짜고나서 붉은 자국이 남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러한 위험성은 병원에서 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피부과에서 여드름 짜고나서 자국이 오래가거나 일부 곪는 경우들도 생길 수 있는데, 대부분 화이트 헤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길 수 있는 부작용들이지요. 그러나 붉은 자국은 대개 며칠이 지나면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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