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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도

<서울 근교 가볼만한 곳> 전철로 용문사 다녀오기

by *Blue Note*

<경기도 양평 여행> 용문산 용문사 

 

얼떨결에 용문사를 다녀왔다. 예전에 차로 한번 다녀온 것이 벌써 십여년이 훌쩍 넘은 듯 하다. 오전에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문화재 보존과학에 대한 특별전시회를 보고 별 생각없이 용문사행을 결정했다. 수도권 중앙전철이 지나는 국립중앙 박물관 이촌역에서 전철을 타면 환승없이 용문역까지 갈 수 있다. 용문사는 생각보다 훨씬 가깝고 편리한 곳에 있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중앙 전철 용문역

 

 용문역앞 버스정류장

이곳에서 용문사행 버스를 타면 되는데,

마침 이날이 장날이라 이곳에 정차하지 않아서

용문버스터미널까지 직접 걸었다, ㅋㅋ

 

 

 용문역에서 느린 걸음으로 4-5분 걸으면 용문 버스터미널이 나온다.

왠지 느긋한 기분이 들면서 여행기분이 물씬 났다.

 

 

 

 

 

용문사행 버스표를 끊고 기다렸다.

소도시 작은 버스터미널의 오후,

한가하고 정다운 풍경...

 

 용문사까지는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버스편은 삼십분 간격으로 있다.

차비는 천삼백원...?

 

 

 

 

용문사 관광단지

용문사 가는 길목에 있다.

예전에 왔을때의 기억에 없는 것으로 보아

최근 새로이 조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벚꽃은 멋졌지만,

과도하게 인위적이고 쌩뚱맞은 시설들(조형물, 마스코트 인형등)로

많이 당황스러웠고 (차마 이들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경과 널찍널찍한 통행로는

눈에 많이 거슬렸다.

 

용문산 용문사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 용문사 가는 길

야트마한 경사로를 따라 잰걸음으로 십여분

느린 걸음으로는 이십분 정도를 걸어야 한다.

아름다운 길이다.

 

이제 사천왕문에 도착했다.

 

 

 

천왕문에서 바라본 사찰 본당의 모습

만개한 자목련이 깊고 그윽한 아름다움을 더한다.

 

 

 

 

 

 그 유명한 용문사 은행나무

키가 42미터 둘레 14미터에 달한다.

천연 기념물 30호로 수령은 천년이 넘었다고 한다.

웅장한 모습을 카메라에 제대로 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용문사 대웅전과 지장전

 

 대웅전쪽에서 아래로 내려다본 천왕문

 

절집을 휘휘 구경한 늦은 오후,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왔다.

 

용문사는 통일신라때 창건된 사찰로 특히 쳔년이 넘는 은행나무로 유명하다. 천연기념물인 이 은행나무는 의상대사의 지팡이 혹은 망국의 한을 품고 금강산으로 들어간 마의 태자의 지팡이가 뿌리내려 자란 것이라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겐 은행나무보다도 용문사 본당까지 이르는 길의 아기자기한 풍광이 더 좋다. 설사 용문사에 은행나무가 없다고 해도, 용문사는 자체로 아름다운 절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주차장에서 용문사 초입의 일주문에 이르기까지 새로 조성해 놓은 용문사 관광단지는 용문사 본래의 고즈넉함과 단아한 품격을 해치는 것처럼 느껴진다. 대형으로, 깔끔하게 지어진 홍보용 건물들과 말도 안되는 조형물들 (호랑이상, 캐릭터 인형들, ㅠㅠ)은 용문사 주변 환경과 부조화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지자체에서 열심히 하려는 것은 알겠는데, 그래도 좀 문화적인 관점에서 행정업무를 해주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래본다. 너무 무리하고 과도한 요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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