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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식

<경복궁역 서촌 맛집> 히바치 광 : 야키니쿠 전문점

by *Blue Note*

 

<서촌 맛집> 히바치광 (화로광) : 비장탄 숯불에 굽는 야키니쿠

 

이곳은 사실 가고싶었던 곳이 이미 만석에다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차선으로 선택한 곳이다. 경복궁을 나와서 통인시장 방향으로 가다보면 그 유명한 삼계탕집 토속촌이 나오는데, 거길 지나쳐서 왼쪽 골목길로 조금 들어가는 곳에 있다. 따뜻한 조명, 이자카야 특유의 나무 인테리어, 커다란 칠판에 비장탄 화로구이 야키니쿠 전문점이라고 쓴 글씨가 발길을 붙잡았다. 때로는 아무 정보없이 찾은 집이 의외로 괜찮을 수도 있다는 경험을 믿어보기로 했다.

 

히바치 광

우리말로는 화로 광

 

샐러드

무척 신선하고 맛있다

 

소스 3종세트

 

안창살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피냄새 (좋게 이야기해서 육향) 풍기는 맛이 가끔 생각날 때도 있다.

 

살치살

 

미소된장국

고기 구울때 화로에 함께 올리는 가지, 버섯등...

 

 

앙징맞은 개인용 화로

고기 한점씩 천천히 구워가면서

크림 생맥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많이 먹는 편이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양은 충분했다.

가격대비 퀄리티는 좋은 편

조선시대의 정전인 경복궁 옆에 야키니쿠 전문점이라니... 안될 이유야 전혀 없지만, 썩 어울리는 조합은 분명 아니다. 그렇다고 이미 글로벌 대도시인 서울에서, 고궁옆에는 무조건 전통음식점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도 옹색하다. 사실 야키니쿠라는 것의 원조는 한국이다. 우리의 불고기가 일본으로 건너가서 일본식으로 개량되고 그들 방식으로 발전된 것이라는 얘기... 이건 내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예전에 국립민속박물관의 한일 음식문화 비교 '밥상지교' 특별전에서 한자락 얻어들은 지식이니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각설하고, 히바치 광에서의 야키니쿠는 꽤 괜찮았다. 모든 좌석이 소위 다찌(우리말로 뭐라하는지 몰라 그냥 쓴다)로 되어 있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작은 개인용 화로에 고기를 구워먹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고기가 최상품은 물론 아니지만,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가격이다. 소란스럽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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