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평양냉면집> 을지면옥 : 평양냉면의 성지
난 굳이 평양냉면 덕후라고 할 수 있는 평뽕족은 아니다. 그럴만큼 평양냉면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열정도 없다. 하지만, 평양냉면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을 평뽕족이라고 넉넉하게 정의하는데 동의한다면, 난 평뽕족이 맞다. 을지면옥은 여러 평양냉면 전문점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포이고, 당연히 가장 자주 가는 곳이다. 냉면을 말할 것도 없고 이 집의 돼지고기 편육은 천하일품이다. 블로그 포스팅을 뒤져보니 3년전에도 한번 을지면옥의 평양냉면을 올렸던데, 이번에는 큰 아들녀석과 둘이만 가서 냉면 먹고 온, 특별하다면 특별한 경우여서 포스팅하기로 했다.
을지면옥의 편육
새우젓과 양념장, 김치, 냉면김치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다, ㅋㅋ
을지면옥만의 양념장
평양냉면
면위에 뿌려진 고추가루는
의정부 계열 평양냉면의 특징
선주후면... 우선 편육에 소주 한잔 했다. 낮술이라 쉽게 술이 오르기도 했지만, 최고의 소주 안주인 편육을 앞에두고 술잔이 빨리 비워진 탓도 있었다. 외양적이고 말 많은 큰 놈과 대작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하니 참 좋았다. 그리고 평양냉면 한그릇... 사실 이 맛은 참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냥 축복받은 맛이다. 포스팅하면서도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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