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딱딱한 여드름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딱딱한 여드름의 의학적 이름은 결절성 여드름 (nodular acne)입니다. 처음부터 딱딱한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처음에는 작은 좁쌀 여드름으로 시작하여 화농성 여드름 (곪은 여드름)이 되고 이것이 더 진행되어 결절성 여드름으로 진행되는 것이지요…. 결절성 여드름의 가장 큰 특징은 우선 여드름의 크기가 크다는 것입니다. 보통 지름이 0.5-1.0cm 정도되고 때로는 그보다 더 큰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또다른 특징은 만져보면 딱딱하고 때로는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피부위로 확연하게 튀어올라오기도 하지만 피부속에 묻혀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 경우도 있구요…일부는 수개월이상 없어지지 않고 지속되기도 합니다.
결절성 여드름은 크고 딱딱하기 때문에 숫자가 적더라도 환자들이 느끼는 심적 부담은 매우 큽니다. 따라서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만지거나 뜯게되는 경우도 많구요…특히 크기가 크기 때문에 환자들은 속에 고름이 차있다고 생각하고 무리해서 눌러 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결절성 여드름은 짜도 고름이나 피지가 잘 나오지 않고 함부로 건드릴 경우 염증과 흉터, 여드름 자국(색소침착)이 생길 가능성도 높습니다. 당연히 치료에도 어려움이 있는 귀챦은 존재입니다.
치료에 있어서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은 다른 여드름과 기본적으로 동일합니다. 다만 약물의 효과도 결절성의 경우는 다른 여드름에 비해 떨어지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한가지 명심해야 할 사항은 좁쌀여드름이나 면포성 여드름과는 달리 짜내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입니다. 결절성 여드름은 손이나 면포 압출기로 눌러짜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악화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병변이 있는 부위에 직접 주사를 놓아 염증을 가라앉히고 단단하게 뭉쳐있는 병변을 부드럽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사요법은 보통 일주일에 1회 시행하는데 대부분 한두번의 치료로도 많이 호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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