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박물관 상설전시
이대 박물관은 특별전과 함께 상설전시를 일년내내 개최하고 있는데, 전시되는 유물들이 몇달 간격으로 조금씩 바뀐다. 이곳을 방문할때는 특별 전시뿐 아니라 상설전도 꼭 보고 오는데, 조금씩 바뀌는 유물들을 확인하고 새로 전시된 유물들을 관람하는 재미도 아주 크다. 다른 대학 박물관에 비해 전시되는 유물의 종류가 그림, 도자기, 청동기, 목가구까지 매우 다양할뿐 아니라, 유물의 연대도 삼국시대에서부터 근현대까지 모두 망라되어 있다.
애춘화첩
신명연, 19세기
이 화첩에는 사군자와 괴석 그림이 포함되어 있다.
전 김유신묘 12지신상 중 닭 탁본
통일신라 674년
전 김유신묘는 십이지신상을 새긴 고분중
가장 우수한 조각으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금동 용형 꾸미개
고구려 5-6세기
금제 꾸미개
백제 5-6 세기
섬세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에 할말을 잊는다.
동제 태화2년명 포계사 쇠북
고려 1202년
백자철화 매죽문 시명 호
조선 17세기
백자 청화 양각 십장생문 합
조선 19세기
백자청화 율문 발
조선19C
율문에서 율은 밤을 뜻한다.
백자청화 수복자문 유개발
조선 19세기
백자철채양각 매죽운학문 병
조선 19세기
오층탁자
20세기초, 김활란 기증
어첩봉안도
기로소에 보관하던 왕의 입사첩인
어첩을 봉안하는 장면을 그렸다.
입사첩에는 왕의 생년월일, 입사 년월일
어명, 아호따위를 적었다.
괴석
정학교, 19C
정학교의 별명은 정괴석이었다.
그의 괴석은 담백하면서도 기하학적이다.
행녀
박수근, 1965년
박수근의 붓질, 박수근 특유의 소품...!
검은새
오윤, 1980년 목판에 채색
봄의 소리
오윤, 1983년 목판에 채색
백자철화 매죽문 시명 호는 검은 철화로 매화와 대나무를 치고 시를 적었는데, 항아리의 모양과 잘 어우러지면서 고아한 아름다움이 배어나온다. 쓰여진 한시를 풀어보면 '말은 삼가지만 능히 천하를 드러내고, 때에 따라 탁하고 맑음을 따르네. 몸이 비어 족히 만물을 담을만하고, 질이 희니 천성이 드러나네.' 라는 뜻이라 한다. 하얀 백자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참으로 멋진 풍류라는 생각이다. 왕의 이름등 요즘으로 치면 개인정보를 적은 어첩을 기로소에 봉안하는 어첩 봉안도도 처음 실견했는데, 기록화로서의 가치도 대단하지만, 그 아름다운 채색과 주변에 서서 구경하는 백성들의 모습이 생생하고 정겨워서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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