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도곡동 맛집> 테바사키 반초 : 일본식 닭튀김 전문점
닭튀김에 관해서라면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일가견이 있는 국민들도 드물 것이다. 수많은 프랜차이즈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튀기고 가미한 치킨의 종류만 보아도 쉽게 이해가 간다. 초기에 수입된 미국식 닭튀김의 대명사인 캔터키 후라이드 치킨의 존재감은 한국에서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한국식 후라이드 치킨이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 진출하는 상황과는 크게 대비되는 현상이다. 개인적으로 태국식 닭튀김이나 사천식 닭튀김을 좋아하는데, 이런 것들은 전문 음식점이 아닌 사이드 메뉴로서만 눈에 띌 뿐이다. 일본식 닭튀김도 마찬가지다.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이자카야의 메뉴판에 있는 치킨 가라아케라는 이름의 별 특징없는 닭튀김이 전부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는 테바사키 반초는 닭날개만을 사용하는 후라이드 치킨 전문점으로 전혀 새로운 맛을 선보이는 일본 닭튀김 전문점이다. 어쩌다보니 도곡동 본점과 신사동 2호점을 다 가보게 되었다.
데바사키 반초
은마아파트 부근 대치동에 있다.
오토시로 준 오이
간장과 기름에 살짝 숙성을 했다.
은근한 풍미가 일품이다.
세트로 시킨 데바사키 오리지널과
테바모토 (닭봉)
테바모토
테바사키 오리지널
이 집의 대표메뉴다.
기름기가 없고 소금과 후추의 맛과 향이 대단하다.
닭연골 튀김 (난코츠)
맥주 안주로 좋으나
많이 먹으면 좀 느끼하다.
맥주를 안 시킬 수가 없다, ㅋㅋ
감자튀김
가로수길에 있는 신사점의 데바사키 오리지널
간장소스를 무심한 듯 뿌린 양배추가 곁들여 나온다.
이것도 신사점에만 있는 메뉴다.
이름은 모르겠고 간장, 기름 살짝 바른
오이를 꼬치에 꽂아 내온다.
은근 맛있다.
명란 테바교자
닭날개 안에 만두속처럼 명란을 채워넣었다.
맛을 이야기하기 전에 일본에 이렇게 독특한 닭튀김이 있는 걸 알았다는 것이 반가웠다. 더구나 이 집은 닭의 여러부위중에서도 닭날개만을 주요 재료로 사용한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어느 한가지만을 집중해서 파고드는 일본인의 특성이 잘 느껴진다. 맛은 특이하고 훌륭하다. 특히 대표메뉴인 데바사키 오리지널은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좋은 소금과 후추를 토핑해서 지금까지 치킨 후라이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맛을 구현했다고 생각한다. 대치동과 신사동 가로수길 매장중 신사점이 더 크고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으나 두 곳의 맛차이는 나지 않는 것 같다. 치맥하기에 썩 괜찮은 곳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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