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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대공개

by *Blue Note*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수년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신안 해저유물 전량을 공개한 특별전시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전시장에서 느낀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살짝 위압감까지 느끼게 하는 전시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수시로 가서 주로 공예와 기증관을 관람하는데 이번에 가보니 상설전시관 3층 아시아관에 따로 신안해저 문화재실이 마련되어 있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전시실에 신안선에서 인양된 흑유자만을 모아서 전시하는 특별전이 열렸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신안선 인양 흑유자 800여점중 180점이 일반에 공개되었다. 흑유자는 청자와 함께 동진(25-220) 때부터 제작되어 당나라를 거쳐 송대에 크게 유행하였고 한다. 건요, 길주요 같은 남방의 가마터와 북방의 자주요가 주요 흑유의 생산지이며 일본에도 인기가 높아 큰 영향을 미쳤다.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1

신안 해저문화재 전시실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2

목간화물의 주인,물품의 종류와 수량등이 적혀있다. 이 목간을 통해서 신안선이 1323년 중국 닝보를 떠나 일본 하카타로 가던 무역선임을 알수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3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4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5

자단목과 향목. 커다랗게 불규칙하게 쌓아놓은 것이 자단목이고 가지런한 나무들이 향목이다. 벽면에 전시되어 있는 것들이 자단목으로 만든 소반의 일부(잔편)로 자단목은 고급 공예품을 만들때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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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6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7

정향이 담긴 단지와 후추. 신안 해저선의 향신료 무역을 입증하는 유물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8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9

흑유 양이병. 자주요. 원 13세기말 - 14세기초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10

흑유 완. 건요, 남송토끼털 문양 (토호문)의 건요. 찻잔은 당대 최상품이었다고 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11

흑유 치자꽃무늬 완 (전지첩화). 철함량이 높은 유약을 입힌후 종이로 문양(주로 꼿)을 만들어 붙히고 그위에 철분이 낮은 유약을 다시 입힌후 종이를 떼어낸후 소성하면 종이로 만든 문양이 기면에 나타나는데 이것이 전지첩화문이다. 유구한 역사의 길주요는 남송시대에 전성기를 맞는다.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12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13

흑유 양이병. 자주요, 원13-14C. 빛노출을 조금 달리해서 찍어봤다. 두 사진 모두 눈으로 보는 것과는 조금씩 다르다.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14

흑유 유두문 호. 주머니 모양의 기형을 하고 있다. 칠리진요, 남송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15

노태 유두문호. 외부에 유약이 발라져 있지 않다. 칠리진요, 남송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16

흑유 완. 남송건요 특유의 토끼털 무늬가 보인다. 토끼털 무늬는 흑유 유면위로 보이는 세로로 가는 은회색 혹은 황색 줄무늬를 말한다. 1300도로 소성할때 유약층에 포함된 철성분이 흘러 내려서 나타난 무늬라고...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17

흑유 매병. 흑유자 매병인 것도 특이하지만 거북등껍질 같은 문양도 인상적이다. 대모문이라고도 하는데 길주요 흑유의 독창적 문양이다. 서로 다른 유약의 팽창계수 차이로 인해 이러한 독특한 문양이 나타난다고 한다. 좀 더 설명을 보면, 유약층의 균열, 유동, 밀집, 갈라진 곳을 채운 현상등의 결과라는 것. 길주요, 원13-14C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18

흑유 양이병, 자주요, 원13-14C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19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20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21

흑유 양이호, 흑유잔자주요, 원13-14C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22

흑유 병. 자주요에서 생산되었다. 개인적으로 자주요의 흑유에 제일 마음이 간다. 자주요, 원13-14C

 

송대의 건요 다완에 대해 특히 일본인들이 텐모쿠 (천목 天目)라고 하여 특별히 귀하게 여겼다는 내용도 알게 되었다. 천목이라는 문양 (혹은 기법)과 건요다완을 연관시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길주요는 워낙이 유명한 곳이지만 대모문 (거북 등껍질 무늬)이나 전지 첩화문같은 같은 특유의 문양으로 도자기를 빚었다는 것은 이번 전시를 통해 배우게 되었다. 청자, 백자, 청백자는 물론 흑유자까지 생산해낸 길주요의 위상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계기였다. 역사공부도 마찬가지지만, 도자기같은 미술사의 경우도 당시 주변국과의 관계나 역사를 모르고는 넓은 시야에서 유물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기 어렵다. 당대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를 비교하고 특성과 개성을 비교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야 우리나라의 도자기가 왜 아름다운지 잘 이해할 수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편협한 우물안 개구리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 유물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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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 전시> 신안 해저 유물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 전시> 신안 해저 유물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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