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박물관> 호림 박물관 : 배모양토기, 기마인물형 토기
호림박물관은 특히 도자기 유물의 보고다. 가장 빈번하게 다니는 박물관중의 하나지만 특별전은 말할 것도 없고 상설전에 전시된 도자기들도 수시로 교체 전시가 되기 때문에 갈때마다 처음 실견하게 되는 유물들도 많다. 숫자뿐 아니라 유물들 하나하나가 그야말로 명품들이다. 더구나 신림동에 본관이 있고신사동에는 별관이 있어서 번갈가 가며 관람하는 재미도 자못 크다. 개인이 세운 사설 박물관이 이 정도의 규모와 유물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얼마전 비 많이 오는 날에 신림동에 있는 호림박물관에 가서 또 실컷 눈호강을 하고 왔다. 우선 오늘은 4-5 세기경 제작되었던 삼국시대 토기들을 모아서 간단한 설명과 함께 포스팅 해보고자 한다. 관람객은 언제나처럼 거의 없어서 내 맘껏 편하게 집중하기에는 더없이 좋았지만, 그래도 박물관은 좀 사람들로 북적였으면 좋겠다.
호림박물관 신림 본관의 모습
배모양 토기
사실적인 모양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도 있고
영락장식 (세번째 사진)이 있거나
상징적으로 도안화 (마지막 사진) 된 모습도 있다.
죽은 이의 영혼을 저승으로
무사히 옮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부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당시 사람들의 사후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토기 배모양 잔
앞의 토기는 측면에 노걸이도 표현되어 있다.
제사등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양한 모양의 토기잔들
5세기경 삼국시대에 제작되었다.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토기 대부투각잔
굽다리가 있고
삼각형, 사각형이 투각되어 있다.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다른 모양의 토기 대부투각잔
토기 통형잔
방패형 토기
촐토 예가 없는 이형토기다.
설명을 보면,'심발형 토기의 한쪽면에 방패모양의 장식을 했다.
방패장식의 네 모서리에
구멍을 뚫어 끈등으로 맬 수 있게 하였다.
앞면에 삼각 집선문으로 음각하고
뒷면도 같은 방식으로 V자형 무늬를 새겼다.
모양이 화살통이나 씨앗통을 닮았는데
아마도 그러한 실물을 보고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토기 양파수 배
심발형 토기의 일종이나
양쪽 손잡이(파수)의 장식성이 특이하다.
새끼줄을 꼰 것 같은 모양에
위쪽은 고사리 형태의 장식이 있다.
토기 등잔
원뿔 모양의 잔 다섯개가
측면에 돌아가며 있고
중앙에 고사리 모양의 돌기가 붙어있다.
매우 특이한 형태의 명품이다.
토기 촛대
삼국시대 5세기
토기 원저 장경호
바닥이 둥글고 목이 긴 항아리다.
뚜껑의 꼭지가 특이하다.
토기 사이호
몸통 윗부분에 네개의 귀가 붙어있다.
4세기 유물인데도 현대적인 느낌마저 든다.
토기 조형장식 대부양이호
단순, 절제...
문득 장욱진 화백의 까치 그림과 매우 닮았다는 느낌...
토기 조형장식 원저호
역시 포인트는 뚜껑 부분에 있는 새모양의 꼭지다
토기 조형장식호
높은 대에 장식한 새 모양은
마을 입구나 성역에 세웠던
솟대를 닮았다.가야,
신라 계열의 토기에
특히 새나 오리가 많이 등장한다.
제작시기는 4세기
토기통형 그릇받침
기대라고도 하는데
토기를 얹어놓는 용도로 제작되었다.
기대는 삼국시대에 집중적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유물은 화려하고 세련된 특징을 보이는
가야의 그릇받침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토기통형 그릇받침
매우 장식성이 뛰어나고 대담하다.
4세기의 유물로 삼국시대 그릇받침의 걸작이다.
토기 발형 그릇받침 및 원저 장경호
받침과 항아리가 세트를 이룬다.
기마인물형 토기
5세기에 만들어졌다.
금령총에서 출토된 국보 제 91호와 똑같은 명칭,
모양이 너무나 유사한 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