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에서 피렌체> 고속도로, 피렌체 호텔
베니스를 떠날 때 크게 아쉬움은 없었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무사히 숙제를 마친 기분이랄까... 멋지고 정말 이국적인 곳임에는 틀림이 없었지만 그 화려함속에 뭔가 허전하고 그런 느낌이 있었다. 그런 나의 생각을 스스로 존중하기로 했다. 모두들 열광하는 드라마에 나만 동화되지 못할 때, 그걸 굳이 교정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으니까. 그래서 베네치아를 떠나는 날 아침은, 아쉬움보다는 다음 목적지인 피렌체에 대한 기대가 컸다. 게다가 토스카나의 주도인 피렌체에는 메디치 가문의 예술품들로 가득한 우피치 미술관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홀가분하게 베니스를 떠나 피렌체로 차를 몰았다. 렌트카로 이동했기에 피렌체 거의 전 지역에 걸쳐 시행되는 ZTL (자동차 통행제한 구역)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시내 중심가에서 꽤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엇다. 호텔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번 여행중 많은 숙소를 경험했고 그중 몇 곳은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피렌체에서의 호텔도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