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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태리

<이탈리아 피렌체> 피렌체 대성당과 산지오바니 세례당

by *Blue Note*

<피렌체 여행> 산지오바니 세례당과 산타마리아 노벨라 섣당

베니스를 떠나 270 여 킬로를 달려 피렌체 숙소에 도착했다. 대저택 같은 호텔이 무척 맘에 들어서 좀 더 뭉기적 거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숙소에서 피렌체 시내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고 꽤 들어가야 하는 거리였기에 짐도 풀지 못하고 바로 나왔다. 근처 타바키에서 승차권을 구입해서 14번 버스를 탔다. 시내 중심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다. 적당한 곳에서 내려 이제 본격적으로 거리 구경을 시작했다.

피렌체의 골목길

 

사람들을 따라 걷다가

문득 만나게 된 넓은 광장

두오모 광장이다.

 

단번에 시선을 빼앗아 버리는 건축물,

바로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이다.

성당 종탑, 쿠폴라가 보인다.

 

피렌체 대성당과 마주보는 곳에

산지오바니 세례당이 있다.

작지만 자꾸만 눈길이 가는 건축물이다.

 

붉은 색 돔 건물이

피렌체의 랜드마크인

도오모 성당(피렌체 대성당)의 쿠폴라

 

조토의 종탑

 

어마어마한 크기도 크기려니와

섬세하고 우아하다.

 

광장 사이로 난

골목길을 따라

한동안 걸었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아담한 건물이지만

광장과 썩 잘 어울리는

멋진 건축물이다.

정면의 기하학적 문양이 아름답다.

 

사진 오른편으로

아르노 강이 흐른다.

이제 곧 우피치 박물관이다...!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라는 공식이름을 가지고 있는 피렌체 두오모 대성당은 과연 섬세하고 우아했다. 이태리 건축물이나 광장에는 피오레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 많다는 것을 이번 여행에서 알게 되었는데 (가령 로마의 캄포 데 피오리 광장), 우리 말로는 꽃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성당, 쿠폴라, 조토의 종탑으로 이루어진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는 건축 양식상 르네상스 건축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한다. 피렌체라는 도시 자체가 메디치 가문의 후원에 힘입어 성장한 르네상스의 중심 도시임을 감안하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그런데 대리석의 유난히 흰 색깔 때문일까, 아니면 너무 징식적인 기교 때문인까, 웅장한 크기에 비해 좀 가볍다는 역설적인 느낌을 받았다. 건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감히 세계적인 대성당을 디스하려는 건 절대 아니다. 아예 그런 안목 자체가 없다는 걸 누구보다 나 자신이 잘 알고 있으니까... 그냥 내 느낌을 말하는 거다. 정교함의 극치라든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할 말을 잊었다던가 하는 그런 감동은, 적어도 나에게는 없었다는 얘기다. 오히려 광장 한켠에 조심스럽게 서있던 산지오바니 세례당의 검박하고 단순함에 더 마음이 끌렸다. 그런 면에선 우피치 미술관을 찾아가는 길에 만났던, 특이하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준 산타 마리아 누벨라 성당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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