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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태리

이탈리아 여행 : 피렌체에서의 저녁식사

by *Blue Note*

피렌체 현지 식당 :  David 2

피렌체에서의 여행 일정은 큰 무리없이 잘 진행되었다. 짧은 시간에 계획했던 곳들을 모두 둘러보았으니,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쓴 셈이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시간을 짜임새 있게 쓰는 것이 과연 좋기만 한 것인가 하는 물음에는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지는 못하겠다. 시간 관리에 대한 부담감을 떨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여행은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하면서까지 시간에 쫒긴다면 너무 처량하다). 거기에 예상치 못했던 사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우연히 만난 친절한 사람들과의 기억은 여행이 주는 선물이다.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현지에서 경험하는 맛있는 음식일 것이다. 숙소가 도심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는 피렌체 동쪽 지역이어서 저녁 식사를 시내에서 할지 숙소 근처에서 할지 잠시 고심을 했었다. 결국 숙소 근처에 있는 David 2라는 레스토랑으로 낙점했는데 트립 어드바이저에 소개되기는 했지만 도심에 있는 유명 레스토랑은 아니어서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숙소 뒷쪽으로는

작은 동네가 형성되어 있다.

 

 David 2

소박한 동네 음식점 같았다.

 

 실내은 이런 분위기

막 잘 정리된 느낌은 아닌데

푸근하면서도 멋스럽다는 생각...

 

 메뉴판

가격은 엄청나게 착하다.

 

 샐러드 (Insalatona Chef)

치즈, 당근, 호도등이 들어가 있다.

 

 해산물 전채 (Antipasti, Caldo di Mare)

8유로...

말도 안된다, ㅋㅋ

 

 아스파라가스 리조또

색깔이 노란것은

아마도 샤프란 때문이 아닌가 싶다.

뭐 전문가가 아니어서 자신은 없다, ㅋㅋ 

 

 식후주로 마신

그라빠...

피렌체 마지막 밤이

그렇게 정리되었다.

 

 

 떠나는 날 아침,

묵었던 호텔에서의 조식

커다란 부엌에 테이블이 차려져 있었다.

 

 굿바이 피렌체

헬로 키안티..!

 

David 2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한 것은 잘 한 결정이었다. 영어로 된 메뉴판이 없어서 주문하는데 다소 어렵기는 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종업원과 손짓 발짓 해가면서 웃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부 음식과 와인은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처음 샐러드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그라빠까지 부족하거나 과함이 없이 완벽했다. 기대가 크지 않았기에 즐거움은 배가되었다. 음식값은 정말 착했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이 가격에 이렇게 훌륭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면서도 잘 믿어지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다시 피렌체를 방문할 일이 언제쯤 다시 올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하지만 만일 그런 기회가 다시 온다면 이번에 묵었던 호텔에 다시 방을 잡고, David 2에서 즐거운 식사를 할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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