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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제주도 맛있는 고기집> 세화 그때그집

by *Blue Note*

<제주 맛집> 세화 그때 그집 : 흑돼지 오겹살

 

이 날은 우도에 갔다가 오후에는 '빛의 벙커'에서 구스타프 클림프 비디오 아트전을 관람하느라 은근히 바빴다. 가능한 여유롭게 게으름 피우면서 다니자는 생각인데, 막상 여행을 오면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대개는 생각치 못하게 길이 막히거나, 소문난 음식점에서 오래 줄서서 기다리거나, 이리저리 그냥 흘려버리는 시간들이 꽤 있어서 머리로 생각하는 예상시간보다 늘 두시간 정도는 감안해서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에 쫒기게 되고 자칫 식사시간을 놓칠까봐 그저 한끼 해결하는 식으로 아무 식당이나 찾아들어가게 되기 십상이다. 처음부터 이곳을 찜해 놓고 방문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성산포 근처에서 저녁을 먹게 된다면 들러봐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던 곳이다. 

 

세화 그때그집

 

전형적인 고기집 반찬들

 

 계란찜

 

 흑돼지 오겹살 세트를 시켜봤다.

 

흑돼지 구이

멜젓에 찍어먹어도 별미다.

 

 생각보다 아주 맛있는 김치찌개

 

밥을 볶아주는데

강렬한 붉은 색의 날치알이

아주 인상적이다.

 

제주도의 흑돼지 구이는 이미 고유명사화되어 있을 정도로 제주를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고, 당연히 흑돼지 전문점도 무수히 많아 특별히 단골집이 있지 않으면 검색으로 찾아서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세화 그때그집은 나로서는 처음 가본 곳이었고 그래서 좀 불안하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다. 이집 흑돼지가 제주도에서 엄청 손꼽히는 정도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식감좋고 적당히 기름진 맛있는 돼지고기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가격도 그만하면 합리적이고 착하다. 세트메뉴에 새우와 소시지가 포함되어 있어 변화를 준 것도 나쁘지 않았다. 김치찌개, 날치알 비빔밥 모두 맛있었다. 결국 작지만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보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다음 제주 여행때 이 곳을 다시 찾아가서 먹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근처를 지날때 식사시간이 되었다면 기꺼이 재방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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