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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역삼동 맛집> 월향 : 막걸리와 함께 먹기 좋은 음식

by *Blue Note*

 월향 : 막걸리와 썩 괜찮은 안주

 

월향에 대해서는 몇차례 블로그에서 다루었던 것 같다. 그런데 매번 주소는 달랐다. 그러니까 월향이라는 상호를 가지고 있는 곳이 서울에 여러 곳이 있다는 얘기고, 내가 월향이라는 곳을 꽤 여러번 갔었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고 내가 이곳에 열광하는 충성 고객이냐하면 그건 아니다. 이런 저런 저간의 사정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가격이 적당하고 여러 친구들 둘러앉아 막걸리 마시기에 좋은 괜찮은 안주들이 나오기 때문이라는 것이 아마도 가장 큰 이유가 될 터이다. 이번에도 어린 시절 친구들 만나는 장소로 선택된 월향, 최근 문을 연 역삼동 N 타워 지하 2층에 있는 곳에서 모임을 가졌다.

보쌈과 순대

 

모듬전

 

보리새우 튀김

일명 새우깡

 

호감전

 

각종 튀김

왼쪽의 고추튀김이 인상적이었다.

 

많은 인원이 모여 왁자지껄 떠들면서 막걸리 한잔씩 하는 분위기여서 음식에 신경 쓰거나 맛을 음미할 겨를은 솔직히 없었다. 널찍한 매장 사진도 없고, 그나마 찍어 놓은 메뉴들도 들쭉날쭉 순서도 제 각각이다. 그래도 생각나는 건 순대가 꽤 맛있었다는 것. 막걸리 안주로 빼놓을 수 없는 모듬전의 경우, 맛을 떠나서 특이하게 배추전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반가웠다. 배추전은 나를 할아버지, 아버지와 연결시켜주는 소울 푸드이기 때문이다. 호감전이라는 이름의 메뉴는 아마도 이 집에서 개발한 시그니쳐 메뉴인 듯 한데, 감자전과 호박전을 합성한 말인 것으로 짐작된다. 피자처럼 잘라 먹는데, 함께 했던 친구들의 호평을 받았다. 뭐 나는 알갱이 씹히는 투박한 식감의 오리지날 감자전이 그립긴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나는 월향을 응원한다. 우리의 한식에 대한 원형을 깨지 않으면서 새로운 시도로 영역을 확장하려고 하는 진지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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