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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경북 맛집> 무량수 식당 : 영주 부석사 근처의 맛집

by *Blue Note*

<경북 영주맛집> 무량수 식당 : 간고등어 정식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해서 부석사를 둘러보았다. 부석사에 대한 정보를 가능한 많이 찾아보고, 또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 산사순례> 같은 관련 서적도 미리 읽어 보고 간 터라, 기대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너무 기대를 했기에 혹 실망하면 어떻하나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기우는 정말 기우였다. 부석사를 두시간 가까이 구석구석 둘어보면서 받은 감동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서도 시장기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다시 서울로 올라가기 전 요기는 해야 했기에 부석사 아래에 있는 밥집을 찾았다. 식당이 여러 곳 있었는데, 메뉴는 다 비슷비슷한 듯 했다. 이날 늦은 점심을 해결한 곳은 무량수 식당으로 별 생각없이 눈에 띄는 곳에 들어간 집이다.

무량수 식당

커다란 간판이 두 개나 있어서

좀 과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했다.

 

실내는 넓은 편이다.

 

간고등어 정식을 주문했다.

 

깔끔하고 정갈해보이는 반찬

커다란 간고등어 구이가

잊었던 식욕을 자극한다.

 

된장찌개

내공이 깊게 느껴지는 맛이다.

 

음식에 관한 한 '전라도 음식'이 선점한 이미지를 뛰어넘기에는 아무래도 타지역 음식은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일종의 선입견일 수 있다. 이날 마주한 경북 영주의 밥상은 훌륭했다. 특히 안동, 영주 지역은 예로부터 간고등어로 유명한 곳이어서 원조의 맛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유명 관광지나 절 주변의 음식점이 관광객을 상대로 하기에 가격만 비싸고 맛은 별로라는 것도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법칙은 아닌 것 같다. 대부분 맞은 말이긴 하지만, 부석사 무량수 식당에서 먹은 한끼는 가격이나 맛에서 모두 만족스러웠다. 사진에는 없으나 김치 또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고 된장찌개도 중독성이 강했다. 노릇하게 잘 구워진 간고등어는 기름지고 고소했다. 예정에 없이 막걸리까지 곁들인 풍성한 한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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