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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원주 맛집> 까치둥지 : 알탕

by *Blue Note*

<강원도 원주 맛집> 까치둥지 : 동태알탕

 

원주까지 단지 알탕만을 먹으러 간 것은 아니고...ㅋㅋ.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뮤지엄 산>에 가는 길에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원주에 먹을만한 음식점을 찾다보니 단연 눈에 띄는 곳이 알탕 전문점 까치 둥지였다. 사실 원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소개된 맛집이 많은 편은 아니다. 보글보글 끓여먹는 알탕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하고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를 보니 호평 일색이라 이 곳을 정하는데 크게 망설임은 없었다.

기본 반찬

 

냄비 가장자리를 빙 돌아가며

알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요즘 말로하면 비주얼 깡패라고 해야겠지만

'때깔이 참 곱다'라는 표현이

더 서정적 표현이라는 생각...

 

동태 알

 

곤이

 

국물에 알과 곤이를 넣고

약간의 밥을 말아 먹었다

칼칼, 시원하고 깊은 맛이다.

 

일반적으로 알탕은 일식집에서 많이 먹게 된다. 그리고 알탕은 대개는 여러가지 메뉴중 하나일 뿐이지 이것을 단일메뉴로 하는 곳은 거의 없다. 까치둥지는 그러한 점에서 매우 특이하다. 유일한 메뉴가 알탕이니 말이다. 이 집의 알탕을 먹어보니 매우 훌륭하다. 러시아 산이기는 하지만 재료가 신선해서 텁텁하지 않고 상당히 부드럽다. 알과 함께 들어있는 곤이의 양도 푸짐하고... 미더덕, 오징어, 홍합등이 들어가서 국물의 맛이 깊은 것도 큰 강점이다. 결국 종합해보면 비주얼, 맛, 식감까지 골고루 다 만족스럽다. 거기에 가격도 착한 편이다. 굳이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 날 방문했을 때가 한낮에 엄청 더울 때였다. 식당이 그리 넓지 않은데다 기다리는 손님들도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밖에서 기다려야 했느데,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족히 한시간 넘게 기다렸던 것 같다. 쌀쌀할 때 먹어야 제 맛인 알탕을 이 더운 날, 한참을 기다려서까지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물론 알탕맛을 본 후에는 그런 생각이 사라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 다음번에도 이 집 알탕을 먹기위해 이 정도의 시간을 기다릴 용의가 있느냐 한다면...? 그 문제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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