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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강화도 맛집> 원두막 : 젓국 갈비

by *Blue Note*

<강화도 향토음식> 젓국갈비

 

강화도를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아무래도 인천에 가까운 서해안 지역이다보니 싱싱한 회, 그중에서도 밴댕이회가 유명하고 그외 꽃게, 대하도 많이 난다. 더리미 지역으로는 갯벌장어를 전문으로 하는 장어집들이 늘어서 있다. 음식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특산물로는 인삼이 예로부터 많이 알려져 있고, 농작물로는 순무가 있다. 그런데 의외로 일반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강화도에만 있는 독특한 향토 음식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오늘 소개할 젓국갈비다. 이름만으로는 이게 무슨 음식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도 처음 이름을 들었을때 그저 갈비구이중 하나인 줄 알았으니까. 구운 갈비를 젓갈이 들어간 양념에 찍어먹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사실 젓국갈비는 구이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분류상 전골에 포함시키는 것이 맞다. 젓국은 새우젓을 말하고 갈비는 돼지 갈비를 쓴다. 결국 젓국갈비는 육수에 채소와 돼지갈비, 새우젓을 넣고 끓여먹는 음식인 셈이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젓국갈비로 유명한 원두막이라는 곳으로 이십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온 식당이다.

밑반찬

특이하게 번데기도 있다, ㅋ

 

젓국갈비

 

낄끔, 담백, 칼칼함...

 

처음 접해본 젓국갈비는 우선 비주얼부터 예상을 뛰어넘었다. 전골 종류라고 해서 뭔가 걸쭉하고 양념이 많은 음식일 거라고 지레 짐작을 했었는데, 의외로 담백해 보였다. 호박, 두부, 당근, 쑥갓, 버섯등의 야채가 듬뿍 담겨져 있어서 냄비 바닥에 깔려있는 갈비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할 때 국물맛을 봤는데, 깔끔하고 경쾌했다. 갈비라고는 했지만 젓국갈비에서 갈비의 역할은 육수를 내는데 도움을 주는 정도로밖에 생각되지 않을 정도... 잡내는 없었다. 매운탕이 아닌 지리를 먹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젓국 갈비의 포인트는 청양 고추였다. 알싸하게 맵고 칼칼한 맛이 입맛을 자꾸 자극한다. 이렇게 표현은 했지만 어쨋든 젓국갈비는 처음 경험해보는 맛이어서 다른 음식과 비교해서 설명하거나, 이러저러한 맛이라고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한가지 확실한 건, 꽤 괜찮은 맛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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