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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식

<가로수길 맛있는 집> 야사이마끼 쿠이신보 : 채소 숯불구이

by *Blue Note*

<가로수길 맛집> 야사이마끼 쿠이신보

 

야사이마끼 쿠이신보는 일본식 숯불 꼬치구이집이다. 야사이마끼가 채소를 의미한다고 하는데, 이 집은 여러가지 다양한 채소를 얇은 돼지고기나 베이컨으로 말아서 숯불에 구워내는 꼬치구이가 20여종에 이른다. 흔히 이자카야에서 선보이는 꼬치구이들이 주로 닭고기등의 육류 위주이고, 채소는 그저 구색 갖추기용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야사이마끼 쿠이신보에서는 주연이 되는 셈이다. 그외 종료가 많지는 않지만 햄카츠, 멘치카스, 난반 같은 개성 강한 튀김 요리들도 있다.

야사이마끼 쿠이신보

꼬치구이 재료들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다.

 

 메뉴판 일부

 

첫 꼬치구이는 아보카도로 시작했다.

 

표고버섯

이 날의 베스트였다.

 

마 & 시소

 

반숙계란 & 베이컨

 

꼬치구이의 단골, 아스파라거스

 

다진 고기를 튀긴 멘치카츠

 

야사이마키 쿠이신보는 식사보다는 꼬치구이를 안주로 가볍게 한잔 하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채소라는 주제로 메뉴의 라인업을 정한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재료와 맛도 좋고 매장 분위기도 괜찮다. 특히 이 날 먹은 것 중에서 표고 구이와 마가 인상적이었다. 표고 버섯을 원래 좋아하기도 하지만 쿠이신보의 표고는 탄력있는 식감이 특히 훌륭했다. 토핑으로 얹어진 가스오부시와도 아주 잘 어울렸다. 통으로 썰은 마 위에 향긋한 시소를 얹고 다시 돼지고기로 싸서 구워낸 꼬치도 높은 맛의 완성도를 보여줬다. 처음 먹어 봤는데 심심하면서도 시원한 맛, 풍미, 사각한 식감이 나물랄 데 없었다. 이 집의 꼬치구이는 사케나 와인보다는 맥주나 하이볼이 제격이다. 야사아마끼 쿠이신보가 기존의 이자카야와 다른 점이라면 꼬치구이만을 전문으로 한다는 것인데, 이 점이 강점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제한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구이나 탕을 찾는 손님들도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엔 나도 국물 생각이 나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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