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한식

<판교 맛집> 차고 145 : 한우 등심 삼합, 와인 콜키지 프리

by *Blue Note*

<판교 라스트리트 맛집> 차고 145 

 

판교에 있는 괜찮은 식당을 찾기위해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다. 검색어 중에 '와인'을 넣었더니 몇 군데 식당이 나오는데, 차고 145라는 곳이 콜키지 프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늘 그런건 아니지만 선택의 여지없이 정말 별로인 와인을 비싸게 먹었던 경험들이 있기에 콜키지 프리라는 말은 반가웠다. 게다가 실내 분위기도 꽤 아늑하고 깔끔하게 되어 있는 듯하여 마음에 쏙 들었다.  차고 145라는 상호가 특이하다. 미루어 짐작컨대 아마도 이전에 차고를 썻던 곳이 아닐까? 145라는 숫자는 지번일 수도 있겠다. 뭐, 전혀 아닐 수도 있지만, 크게 궁금한 것도 아니다.

차고 145

 

기본 맡반찬

 

한우 등심 삼합

 

등심

 

차돌박이와 관자

 

우선 소금에 찍어서 먹어보고

묵은지, 나물과도 함께 먹어봤다

 

깍뚜기 볶음밥

만드는 과정이 재미나서 찍어봤다

 

어쩌면 기대가 너무 컸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 특별히 부족한 것은 없었는데도 아쉬웠던 것들이 먼저 생각이 나니 말이다. 차고 145는 도착해서 간판을 봤을 때가 가장 좋았다.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은 고급 스테이크 하우스의 품격을 나타내는 것 같았다.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갔을 때까지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예약이 이미 다 차서 전화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였기에 어느정도 기다리는 것은 감수해야 했다. 다만 기다리는 손님들이 입구 여기저기에 있는데, 안내를 하거나 정리하는 직원이 없어서 어수선했다. 상당시간 기다린 후, 자리를 안내받았는데 막상 앉고보니 옆 테이블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조용한 식사는 불가능했다. '콜키지 프리인 한우 전문점'이라는 영업방침은 너무나 마음에 들지만, 왠지 앉아 있을수록 그냥 고기 굽는 시끄러운 생고기집같은 느낌이 자꾸만 들었다. 그러고보니 사실 포지셔닝이 좀 애매한 부분이 있다. 등심 삼합이라는 대표메뉴를 내세운 고깃집의 이미지와 스테이크 와인바의 이미지가 충돌하는 것 같은 느낌...  고기 굽는 냄새와 연기, 깍뚜기 볶음밥이라는 푸짐한 마무리를 스테이크 하우스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에서 와인과 함께 하기에는 뭔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 더 큰 이유는 창고 145의 시끌벅적한 분위기 때문인 것 같다. 아무래도 와인 마시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등심, 관자, 차돌박이로 이루어진 삼합은 맛있었다. 그러나 아주 특별하거나 한 것도 아니었다. 가격은 착하다고 할 수 없다. 열심히 고기 구워주고 친절하게 서빙해준 직원들은 인상적이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