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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한국문화거리> 인천공항 제1터미널

by *Blue Note*

<인천공항 볼거리> 한국문화거리

 

공항은 그 나라에 대한 첫 인상을 결정하는 곳이다. 그런 이유로 많은 국제 공항들이 자국의 자연과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홍보와 이벤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인천 공항은 세계적인 공항으로 여객과 화물 운송의 허브가 된지 이미 오래다. 작은 규모지만 우리의 문화재를 소개하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서 외국인을 포함해 공항을 출입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하고 자부심이 느껴진다. 제2 터미널에 있는 한국문화 박물관은 몇차례 둘러보았었는데, 제1터미널에 새로 단장한 한국문화거리는 좀 다른 컨셉인 듯 하다. 터미널 4층 음식점들이 몰려있는 위치에 있어서 다소 번잡할 수 있으나 유동인구는 많아서 홍보에는 유리한 점도 있다.

매듭

명주실을 꼬아 합사하고 염색한

매듭을 드리우는 것은

예를 갖춘 정갈한 마음자세의 표현이다.

 

복주머니

주머니가 없는 한복에서 물건을 넣기위한

실용적인 목적이외에도

복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았다.

 

조각보

의복이나 소품을 만들고 남은

천조각을 손바느질로 이어만든 조각보는

실용성뿐 아니라 예술성도 뛰어나다.

 

대나무, 이정 (1541-1622)

이정은 유덕장, 신위와 함께

대나무를 특히 잘 그린 조선시대 화가다.

 

이인상

눈내린 소나무 (설송도)

 

정조필 국화도

 

난죽도권

강세황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함에 있어서 규방문화를 선택한 것은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생활에 필요한 보자기, 주머니, 기타 침선 소품들을 만드는 규방공예는 조선시대 여인들의 솜씨와 예술적 감각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외 한국문화거리에서는 대표적인 고서화들도 관람할 수 있었다. 물론 복제품들이기는 했으나 감상하는데는 진품과 다른 점을 찾기 어려울만큼 정교했다. 다만 선정된 그림들이 외국인들의 눈에 비춰볼 때 크게 어필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좀 더 고민을 해보아야 할 듯 하다. 예를들어 이인상의 설송도 같은 그림은 도화서의 전문 화원이 그린 그림이 아닌, 사대부가 그린 문기 팍팍 넘치는 소위 문인화이기에 우리 문화에 대한 안목이 높지 않은 보통의 외국인들 눈에는 그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어설퍼 보일 수 있다. 비단 외국인들뿐 아니라 일반의 우리 국민들 눈에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된다. 대중성과 예술성이 충분한 멋진 우리의 옛그림들은 사실 차고도 넘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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