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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순천 맛집> 흥덕식당 : 불고기 낙지전골

by *Blue Note*

<순천 백반집> 흥덕식당 : 불고기 낙지전골

 

전날 밤 순천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불러서 이제는 단골이 된 막걸리집에 갔었다. 순천까지는 물론 차를 몰고 왔지만, 저녁에 한잔 하려면 당연히 차를 놔두고 가야했기 때문... 기사분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밥집 추천을 부탁드렸다. 단번에 나온 곳이 흥덕식당이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현지 기사분들이 가는 곳이라면 크게 낭패를 보는 일은 없다. 다음날 아침 숙취도 해결할 겸, 흥덕식당을 찾았다.

흥덕식당

메뉴는 백반, 정식, 전골중 선택하면 된다.

 

반찬

 

장뚱어 양념무침

 

꽁치

 

불낙전골

달큰한 국물이 나쁘지 않다.

 

아무래도 전라도를 여행할 때는 음식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을 어찌할 수 없다. 특히 순천, 해남등 남도의 음식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는 엄청나다. 남도 음식의 본질은 결국 한정식일 것이다. 흔히 하는 말로 육해공군, 바다와 육지의 신선한 재료들을 아낌없이 사용하여 상다리 부러지게 한 상 가득 내오는 남도 한정식 말이다. 하지만 왠일인지 나는 유명한 한정식집의 화려하고 거한 상차림에 크게 감동받아 본 기억이 별로없다. 얼마전 순천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한정식집에 대해 심한 혹평을 한 적도 있는데, 결국은 음식을 만들고 접대하는 문화는 사라지고 그저 효율을 중시하는 차가운 경제 논리가 판을 치는 것이 못마땅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음식맛이 좋아도 그런 곳은 다시 가고 싶지 않다. 그에 비하면 흥덕식당은 밥먹는 손님 마음이 편안한 그런 식당이다. 오손도손 둘러앉아 밥 한끼 먹는 맛이 흡사 친척집에서 밥먹는 느낌이다. 소박하지만 정갈하게 차린 반찬들, 한쪽에서 보글보글 끓는 전골에 마음도 따뜻해진다. 흥덕식당에 가면 착한 가격에 정다운 밥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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