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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전주 밥집> 삼광 가정식 백반 : 계획에 없이 한 끼 잘 먹은 점심

by *Blue Note*

<전주 맛집> 삼광 : 청국장 / 김치찌개 / 생선구이 / 제육볶음

 

심한 편은 아니지만 어디든 여행을 갈 때면 방문할 음식점을 미리 대강 정해 놓는 편이다. 그때 그때 눈에 보이는 근처의 음식점 아무데나 들어가는 스타일은 절대 아닌 것이다. 이번 담양 여행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가끔씩 예외도 있는 법...  서울에서 출발한 첫날 첫 식사는 계획대로라면 담양 국수거리에서 국수를 먹어야 했다. 그러다 갑자기 마음이 바뀌게 되었는데, ㅎㅎ... 살짝 배가 고픈 이유도 있었지만, 전주에 들러 백반 한끼 먹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전라도 밥상 중에서도 알아주는 곳이 전주 아니던가. 다만 이런 결정은 전주 나들목을 불과 1km 정도만 앞둔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ㅋㅋ)였으므로 일단 전주 시내로 들어오기는 했지만 어딜 갈지, 여기가 시내에서 어느 위치인지 아무 생각이 없었다. 유명한 삼백집, 한국집도 생각했지만 이날은 그냥 백반을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검색을 해보니 몇 곳이 떴는데... 무슨 기준이랄 것도 없이 다소 무심하게 선택한 곳이 삼광이었다. 물론 처음 가보는 곳이었고, 내심 오래된 맛집 분위기를 기대했었는데, 찾아가 주차를 하고보니 새로 개발된 지역의 상가건물에 있었다, ㅋㅋ.

 드디어 도착한 삼광 식당

신축 건물 티가 나는 상가 건물이다.

 

 벽면에 걸려있는 메뉴판

손님 수에 따라 메뉴가 달라진다.

 

 밑반찬

비싼 것은 없으나 하나같이 정갈하다

 

찌개류는 청국장과 김치찌개 두개,

그리고 고등어 구이와 제육이 나온다.

 

 얼떨결에 (실은 의도적으로, ㅋㅋ)

막걸리 한잔 했다.

남원 생막걸리....

 

 백반과 김치찌개

 

먼저 총평을 하자면 아주 만족스러운 한끼였다. 반찬, 찌개, 생선구이 모두 맛있었다. 간도 적당히 잘 맞았고 좋은 쌀로 지은 밥맛도 좋았다. 손님 수에 따라 반찬이 늘어나는 시스템도 새롭고 재미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단골집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의 청담골과 많은 닮았다. 물론 단순 비교가 어렵기는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 집이 더 윗길인 점도 있다. 메인 음식의 종류는 더 많고 가격은 훨씬 착하다. 별로 알려진 곳도 아닌, 평범한 동네에서 먹은 가정식 백반의 수준이 이 정도니, 과연 전주는 음식의 고장이라는 말이 헛말이 아님은 분명하다. 이후로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여행길에 오다가다 전주를 지나치면서 밥 먹을 일이 생기면, 이 집을 갈 것인가 아님 아직 안 가본 다른 밥집을 가볼 것인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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