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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식

<압구정 로데오 맛집> 시라카와 : 튀김 전문점

by *Blue Note*

<압구정 맛집> 시라카와 텐푸라

 

일본 요리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 사시미와 스시는 물론 우리의 전골에 해당하는 나베, 우동과 소바로 대표되는 면요리, 중국이나 우리와는 또 다른 두부 요리, 규동, 가츠동 같은 덮밥류, 나라스케와 우메보시로 대표되는 절임류, 그리고 가장 일본적이라 할 수 있는 오니기리 (주먹밥)까지... 재료의 종류에 따른 분류 말고도 먹는 방식에 따라 구분해보면, 개인 화로를 두고 고기를 구워 먹는 야키니쿠, 한 상 크게 대접 받는 느낌이 드는 가이세키, 제 철 재료로 만들어 내는 갓포요리, 수천가지 종류의 도시락 (일본의 철도역에서 판매하는 에키벤의 종류만 4천종이 넘는다)까지 꼽다보면 일본의 식문화도 꽤나 발달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일본 음식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것 한가지를 더 꼽는다면 일본의 튀김요리, 바로 덴뿌라 되겠다. 지금이야 우리나라가 후라이드 치킨의 최강자가 되었지만 일본은 오래전부터 닭, 새우, 문어는 물론이고 깻잎, 호박, 가지까지 기름에 튀겨서 먹었다. 우리나라와 단순히 비교해도 확실히 튀김요리가 많다. 튀김은 거의 없고, 기름에 지진 부침개나 전이 발달한 우리의 전통 음식문화와는 크게 다른 점이다. 오늘 소개하는 시라카와는 압구정동 로데오역 근처에 오픈한 일본식 튀김요리, 텐푸라 전문점이다.

표고버섯

 

새우

 

가지

 

피망

 

갑오징어

 

생맥주

오이 와사비 절임도 주문했다.

 

우니

 

무 조림 튀김

이 날의 베스트였다.

 

메뉴는 주문을 받은 후에 하나씩 조리되어 나온다. 처음 텐푸라 모듬 5종을 시켰다. 모듬 중에서는 표고와 새우가 특히 좋았다. 튀김용 소스, 혹은 소금에 찍어 먹는데 각기 다르게 즐길 수 있다. 튀김 전문점답게 튀김옷의 식감이 바삭하고 고소한 기름 맛과 재료의 깔끔함이 조화롭다.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조림 튀김이었다. 새로 개발해서 선보였다고 하는데, 발상의 기발함도 재미있지만, 맛, 풍미, 식감 모두 뛰어나다. 물이 많은 재료를 기름에 잘 튀겨낸 노하우가 상닫함을 짐작할 수 있다. 튀김외에도 적지 않은 일품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가격은 합리적이다. 깜빡하고 매장의 외관을 찍지 못해서 아쉽다. 수수하고 편안한 외벽 마감, 데크 공간, 넓은 창..  좁은 실내에는 따뜻한 조명등으로 인해 정겨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냥 바테이블에 앉아서 맥주 한잔에 튀김 한접시 먹고 나오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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