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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오사카 여행> 오사카 1박의 기록

by *Blue Note*

<일본 오사카 여행> 라피트 열차 / 도지마 강 / 도톤보리

 

이 포스팅은 그러니까 1년 하고도 석달 넘게 묵혀두었던 지난 일본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여행을 다녀와서 촬영한 사진을 정리하지 않고 처박아 둔 것이 수개월, 거기에 귀차니즘과 다른 포스팅 거리들에 밀려 또 한참을 컴퓨터 파일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는 사이 코로나로 전 세계가 셧다운 되었고, 그 여파는 아직도 건재하고 유효하다. 아무 제약 없이 해외 여행을 다녔던 기억이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요즘이다. 당시 일본여행에서 오사카는 단순한 경유지였지 목적지는 아니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오사카를 가야하는 분명한 목적이 하나 있기는 했다. 그건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 미술관을 관람하는 것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고려청자와 조선의 백자, 분청사기 명품들이 무더기로 소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박물관의 도자기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차례 나누어 포스팅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오늘은 일종의 에필로그로서 오사카에서 보낸 1박의 시간동안 나의 궤적을 정리해보았다.

난카이 라피트

<철인 28호>라는 별칭이 있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오사카까지 가는 기차다.

 

 여행 내내 함께한 도시락 와이파이

철도 선반에 기차표도 함께 올려놓고 찍었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 와이파이 도시락도

추억의 옛날 물건이 되겠지...

 

Smoking room, The Flag Hotel

체크인 후, 짐만 던져놓고

여기서 담배를 한대 피웠다.

흡연실이지만 예쁘게 꾸며놓은

배려가 고마웠다.

관람시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곧바로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으로 출발했다.

 

왼쪽 고풍스런 건물은

오사카시 중앙공회당

오른쪽이 시립동양도자미술관이다.

그 앞으로 흐르는 강물이 무심하다.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도지마 강이 보이는 카페에서 망중한을 즐겼다.

카페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 ISLAND>...

 

인터넷에서 자주 언급되는 <야끼니꾸 소라>

오사카 도톤보리에 있는 호루몬 전문점이다.

 

오사카 도톤보리

 

흔히 도쿄를 행정 도시, 교토를 문화의 도시, 그리고 오사카를 상업 도시라고 한다. 과연 오사카는 일본 제 2의 도시이자 상업의 중심지답게 크고 화려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너무나 유명한 도톤보리는 많은 관광객과 음식점, 대형 백화점들이 연출하는 나름의 특유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이 도시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꼈던 곳은 미술관이 있는 강변이었다. 마침 날은 흐리고 한두점 빗방울도 떨구는 날씨였다. 도도히 흐르는 강물을 보고 있자니 번잡한 생각이 사라지면서 고요한 평화가 부드럽게 나를 감싸 안아주었다. 낯선 이국 땅에서 정신적으로 충만해지는 느낌을 받는 것도 신기했다. 미술관 관람후의 감동, 흐린 날씨, 강물, 이런 것들이 모두 합쳐져 만들어낸 선물일 수도 있겠다. 나에게 오사카는 '시립 미술관과 어둑한 하늘 아래 도도히 흐르던 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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