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행> 이영춘 박사 가옥
군산에는 근대 건축물들이 많다. 일제 강점기에 가장 활발한 항구 도시였던 까닭이다. 오늘 소개하는 이영춘 가옥 역시 근대 건축물인데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해방 후 우리나라 농촌보건위생의 선구자인 이영춘 박사와 연관이 있다는 점이 첫째고, 현재 군산시에 남아 있는 일제 강점기 시절의 건물 중에서 가장 보존이 잘된 건축물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영춘 가옥은 군산 간호대학 캠퍼스 내에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낮은 계단을 오르면 오른편이
이영춘 가옥이다.
휴관이어서 하는수없이
외관만 둘러봤다.
건물 뒤쪽 굴뚝도 찍어보고, ㅋ
설명을 읽어보니 건축사적 측면에서 이영춘 가옥은 미터법을 적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건물로 외부 형태는 유럽 양식을 띄며, 평면 구조는 일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양식의 응접실과 한식의 온돌방, 일본식 중복도형이 결합된 복합 건축양식이 특징이다. 이 건물은 본래 일본인 농장주인 구마모토가 1920년대에 건축하였는데, 건축 당시 조선총독부 관저와 비슷한 건축비를 들여 별장처럼 지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광복 후에는 구마모토 농장의 진료소장을 지냈던 이영춘 박사가 거주하였다. 이영춘 박사는 세브란스 의전을 1929년 졸'업하고 교토대에서 의학박사를 받았다. 농촌 보건위생 사업의 선구자로, 또 병원, 학교, 영아원 등을 세우며 국내 처음으로 양호실을 만들고 농민 의료보험도 도입해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분이다. 휴관 중이어서 건물 내부를 못 본 것이 많이 아쉽다. 실내 집기와 유품들을 통해 이영춘 박사의 성품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도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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