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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양식

<한남동 이태원> 스몰 다이닝 / 와인바 : 팁시 (tipsy)

by *Blue Note*

<한남동 맛집>  tipsy 

 

Tipsy는 성격을 규정하기가 좀 애매하다. 와인바이기도 하고, 스몰 다이닝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사실 스몰 다이닝이라는 말은 협의로는 소규모 공간의 매장을 뜻하지만 부담없이 간단한 메뉴를 취급하는 의미로도 사용되는 것 같다. Tipsy의 최대 수용인원은 10명이 채 안된다. 바 테이블에서 와인과 아주 창의적인 단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Tipsy는 '알딸딸한 정도로 취한' 상태를 뜻하는 영어 단어다. 

사워도우

다시마 버터가 특이하다.

 

메뉴 이름은 고등어

일본식으로 숙성한 

시메사바에 루꼴라를 얹었다.

 

Ribelle 2.0

이태리산 Pinot Grigio

 

일종의 오렌지 와인이다.

품종의 특성상 좀 심심하다.

하지만 뒷맛은 오묘하다.

 

전복

시금치로 가니쉬했다.

 

슈토 파스타

참치 내장으로 만든

크림소스가 들어갔다고...

살짝 쿰쿰한데 맛있다.

 

실내가 아담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협소하고 옹색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단품으로 나오는 메뉴들은 가격이 쎄지는 않으나 양이 적다. 하지만 비주얼이 좋고, 그리고 맛있다. 그런데 이러저러한 이유보다, 다양한 시도를 하려는 진지한 노력이 나에겐 더 인상적으로 남는다. 이 집의 메뉴판이 자꾸만 바뀌는 이유도 그런 실험과 도전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 날 와인은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았으나, 다소간의 위험을 무릅쓰고 피노 그리지오를 선택한 나의 책임이다.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괜찮은 와인 선택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ㅋㅋ. 아무튼 팁시가 시류에 타협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색깔을 잘 개발 발전시켜 나가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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