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전시> 메소포타미아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공동 기획한 국내 최초의 메소포타미아 유물 상설전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동안 이집트실, 세계도자실에 이어 이번에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문화관 세 번째 전시를 열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인류 최초의 문명이지만 이집트나 그리스 문명에 비해 크게 조명을 받지 못하고 대중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위대한 문명을 소개해 준 박물관측에 감사를 전한다. 쐐기문자를 발명하고 건축과 과학에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우르, 우르크, 그리고 이후의 앗시리아, 바빌론에 이르기까지 메소포타미아에서 명멸한 문명들을 세심하고 깊이있게 소개해준 전시였다.
벽돌
신 앗슈르, BC 9세기
끈을 꼰 모양의 무늬가 이채롭다.
벽돌이 귀했기에
유약을 바른 벽돌을 사용했다고 한다.
아다드 슈마 우쯔르 왕의 명문을 새긴 벽돌
최고 신 앤릴에게 올리는
왕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카슈 시대 BC1216-1187
사자벽돌 패널 (이쉬타르의 문)
사자는 이쉬타르 여신을 상징한다.
신 바빌론, BC 604-562
낫칼
의례용 칼로
중기 앗슈르 왕
아다드 니라리 1세 (BC1307-1275 재위)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앗슈르 나찌르아플리 2세의
명문을 새긴 쐐기문자 석판
왕의 업적을 새겼다.
신 앗슈르 (BC883-859) 시대
조공행렬에 선 외국인 마부
신 앗슈르 (BC 721-705)
강가를 따라 말을 끄는 기병
원뿔형 투구, 갑옷
창, 활, 단검은
앗슈르 군인의 전형이다.
신 앗슈르 (BC 704-681)
궁전을 장식한
대형 부조들은
신 앗슈르 시대의 특징이다.
앗슈르 왕세자
신 앗슈르 (BC704-681)
강을 건너라고 지시하는 앗슈르 군인
갈대로 만든 배와 여성 포로
강에는 적의 시체가 보인다.
신 앗슈르 (BC704-681)
높이 4m의 미디어 큐브
영상실에서 볼 수 있다.
통치자의 두상
인물의 개성적 특징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
초기 청동기(BC2033-2000) 시대
우르 왕실묘 부장품
금귀걸이, 초커와 목걸이 구슬,
은핀(우르 1237호)
이 무덤은 여성 68명을 포함,
총 74명의 시종이 함께 묻혔다.
장신구들은 그들이 착용했던 것이다.
초기왕조 후기(우르 BC2600-2500)
구데아 왕의 상
치마에 새긴
수메르 쐐기문자가 이채롭다.
신 슈메르 시대(BC 2090년경)
수호여신 라마(중재의 신)의 비
치마에는 왕이 인안나에게 바치는
명문이 새겨있다.
카슈시대 (BC 1307-1282)
이쉬타르 신상에 기도하는 장면을 새긴
원통형 인장
신 앗슈르 (BC 9-8C)
이쉬타르 알현 장면을 묘사한
원통형 인장
왼쪽부터 중재하는 여신,
남자, 이쉬타르 여신..
인장은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었다.
고 바빌리 (BC 18-17C)
맥아와 보릿가루 수령내역을 적은 장부
초기 점토판에는
경제활동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젬데트 나쯔르 시대(BC3100-2900)
슈메르어-악카드어
가축 용어 목록
BC 500-1년
처방전
신 앗슈르 시대 (BC9-7C)
봉헌용 상
초기 왕조시대의 특징인
여러 겹으로 된 치마를 입고 있다.
초기왕조 후기 (BC 2600-2350)
닌막 여신의 신전을 재건하며 묻은 원통
신 바빌리 (BC 604-562)
황소머리 장식
신 수메르 시대 (BC 2100-2000)
테두리가 비스듬한 그릇
후기 우륵시대 (BC 3300-3100)
틀에 찍어 제작한 토기다.
크기가 일정하여 계량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여인들과 그릇을 새긴 원통형 인장
쐐기문자가 발명된 시기와
거의 비슷한 시점에 등장한다.
후기 우룩-젬데트 나쯔르 시대
(BC3300-2900)
황소장식 그릇조각
후기 우륵-젬데트 나쯔르
(BC 3300-2900)
봉헌용 그릇 (인안나에게 바치는)
초기 왕조 후기 (BC2600-2350)
연회 장면을 새긴 판 장식
벽에 걸기 위한 구멍이 나있다.
초기 왕조 후기 (BC 2600-2500)
현악기에 달았던 황소머리 장식
초기왕조 후기(BC 2600-2350)
청동에 조개껍데기와 청금석으로 상감했다.
사자모양의 인장 부적
후기 우륵-젬데트 나쯔르 (BC 3300-2900)
결투 장면을 새긴 원통형 인장
악카드 왕조 (BC 2250-2150)
신과 정령을 새긴 원통형 인장
중 앗슈르 (BC 12C)
벽옥, 대리석
우연인지는 몰라도 이 전시가 있기 1년 전부터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한 이런저런 자료도 찾아보고 책도 두권 (최초의 여신 인안나, 최초의 신화 길가메시 서사시) 읽어 봤었다. 디지털 박물관을 뒤지며 기원전 수천년 전 이 지역의 유물들의 예술성과 정교한 기술에 기가 턱 막히기도 했다. 장엄한 그들의 신전 지구라트, 수메르의 위대한 신들, 그중에서도 인안나는 나를 소년처럼 들뜨게 했었다. 길가메시의 서사시는 또 어떤가. 인간의 운명과 의지, 그리고 진한 페이소스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렇게 고대 메소포타미아에 빠져있던 나에게 중앙박물관에서 준비한 전시는 그야말로 최고의 선물이었다. 인류 최초의 문자인 쐐기문자, 점토판에 굴려서 사용하는 정교한 인장, 봉헌물을 포함한 각종 제기들.. 무엇보다 이 유물들이 멀게는 기원전 3천년 이상까지 거슬러 올라감에도 하나같이 아름답다는 것에 커다란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 내상이 크다, ㅋㅋ.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 전시는 2022년 7월 22일부터 2024년 1월 28일까지 1년 6개월간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 전시했던 아스타나 고분 특별전에 관한 포스팅도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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