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수내동 금호상가 맛집> 남해소반 : 멍게 비빔밥

<분당 수내동 금호상가 맛집> 남해소반 : 멍게 비빔밥

분당 수내역에서 가까운 금호상가는 분당에서 알아주는 맛집 밀집지역이다. 상가 이층에 많은 음식점들이 몰려있는데, 그중에 오늘 소개하는 남해소반은 경상도 음식, 특히 경남 해안의 지역 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남해소반은 금호상가에서도 이미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오래된 맛집이다. 대표메뉴는 갯마을 정식과 오늘 소개하는 멍게 비빔밥이다. 이 집의 멍게 비빔밥은 거제도나 통영의 유명한 멍게 비빔밥 전문점들과 비교할 때, 맛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데 개인적으로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 식당이 밀집한 장소에서 영업함에도 불구하고 이 집에서 만큼은 이상하게 차분하고 편안해지는 실내 분위기도 참 좋다. <남해 소반>에 가면 나는 거의 항상 멍게 비빔밥을 주문한다. 

먼저 차를 내준다

 

남해 소반의

멍게 비빔밥 한상차림

 

미역국

우럭을 넣고 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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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을 가지고 정성스럽게 비볐다.

 

누룽지로 깔끔하게 마무리...

 

내가 남해소반의 멍게 비빔밥 예찬론자가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잘 숙성된 멍게의 향 때문이다. 얼마전 분당 다른 곳에서 멍게 비빔밥을 시켰다가 많이 아쉬웠던 기억이 있는데, 그 집에서는 그냥 숭덩숭덩 썰은 생 멍게를 밥 위에 얹어서 내왔었다. 그런 건 멍게 비빔밥이 아닌 '멍게와 밥'이었을 뿐이다. 멍게 비빔밥에 들어가는 멍게는 잘게 썰어서 숙성시키는 과정이 중요하다. 젓갈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발효가 필요하다. 그래야 부드러워지고 특유의 향이 배가 되어 밥과 비볐을 때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남해소반의 멍게 비빔밥은 그런 점에서 최고다. 게다가 우럭살이 듬뿍 들어간 뜨끈한 미역국, 중독성 강한 꼬시래기 무침까지 더해지면, 환상적인 멍게 비빔밥 한상이 완성된다. 웬만하면 모두 맛집이라고 하는 요즘, 수내동 금호상가의 남해소반은 진정한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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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소반

분당구 수내동 32 금호상가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