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주점 동남아

<논현동 맛집> 실내포차 박고볼래 : 내겐 너무 달았던 해물치즈 떡볶이

by *Blue Note*

 

<실내 포장마차> 박고볼래 : 동태전, 해물치즈 떡볶이 

박고볼래..., 이름이 참 특이하죠? 옛 강남구청 사거리 먹자골목에 있는 실내포장 마차집입니다. 이렇게 쓰면 제가 이곳 단골인 것 같지만, 사실 이번에 첨 가봤습니다. 물론 이름도 첨 들었구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 꽤 유명한 곳이더군요. 대개는 좋은 평들이었습니다. 안주가 맛있다, 연예인
이 많이 오는 곳이다, 등등...  저처럼 사알~짝 꼬인 사람은 "연예인 자주 오는 거와 음식맛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잘 모릅니다. 좀 정확하게 말하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거지요. 연예인도 연예인마다 입맛이 다를 것이고, 우리가 그들의 입맛을 따라갈 필요...? 전혀 없지요, ㅋㅋ. 더구나 요즘 TV에서 방영하는 맛집들은 방송국에 돈만내면 다 알아서 맛집으로 소개해준다고 하니 더더욱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연예인들 싸인으로 한쪽 벽을 도배하지 않아도, 그런 홍보 하나도 안해도 맛좋고 값싸면 저는 문지방이 닳도록 알아서 들락거릴겁니다. 아, 포스팅이 삼천포로 빠져버렸네요, 죄송, ㅎㅎ...

아무튼 네비 찍고 잠깐 헤메다 드디어 박고볼래에 입성...

자리에 앉으니 오뎅 국물을 줍니다.
오뎅은 하나도 없고 유부와 파만 뻘쭘...
맛은 사진에서 보시고 느끼시는대로 밋밋하지요.

여기 안주의 종류는 정말 많습니다.
둘이서 한잔 하러 갔으니, 너무 많은 안주중에 선택이 쉽지 않더군요.
우선 동태전 시켜봅니다.

맛있습니다.  살도 그만하면 단단한 편이고 바로 해와서 따끈따근하니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포차에 비해 월등하게 맛이 좋거나 가격이 화끈하게 착한 것은 아니었구요.

고심끝에 선택한 해물치즈 떡볶이
사실 같이간 일행이 어디서 듣고서 요녀석을 시키고 싶어하길래...
그래, 뭐 원하는거 들어주자 하고 시켰습니다. 우선 양이 엄청납니다.
첫 인상은 떡볶이라기 보다 해물 피자나 리조또 같은 느낌...

겉에 갑옷처럼 두른 치즈들을 어느정도 해결하고 나면 안쪽으로 해물과 간간이 떡볶이가 보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린대로 사람 입맛은 다 다르니 저의 평가는 걍 저의 개인으로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우선 너무 달아요. 설탕을 들이부은 듯... 
우리 국민들이 이미 조미료에 중독된 상태이니 어느정도 사용하는 거야 어쩔수 없다해도,
조미료 역시 넘 많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당연히 조금만 먹어도 느끼하고 속이 더부룩합니다.
글고 떡볶이라는 이름은 좀 안붙혔으면 좋겠습니다.
'
해물 치즈 범벅'정도면 모를까, 이건 우리가 알고 있는 떡볶이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이지만, 치즈와 떡이 잘 어울리는 조합같지는 않아요.
아무리 퓨젼이라고 해도,
서로 음식 궁합이 전혀 맞지 않는 것을 적당히 두리뭉실 섞어놓고 퓨젼이라고 하면 정말 곤란하지요.


박고볼래는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양편에 두곳을 동시에 운영하더군요. 제가 듣기로 이 곳 말고도 몇군에 분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직접 발렛 파킹도 해주고, 이번에 보니 생각보다 정말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도 맛있다고 칭찬 일색이구요. 아무래도 제가 좀 이상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ㅋ...  그래도 제 느낌을 그대로 적는 것은 필요할 것 같아 용감하게 적었습니다. 혹 어떤 기회로 다시 가게 된다면 다른 안주들에 한번 도전해 보아야겠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다시 갈 생각은 없네요. 

추신 : 악플을 무서워하는 일인으로서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혀둡니다. 박고볼래 좋아하시고 즐겨찾으시는 분들, 너그러이 이해해 주세요...^^*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42-16
전화 : 02-512-7003


뱀다리 : 블로그에 포스팅한 맛집에 대한 평가는 좋은 것이든 비판적인 것이든 개인적인 의견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입맛이라는 것은 사람 얼굴만큼 다양하고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같은 음식이라도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니까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