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주 가는 일식집입니다. 틀에박힌 일식 코스요리나 어설픈 이자까야와는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곳이라고 생각되네요. 모든 메뉴들이 정갈하고 풍미가 있으며, 정성이 느껴지는 것들이었습니다. 도곡동이나 청담동에도 문스시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논현점만 가봤습니다. 오늘 포스팅하는 사진들은 몇차례의 방문에서 찍은 것들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자리잡고 앉으면 가장 먼저 나오는 심심풀이 완두콩과 땅콩조림
문스시에는 세종류의 간장이 있습니다.
오리지널 간장, 유자폰즈간장등...
생선종류에 따라 다른 간장소스를 찍어먹으라는 배려같은데,
뭐 절대적인 법칙은 아니겠지요.
자기 입맛에 맞게 선택하면 그것이 바로 법칙이라 생각합니다.
앙징맞은 스끼다시
강한 향이 후각을 자극했던 성게알 (우니)
해삼내장 (고도와다)
특유의 향이 일품입니다.
해산물 초회
소라, 문어, 가리비
정말 훌륭했던 해삼 초회
해삼의 단단한 식감과 풍부한 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새콤하고 은은한 간장소스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자꾸만 손이 갔습니다.
말똥 성게
아직 제철이 아니라 속이 꽉 차진 않았네요.
열두 피스로 구성된 생선초밥
잘 손질된 회와 고들고들한 밥이 풍미를 더합니다.
회덮밥
점심메뉴인데, 맛보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저녁인데도 하나 마련해 주더군요.
사시미
문스시에는 세종류의 사시미 세트가 있는데, 이건 중간급인 B 세트입니다.
접시만 넓고 내용은 부실한 사시미가 아니라 정말 알찬 구성이 돋보입니다.
도미, 농어, 참치, 연어, 광어, 멍게, 보리새우, 해삼, 소라
다코 카라아게
생물 문어를 튀긴것인데 아주 좋았습니다.
적당한 두께의 튀김옷에 부드럽고 쫀득한 문어살이 술을 부릅니다.
해산물 나베
사실 도미머리 지리를 시키고 싶었는데,
그날 도미가 떨어져서 나베로 바꾸었습니다.
담백, 깔끔합니다.
다만 정통 나베답게 우리의 입맛에는 다소 들큰한 느낌...
매장이 아담한 것도 맘에 들고, 단품요리도 필요한만큼만 소량씩 나와서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선택해서 맛볼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소량씩 나오기때문에 가격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했구요. 주방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아주 친절할 뿐 아니라,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너무 칭찬 일변도라 좀 그렇기는 하지만, 사실은 사실대로 말해야 하겠지요.
주소 : 서울 강남구 논현동 238
전화 : 02-3445-1114
뱀다리 : 블로그에 포스팅한 맛집에 대한 평가는 좋은 것이든 비판적인 것이든 개인적인 의견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입맛이라는 것은 사람 얼굴만큼 다양하고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같은 음식이라도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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