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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횟집7

<논현동 맛집> 강남 어시장 : 루프탑 횟집 강남 어시장 이라는 상호가 특이하다. '강남'이라는 단어가 상징하는 고층 건물과 명품 샵, 고급 음식점같은 이미지들과는 동떨어진 '어시장'이라니.... 아마도 이러한 심리적 괴리감을 신선한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서 상호를 정한 것으로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 집은 강남 대로에 있는 빌딩 5층 옥상에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곧장 매장으로 들어서면 과연 어시장 분위기가 난다. 한쪽에 수족관과 커다란 어물전이 마련되어 있고 천장에는 색색의 오색 만국기도 있어서 동남아 어디쯤의 분위기도 살짝 난다. 하지만 일회용 비닐로 테이블을 감싼 방식은 우리나라 횟집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메이드 인 대한민국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러한 모든 인테리어가 자연스럽게 녹아나지 않고 다소간 작위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뭔가 ..
<개포동 맛집> 호미곶 횟집 : 포항식 물회, 문어 숙회 포항 물회, 문어숙회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식당과 횟집은 다르다. 생각해보면 횟집도 주메뉴에 따라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호미곶은 포항식 물회가 대표메뉴인 횟집이다. 물회는 모두 같은 것 같아도 포항물회는 좀 다르다.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포항물회는 물이 없이 고추장 양념을 비벼 먹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에서도 포항 물회를 하는 곳이 몇곳 있는데, 호미곶도 그런 곳 중 하나다. 재료들을 포항에서 직접 공수한다고 한다. 기본반찬이 많지는 않으나 정갈하고 실속있다. 생선조림 가자미 식해 포항물회 맨 밑에 회, 잘게 부순 얼음 클러쉬, 그리고 양념장이 차례로 올려져 있다.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물회 사진은 이것밖에 없다, ㅋ 문어숙회 회무침 해물 돌솥밥 가자미 식해는 포항보다는 좀 더 북쪽의 음식..
<압구정 횟집> 통영마을 : 모듬회와 도다리 쑥국 통영마을 : 모듬회와 도다리 쑥국 통영 마을은 여러면에서 유명한 곳이다. 우선 통영의 해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아주 오래된 노포다. 비슷한 메뉴와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곳으로는 진둥횟집 정도가 있다. 통영마을은 잡어회와 세꼬시로 대표되는 싱싱한 횟감과 굴, 멍게등으로도 유명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ㅋㅋ. 모처럼 대학 동기들 몇이 모여 소주 한잔 했는데, 사실 오랜 친구들 만나 이야기꽃 피우기에 이만한 장소도 그리 흔치는 않다. 통영마을은 압구정역 4번 출구로 나와 뒷쪽 골목 지하에 있다. 사이드로 나오는 반찬과 멍게, 굴 남해안의 대표 해산물인 멸치 회무침 고소하고 매콤 달달하다 통영에서 특히 유명한 멍게, 굴 모듬으로 나온 회 다녀온지 조금 되어서 잘 기억은 나지 않으 나사진으로 ..
<교대역 맛집> 속초항 뱃머리 : 물회, 물곰탕, 고등어 구이 속초항 뱃머리 : 착한 가격의 괜찮은 자연산 횟집 상당히 괜찮은 횟집입니다. 강남 교대역 부근에 이 정도의 가격에 높은 수준의 자연산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아마도 매우 드물지않나 싶습니다. 재료들은 모두 속초항에서 당일 직송된다고 하네요. 속초를 비롯한 강원도가 워낙 물회가 유명하다 보니 대표메뉴도 물회입니다. 그외 세꼬시, 생대구탕, 물곰탕, 고등어구이 등 메뉴가 다양한 편입니다. 밑반찬 물곰탕 생대구탕 먹으러 갔다가 이날 물메기가 좋다고 해서 시켜봤습니다. 상당히 담백하고 깊은 맛입니다. 고등어 구이 재료가 싱싱하니 맛은 당연히 좋습니다. 물회 광어 세꼬시, 멍게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집의 물회는 재료의 맛과 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감칠맛나는 양념국물이 일품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아..
<논현동 횟집> 겨울바다 : 꽤 괜찮은 스끼다시와 모듬회 겨울바다 : 해산물 전문점 겨울바다는 강남 을지병원에서 신사역 방면으로 가는 대로변에서 우측으로 살짝 들어간 골목길에 있는 횟집입니다. 각종 횟감과 물회, 탕을 전문으로 하는데 고등어회나 전복회도 맛볼 수 있는 곳이죠. 일식집의 사시미가 아닌 한국식 횟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스끼다시로 나온 회무침 새콤하고 살짝 달콤, ㅋㅋ 미역 무침 싱싱합니다. 아, 이거 코다리 찜인데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적당히 꾸득하게 말린 코다리의 식감과 구수한 뒷맛이 일품.... 모듬회 작은 것으로 시켜봤습니다. 중앙으로 전복, 그리고 광어, 방어, 농어가 나왔네요. 가격대비 구성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매생이 전 국민적 사랑을 받는 계란찜 깔끔한 미역국 고등어 구이 모양은 좀 그렇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수제비가 들어..
<신사동 맛집> 제주 물항 : 갈치 조림과 서더리탕 제주 물항 : 갈치 조림과 서더리탕 제주물항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신사동에 속하지만, 음식점들이 몰려있는 소위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신사 사거리에 위치한 곳은 아닙니다. 오히려 압구정동 쪽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수대교에서 쭉 내려오다가 도산공원 사거리 바로 못미치는 대로변에 있습니다. 찾기는 아주 쉬운 편입니다. 꽤 오래된 곳이고 손님들도 많은 곳이죠. 밑반찬 미역국 제주 물항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미역국이 너무 미지근한 상태로 나옵니다. 갈치조림 나왔습니다. 그런데 야채에 가려져서 갈치가 보이지가 않네요, ㅋㅋ 살짝 걷어보니 제법 튼실한 갈치토막이 보입니다. 양념도 적당하고 칼칼한 것이 맛있습니다. 뜨끈한 국물 생각이 나서 시킨 서더리탕 슴슴하고 시원하게 잘 끓였습니다. 이곳에 가면 늘 생선..
<대치동 맛집> 어전 : 일본식 숙성회 코스를 전문으로 하는 일식집 어전 : 일본식 숙성회 코스를 전문으로 하는 일식당 얼마전 방송에서 일본 사람들은 우리처럼 살아있는 생선을 바로 회를 떠서 먹는 이른바 활어회를 먹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 방송 프로그램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도 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맛있고, 더 쫄깃한 회'로 선택한 것은 활어가 아닌 숙성회였습니다. 생선을 잡아 회를 뜬 후에 저온상태에서 하루정도 숙성시키면 생선살에서 아미노산 종류의 물질이 분비되어 더 감칠맛과 풍미가 좋아진다고 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활어회가 그냥 단단하고 질겅질겅 씹히는 맛이라면, 잘 만들어진 숙성회는 생선의 비린내는 없으면서 고소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뭐 그런 얘기입니다. 그래서 일본의 사시미집에는 우리처럼 활어를 넣어놓는 수족관이 아예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