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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불상3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대고려 특별전 세번에 나누어 올리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의 마지막 포스팅이다. 방대한 규모의 다양한 유물들, 하나같이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문화재를 이렇게 한 자리에서 섭렵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문화재를 통해 고려라는 나라를 조명하고 이해하는데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이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전시는 끝났지만, 아쉬운 마음과 함께 뿌듯하고 뭔가 꽉 채워진 느낌이 지속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국립박물관 소장품 이외에 해외의 박물관 소장품, 국내 사설 박물관과 개인 소장품까지 총 망라되어 한자리에 전시된 점도 의의가 크다. 훌륭한 전시를 위해 애써준 관계자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청자 기린장식 향로. 고려 12세기, 개인소장 청자 연꽃넝쿨무늬 주자. 고려 12C 잔과 잔받침. 개성부근 출토. 녹..
<한국의 국보> 국보 제 100호 남계원 칠층석탑 / 석조불 입상 남계원 칠층석탑 / 석조불 입상 흔히 석탑의 전성기라고 하면 통일신라 시대를 꼽는데 큰 이견이 없을 듯 하다. 완벽한 비례미는 이후 후대까지 석탑의 전형이 되었는데, 통일신라 석탑의 대표적인 것으로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문화재에 있어서 하나의 전형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곧 최고의 가치를 가진다고 해석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더구나 많은 예술품들이 기존의 형식과 기법을 깨고 새로운 모색과 시도를 통해 또 다른 전통으로 발전해 왔음을 상기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아름다운 석탑으로는 국립 중앙박물관 1층 회랑에 전시되어 있는 국보 제 86호, 경천사지 10층 석탑이 가장 유명하다. 오늘 포스팅하는 남계원 칠층석탑 또한 고려시대의 석탑이다. 같은 고려석탑이지만 경천사..
<고려후기 문화재> 이성계 발원 사리구, 고려 불상, 향완, 나전경함 고려2관 :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오늘 포스팅은 고려말의 문화재들에 관한 것이다. 그중 특히 보물 제 1925호인 이성계 발원 사리구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중요한 유물이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직전인 1391년 자신의 세력들과 함께 금강산에 사리를 봉안할 때 사용한 사리구들이다. 이미 실권을 장악한 권력자의 자신감과, 새 왕조를 열기위한 명분 쌓기라는 정치적 함의가 물씬 풍기는 유물인 셈이다. 박물관의 설명을 그대로 옮겨보자. '가장 안쪽에는 라마탑형 사리기가 있고, 이 사리기 안 원통형 은판에는 이성계와 그의 둘째 부인 강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사리기를 팔각당형 사리기가 감싸고 그것을 청동발, 그 바깥은 백자발이 다시 감싸는 형태이다. 깨져 있는 백자발에는 1391년 5월에 이성계와 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