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로마여행7

<로마 가볼만한 곳> 판테온 : 모든 신들에게 바쳐진 신전 판테온 (Pantheon) 로마에서의 여정도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었다. 로마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이다. 그럼에도 3박 4일의 시간이 그리 충분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렌트가로 이동했기에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기는 했으나, 도착하는 날과 떠나는 날 빼고, 카피톨리니 박물관에서 한나절 이상을 보내고 나니, 나머지 둘러볼 곳들은 좀 빡빡하게 움직여야 했다. 너무 욕심부리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했지만, 그렇다고 그냥 포기하기 어려운 곳들이 있었다. 판테온도 그 중 하나다. 서양의 고대 건축물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최고의 건축물중 하나로 인정받는 판테온은 한번쯤 꼭 보고 싶었다. 뿐만 아니라 나에게 판테온,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 건축물은 로마가..
로마 가볼만한 곳 : 나보나 광장 / 캄포 마르치오 거리에서의 맛없는 식사 나보나 광장 주변 로마에서는 날씨가 좀 변덕스러웠다. 금방 해가 났다가도 이내 후두둑 꽤나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로마에서의 일정도 후반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어느정도 이 도시에 익숙해져 가는 느낌도 있었다. 판테온을 보기위해서는 조금 걸어야 했다. 동선을 확인해보니 중간에 나보나 광장이 있어서 우선 이곳을 먼저 보기로 했다. 시간상 점심도 그 주변에서 해결하는 것이 맞았다. 그렇게 한동안 골목길을 따라 걸었다. 무심코 모퉁이를 돌자 책장의 페이지를 넘기며 나타나는 화보처럼 거기 눈앞에 나보나 광장이 있었다. 광장이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닌데 난 일단 사진부터..ㅋㅋ. (이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잘 안된다. 먼저 마음에 담고 느낀 후에 사진 찍어도 아무 문제 없는데..
로마여행 : 테베레 강변 / 로마 대법원 로마 : 테베레 강과 로마 대법원 이방인으로서 여행을 이어가는 몇가지 유형이랄까, 혹은 여행을 대하는 태도나 방법에도 나름의 개성이 있는 것 같다.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동선과 식사할 곳을 포함해 이미 작성된 촘촘한 일정표대로 미션 수행하는 방법도 있겠고, 아주 리버럴하게 그날 일어나서 발길 가는대로 휘적휘적 헤매는 스타일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두 극단의 중간 어디쯤에서 적당히 타협하며 관광을 하고, 식사를 하고 그리고 드물게 예기치 못한 상황들을 맞닥뜨릴 것이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로마에 도착해서 둘러봐야 할 곳들을 대충은 선정해 두었다. 그중 로마 북쪽의 성천사성과 바티칸은 하루 일정으로 묶어서 둘러보기로 하였다. 계획대로 81번 버스를 탔다 살짝 우여곡절이 있었..
<로마 가볼만한 곳> 카피톨리니 박물관 : 비너스상 카피톨리니의 비너스 카피톨리니 박물관은 주로 고대 로마시대의 조각상들을 소장하고 있는 로마의 박물관이다. 백과사전식으로 다양한 시대, 다양한 장르의 문화재들이 즐비한 루브르나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 혹은 근대 회화작품들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오르세만큼의 지명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컬렉션의 전문성이랄까 집중도와 수준은 세계적이라고 해도 크게 과언은 아닐 것이다. 소장된 유물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박물관이지만 문화사적으로는 최초의 박물관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지난번에 이어 이 유서깊은 박물관의 유물중 내 맘속에 각인된 유물들을 몇개만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역시 가장 인상 깊에 관람했던 유물은 그 유명한 카피톨리니의 비너스 (Statue of Aphrodite)였다. 서기 2세기에 제..
<로마의 박물관> 카피톨리니 박물관 : 가장 오래된 박물관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 : 고대 로마의 영광 로마는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고대 로마제국의 영광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박물관 하나쯤 안가본다면 그건 너무 슬픈 일이다. 유럽의 여느 도시들처럼 로마에도 많은 박물관이 있다. 그중 관광객들에게 단연 인기있는 곳은 바티칸 박물관인것 같다 (엄밀히 말해 바티칸은 로마가 아니지만 편의상 그렇게 양해하자, ㅋ). 적어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박물관 투어도 사람마다 취향이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지만, 오늘 소개하는 카피톨리니 박물관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를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로마의 신전이 있었던 카피톨 언덕에 세워진 이 박물관은 고대 로마시대의 가장 찬란한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는 곳으..
<로마 가볼만한 곳> 팔라티노 언덕 / 조국의 제단 팔라티노 언덕과 조국의 제단 콜로세움을 중심으로 지근거리에는 볼만한 관광포인트가 몇 곳 있다. 뭐 사실 로마라는 도시가 그리 크지 않아서 지도상 꽤 떨어져 있어 보여도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왠만한 곳은 천천히 걸어다니기에 그리 무리스럽지 않다. 다소 먼 거리라고 해봐야 버스로 몇 정거장만 가면 도착할 수 있다. 로마의 도심이 그리 크지 않은 이유외에 워낙 많은 유적이 사방에 널려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하는 팔리티노 언덕은 콜로세움을 보고 걸어서 몇분 거리에 있기에 함께 둘러보기 좋다. 아직 포스팅하지 않았지만 고대 로마의 공회장 유적인 포로 로마노와 함께 콜로세움, 팔라티노 언덕을 함께 묶어서 관광하는 것이 거의 공식처럼 되어있다. 팔라티노 언덕은 로마시대 황제의 궁전과 귀족들의..
<콜로세움> 이탈리아 로마의 랜드마크 콜로세움 내부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전날 이곳에 와서 콜로세움의 외관은 보아둔 터였다. 어제 처음 마주한 콜로세움이었지만, 그동안 다큐멘터리, 영화등에서 긴세월 지속적으로 봐왔기 때문인지 크게 낯설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또 갔으니 이제는 정말 구면이 되었고, 그러기에 꽤 친숙한 느낌마저 들었다, 살짝 과장해서 말하면 말이다. 하지만 사실 내가 콜로세움에 대해 아는 것은 없었다 (지금도 아는 건 1도 없다). 그저 겉모습만 보았을 뿐, 아주 기본적인 사항도 모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친구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어제 구입한 로마패스덕에 줄서서 기다리지 않고 수월하게 바로 콜로세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콜로세움은 파리의 에펠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