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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2

<시크릿 가든>신드롬으로 본 우리의 자화상 제목이 제법 거창하지요? 하지만 별거 없습니다. 걍 한번쯤 개인적으로 정리해보고 싶었을 뿐이니까요, ㅋ. 숱한 화제와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던 시크릿 가든이 어제 종영되었습니다. 가족들은 열광했던 드라마이지만, 저는 시크릿 가든을 계속 시청해왔던 것도 아니고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도 아니어서 늘 동일 시간대에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3일'을 부엌에 있는 작은 TV를 통해 혼자 쓸쓸히, 그러나 재미있게 봐 왔었습니다. 그러나 어제는 웬지 봐야만 할 것 같은 압력에 안방에 자리를 잡고서, 지난 수개월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드라마의 마지막 방송을 시청했습니다. 이야기의 기본 구성과 플롯, 결말은 이미 전국민이 다 아는 것이고... 시크릿 가든이 왜 그렇게 인기를 끌었는지에 대한 분석은 많은 대중문화 평론가, 심리..
개그 배틀 '하땅사', 살벌한 약육강식의 코메디 저는 개그 프로를 좋아합니다. 각 방송국의 개그 프로그램의 이름과 방송 시간을 모조리 꿰고 있는 광팬은 아니지만, 가령 TV를 켰을때 드라마, 가요방송, 토론프로그램, 그리고 개그 프로가 각각 방영중이라면 당연히 개그 프로를 봅니다. 하땅사는 아시다시피 박준형과 정찬우를 각 팀의 주장으로 해서 여러 개그 코너들을 1대1로 경쟁시키는 구성입니다. 제가 하땅사에 대해 좀 딴지를 거는 것은 내용이 부실하다거나 억지스러워서가 아니라, 1대1 대결이 끝날때마다 승패를 가려서 진 팀에 벌칙을 가하는 배틀 형식의 진행 방식 때문입니다. 이 벌칙이라는 것도 "출연료 반납", 온갖 맵고 짠 젓갈이나 양념을 섞어 믹서로 갈아내 강제로 먹이는 소위 "건강음료 마시기"등 조잡한 것들로 시청자의 가학성을 자극하는 것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