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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등4

<군산 가볼만한 곳> 발산리 석탑군 발산리 석탑군 일제 강점기에 우리 땅에 건너와 대규모 농장을 경영했던 일본인이 있었다. 사마타니 야소야라는 이름의 이 일본인은 여느 농장주와는 다른 면이 있었는데, 바로 한국의 문화재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그는 우리 땅의 소중한 문화재를 '불법적'으로 수집해서 자신의 저택 정원을 꾸몄다고 소개되어 있다. 이제는 그곳에 초등학교가 들어섰지만 그가 전국에서 모은 석탑, 석등, 승탑(부도)등은 그대로 남아 있다. 앞서 설명에 특별히 인용부호를 사용해서 그의 석물 수집을 '불법적'이라고 했는데, 남의 나라에게 나라를 빼앗겨 주권이 없는 (법률도 없어진) 상황에서 불법적이라는 말이 성립될 수 있을까. 아니면 여기서 불법이라 함은 제국주의 일본의 법률에 비추어 불법이란 이야기인가. 사마타..
<경북 가볼만한 곳> 영주 부석사 (2) : 안양루와 석등 세계문화유산 부석사 : 안양루 / 석등 부석사의 미술사학적 백미는 단연 무량수전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무량수전 앞을 지키고 있는 안양루와 부석사 석등 또한 결코 그 무게감을 가벼이 볼 수 없음은 자명하다. 사실 부석사를 이야기할 때 어느 하나의 전각이나 개별 유물들로 따로 떼어서 언급하는 것은 좋은 접근법이라고 할 수 없다. 화엄사상의 시각화를 목적으로 디자인된 산사의 가람배치와 주변 입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 정점에 무량수전이 있는 것이다. 그러한 큰 원칙을 전제로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별적 설명이 필요한 것은 부석사에는 아름다운 건축물들과 석물들이 너무나 많아 간단하게나마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무량수전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안양루와 석등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전시장 : 승탑과 탑비 국립중앙박물관: 아름다운 승탑과 탑비들 국립중앙박물관 본관건물의 한쪽 벽면을 따라 조성된 야외전시장에는 부도, 탑비들이 즐비하다. 부도는 승탑이라고도 하는데 부처의 사리를 모신 것이 불탑이라면 승탑은 고승의 사리를 모셨다는 점에서 다르고, 불탑과 비교해서 규모, 모양도 다르다. 탑비는 승려의 생애를 기록해 놓은 비석을 말한다. 이들 석물들이 별차이 없이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아도 조금 관심을 가지고 찬찬히 살펴보면 제작 시기, 기법등에서 각각의 개성을 발견할 수 있다. 부도와 탑비는 유난히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경우가 많은데, 예술적 가치나 제작방식이 뛰어나서인 점도 있지만, 이 석물의 주인공이 누구인지가 명확하고 제작 연대도 매우 정확하게 적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도 중요한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국..
국립중앙 박물관의 야외전시 : 석탑, 석등 국립중앙 박물관의 야외전시 : 석조물 정원 세계 여러 곳의 박물관들을 많이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국립 중앙박물관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수장고에 있는 유물의 수, 고색창연한 박물관 건물같은 것 만으로 박물관을 단순 평가하는 것에 반대한다. 그런 측면으로만 말한다면, 루브르나 대영박물관, 메트로폴리탄이나 우피치 박물관에 비해 소위 게임이 안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자연과 건축을 분리하지 않고 어우르는 한국인만의 미의식이 있다. 정원과 야외 전시장을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놓은 박물관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 국민들이 박물관을 잘 찾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큰데, 가끔 특별전 관람하러 가는 사람들조차도 이촌동의 국립박물관에 아담하지만 멋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