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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4

<대구 가볼만한 곳> 성모당 : 천주교 성지 천주교 대구교구 성모당 천주교 신자가 아니어서 한국 가톨릭 교회의 역사나 성지에 대해서는 대체로 무지하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대표적인 한국 가톨릭 문화유산을 둘러보기는 했다. 강화도의 성공회 강화성당, 온수리 성당, 충남 아산의 공세리 성당, 해미읍성,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 그리고 물론 명동성당도 있다. 이번 대구 여행에서 방문했던 계산 성당, 오늘 소개하는 성모당까지 가톨릭 관련 유적들은 전국에 산재한다. 대구 성모당은 1918년 드망즈 주교가 프랑스의 루르드 성모 동굴을 모델로 건축한 '기도하는 곳'으로 이후 한국 가톨릭 신도들의 순례지가 되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안내판을 따라 조금 걸었다. 오르막길 왼쪽으로 성모당 건물이 보인다. 성모당을 중심으로 신자들이 묵상과 기도를 드리고 ..
<서울의 박물관> 서소문 성지역사 박물관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 오늘은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중에서 상설전시실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 전시실이니만큼 박물관의 정체성에 가장 부합하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서소문 성지역사 박물관은 참신하면서도 경건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 상설진시실 역시 그 울림이 크다. 닫힌 공간처럼 보이지만 한쪽 벽면은 하늘을 천정으로 삼고 있는 붉은 색 측벽과 연결되어 있고, 곳곳에 조각상과 설치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상설전시실은 지하 3층에 있으며 제1 전시실과 제2 전시실로 다시 나뉘어져 있다. 상설전시관 계속 연이어 나타나는 아치 형태의 구조물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신비롭다. 붉은 벽돌로 쌓은 박물관의 측면들은 지하 3층의 상설 전시실에서도 볼 수 있다. 사진에 보이는 작품은 김영원의 이다. 1981년 배형..
<서울의 박물관> 서소문 성지역사 박물관 : 난민복서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 서소문 역사공원을 잠깐 둘러보고 이제 성지역사박물관으로 내려간다. '내려간다'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이 박물관의 공간이 지하이기 때문이다. 2019년 6월 개관한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은 44명의 천주교인이 순교한 역사적인 장소에 만들어졌다. 박물관뿐 아니라 전시장, 예배당이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건축소 3곳이 컨소시엄으로 응모한 설계 디자인에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팩트보다는 직접 방문해서 경험하는 울림과 감동이 비할 수 없이 크다. 콘솔레이션 홀, 하늘광장, 하늘 길 같은 멋진 공간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조각상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성지박물관 입구인 '빛의 광장' 커다란 조형물은 이경순 작가의 조선시..
<서울 가볼만한곳> 서소문 역사공원 : 하늘광장, 노숙자 예수 서소문 역사공원 서소문 역사공원은 도심의 숨은 공간이다. 관심을 가지고 눈여겨 보지 않으면 그저 지나치기 십상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 곳은 서소문 밖에 해당된다. 서소문을 경계로 도성 바깥쪽에 난전과 죄인을 처형하는 형장이 있었는데 지금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바로 그 곳이라고 한다. 19세기 초 신유박해를 시작으로 이후 백여년을 이어져온 천주교 박해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순교하였다. 순교자들을 추념하는 현양비가 세워져 있었는데, 최근 이곳을 정비하여 하늘광장이라는 이름을 붙혀 공원화하고, 지하에는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을 만들었다. 건축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 아름다움과 경건함은 나를 감동시키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앞으로 몇차례에 걸쳐 박물관에 대해 설명하는 글들을 올리겠지만, 오늘은..